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관광버스를 타고 단풍구경을 간다.
청풍명월땅이 온통 단풍투성이건만
친구가 설악산을 가자고 하니
갑자기 그곳의 단풍도 궁금해졌다.
십 수 년 전 가을을 지나 초겨울로 막 들어설 무렵.
혼자 나선 설악산에서 첫눈을 만나고
눈사람이 될 뻔 했던 추억이
갑자기 밀려온다.
그때만 해도 모든 게 넘치던 시절이었다.
의욕도 체력도 감성도..
지금은 단풍보다 한 물 더 간 영육이 되어
저 높은 대청봉의 꿈은
희망의 자루속에 꼭꼭 감춰두고
가볍게 눈호강을 하게 될 것 같다.
베낭속에 농사지은 찐옥수수와 찐땅콩이
입을 즐겁게 해 줄테고
동행할 친구가 귀를 책임져줄 것이다.
수학여행 떠나온 여고생의 기분으로 단풍같은 하루를 보낼 것이다.
우리 삶방학생들도
출석만 부르고 뒷문으로 살짝 빠져나와 산과 들로 단풍구경을 가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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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시월 23일 출석부(단풍구경 가요.)
베리꽃
추천 3
조회 329
23.10.23 01:08
댓글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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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속에 살다 보니
창문을 열거나 한 발짝만 나가도
나무 숲인데, 여기는 아직 단풍은 이릅니다.
이제 저 나무들이 붉은 옷을 갈아 입으면 겨울이 되겠지요..
설악산 단풍이 절정이더군요.
셔틀버스 타는데만
한 시간씩 기다려야 할 정도로 집나온 인파들이 단풍보다 많더군요.
눈만 뜨면 지천이 단풍이지만서도,
어디를 가느냐 보다
누구랑 가는가 하는
설렘과 재미가 없으니
단풍의 계절에도 시무룩 ㅠ
암튼
이 아름다운 계절
행복하시어요~^^
에구ㅠ.ㅠ
워쩐대유 ㅠ.ㅠ
단풍이라고 다 단풍이 아니라 생각해서 나선 설악산인데
역시 설악산 단풍은 짱이더군요.
종일 단풍터널을 걸었네요.
모렌도님도 신발끈 동여매시소.
어제도 발딱 일어나
화성 융건릉 구경하고 왔어요
돌아오는데 집앞 벚나무들도 단풍이 발그레 ㅎㅎ 멀리안가도 곳곳이 불타오르는데
설악은 장관이쥬?
벚꽃나무가 효자야요
봄엔 꽃으로
가을엔 단풍으로
눈을 즐겁게 해주니께~^
시골 벚나무는 벌써부터 가지만 앙상하더군요.
일찍 꽃피고 일찍 잎지는 성미급함을 알아줘야겠더군요.
설악의 가을단풍은 역시 대단하네요.
단풍의 성지.설악 가셨군요.
수학여행, 에델바이스...
풀먹인 카라입은 여고생 베리꽃이길 빕니다
기념품가게를 들렀더니 기억속의
기념품들은 찾을 길 없고 고가의 기념품들이 주머니를 노리더군요.
아쉬움과 세월의 무상함을 느껴보게 되었네요.
네 단풍 잎 ~~참 좋아요. 마음에 단풍 잎 얼굴 에 단풍잎 ~~좋습니다. 출석해요.
단풍도 많고
사람도 단풍만큼 많더군요.
역시 설악의 단풍이
이름값을 하더군요.
내년을 또 기약해봅니다.
어제는 94세 어르신들
세분 태우고 속리산갔는데
행여 넘어질세라 단풍은 눈에
안들어 오고 어르신들 시야에 안 놓으려고 하다보니 어르신들이 단풍으로
보였네요~^^
여행은 뭐니뭐니 해도
친구들과 함께하는 게
젤이더군요.
얼마나 수다를 떨었는지
그 먼 설악산을 눈깜빡할 새 다녀온 것 같아요
단풍철 무색하지 않게 많이 구경들 하시기를요.
올핸 제대로 된 단풍구경을 하였으니
가을을 잘 보냈다고
장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종일 감탄사만 연발하다가 이제 귀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