결혼을 축하 하며 / 이헌 조미경
입춘을 앞둔 주말, 겨울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라서
나들이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이었다
가로수길 벚나무들이 이제 봄을 마중하려는 듯
나뭇가지에는 꽃망울을 터트리려는 준비가 한 창이다
오늘 동창생 명숙의 딸 결혼식이 충무로에서 열렸다.
결혼식장에 가기 위해 충무로 번화가가 아닌 노포 거리를 걸어 보았다.
노포 거리는 우리가 잊고 있던 시간의 흐름이 살아 숨 쉬고 있었다
그곳은 시간이 멈춰 있었는데 사람들의 분주한 발걸음 속에서
한쪽에서는 결혼이라는 청춘 남녀의 새로운
인생의 시작 시점에서 긴장과 설렘 두근거림이
교차하면서 맑은 웃음소리가 들렸다.
그곳에서 만난 동창생들과 오랜만에 만나 반갑게 인사 나누었다
주말은 행사가 많다. 지난해 연말 동창회에서 만나 즐거운, 시간 보냈다.
약 한 달 만에 만나 예전 학창 시절처럼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그랬다. 우리 나이는 자식들 결혼식과 부모님 장례식이 많은 나이라고 한다.
나이가 한살 한살 들어가면서 친구보다 더 편안한 사람은 없다고 다들 입을 모아 말한다.
이제는 자신을 돌아보아야 하는 나이. 친구들을 만나서 즐겁게 담소를 나누는 시간이 참 좋다.
잘 키운 딸자식을 시집 보내는 엄마의 마음은 어떨까
항상 곁에 있어 그리움도 눈물도 함께 했을 그 마음이
앞으로는 가슴 한쪽이 시릴 것 같다는 애잔함도 있다
동창회에서 만나면 늘 반갑고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하는
명숙이에게 딸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신랑과 신부 두 사람 앞날에 행복과 기쁨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
예쁜 혼주와 찰칵
신부 입장
늠름한 신랑
결혼식에 참석한 동창들
양가 부모님 인사
중년인 우리들은 앞으로 애경사에 참석할 일이 많을 것이다
동창들과 식사 하면서
첫댓글
마음이 넉넉한 아헌 조미경님
오늘도 좋은 장소에서
행복하게.지내셨군요
밝은 모습
늘 보기가 좋와요
오늘이 입춘
이런걸 대문에 붙입니다
감사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