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 어디서부터 글을 써야할지.........
제가 몇주전에 다단계회사에 끌려갔다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자꾸 헛웃음만 나네요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친한 언니가 오랜만에 보자고하길래 강변역에서 만났는데, 점심시간에 만나서 밥을 먹자는것도 아니고
차 마시러 카페에 가는것도 아니고 이상한 사무실같은데로 데려가더라구요?
만날때부터 이상하다고 눈치는 챘죠, 딱 촉이 오더라구요 다단계다....
그때부터 저의 안면은 표정없이 마비되기 시작했습니다ㅋㅋ
역시나 빌딩 2층으로 올라가니 "엔알커뮤니케이션(NRC)'이라고 써있더라구요?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니 사람이 엄청나게 많고, 다단계 특유의 몰려다니는 분위기가 가득했구요.
바로 뛰쳐나오고싶었지만 언니를 봐서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일단 똥씹은 표정으로 설명을 조금 들은후에
기초사업설명회 강의를 들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kt선불요금제와 관련된 회사더라구요. 요지는 이래요.
"핸드폰을 개통하면 50%는 이통사와 대리점이 가져간다. 지금까지 대리점은 매달 꼬박꼬박 3500원을 5년동안 가져가왔다.
그런데 이 kt선불요금제를 쓰면 거품 50%를 소비자와 nrc회원이 가져가게된다. 그리고 회원모집방식은 네트워크마케팅이다.
이동통신요금은 한번 회원을 모집하면 그 회원이 죽을때까지 쓰는 필수불가결한 요금이기때문에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있다.
합법적인 회사고, sk에서 소송걸었던 적도 있지만 결국 잘 해결됐다. 이정도면 알만하지 않냐."
처음엔 Would you like to join us?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정도 수준이더니 나중에는 점점
너 월급쟁이로 한평생 살아봤자 노후준비도 못하고 가난하게 늙어죽을거야ㅋㅋㅋㅋㅋㅋ 협박하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
암튼 전 하고싶은 마음도 전혀 없고, 회원이 되려면 무조건 핸드폰을 일단 바꿔야되더라구요.
아이폰4기다리고있는데, 가지고있는 최신형이 아몰레드니깐 이걸로 바꾸라고.. 지금 장난침?ㅋㅋ
근데 당장 바꾼다고안하면 절대 집에 안보내주겠더라구요. 일단 전 스마트폰 아니면 절대 안바꾼다고 버텼더니
아이폰4 신청서를 내밀더라구요. 안쓰면 정신 쏙 빼놓고 집에 못가게 할 기세ㅋㅋㅋㅋㅋㅋㅋ
어쩔수없이 신청서쓰고(이거 진짜 후회해요 왜 이랬는지... ) 몇일뒤에 일주일 강의듣고 결정하는 조건으로 풀려났어요.
근데 집에 돌아가는데 네트워크마케팅에대한 선입견을 버리라면서 중앙일보 산업부 기자(본지는 아니고 중앙시사미디어 소속 경제
지인 것 같음. 암튼 회사에서는 '중앙일보'라는 것을 굉장히 강조.)가 쓴 관련서적을 주더라구요?
이거 꼭 읽고 돌려달라면서... 네이버에서 찾아보니까 이것도 다 수법이더라구요.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자룐데 쥐어줘놓고
꼭 돌려주라고 말하는거... 택배로 보낼까 하다가 그건 너무 매정한거같애서 센터로 찾아갔어요, 돌려주러...
근데 다이아몬드 강의있다고 절 못가게 하더라구요. 이날 혹시나해서 남자친구한테 sos를 요청했어요.
남자친구는 빌딩 밖에서 기다리는데 절 못나가게하고 진땀깨나 뺐습니다.
결국 남자친구가 변호해주고 겨우 저 구출해줬습니다. 그것도 입싸움하느라 1시간이나 소비하고서야...
"자꾸 말로 설득하려고하지말고, 서면자료를 보여달라"는 요청 끝에 저희는 풀려났습니다.
그정도로 했으면 포기한줄 알았는데........... 아니였네요. 계속 전화와요ㅋㅋㅋㅋㅋㅋ 구실은?
"그렇게 서면자료를 간절하게 요청하지 않았냐, 그리고 그거 중요한 자료니까 돌려줘"
이거 뭐 우리가 자료를 보고싶어서 요청한건가요? 말귀를 못알아듣는건지, 못알아듣는척 하는건지...
오늘 전화와서 낼모레 '남자친구 손 꼭 잡고' 센터에 한번 들르라네요ㅋㅋㅋㅋㅋㅋ
안그래도 요새 공채시즌이고 면접보랴 시험보랴 정신없었는데 정말 머리아팠어요. 별 같잖은 일에 신경쓰고싶지도 않구요.
그리고 전 언니의 지인이니까 걸려들었다 치지만 남자친구까지 끌어들이는건 더더군다나 싫어요.
저 어떡할까요,...? 그냥 택배불러서 자료 보내버릴까요?
근데 저 매몰차게 하고싶지는 않아요. 다단계가 종교에 빠진것이나 다름없다고 하더라구요.
종교에 심취한 사람이 천국 같이가고싶어서 지인들한테 같이 믿자고 달려드는것처럼, 다단계도 혼자 부자되지말고
소중한 사람들이랑 같이 부자되려고 끌어들이는거란 얘길 들었어요, 암웨이했던 사람한테...
맘약해서 인정에 끌려서 끊어낼 확실한 방법을 아는데 주저하고있네요ㅠㅠ
아 그리고!! NRC가 몇몇 언론사 기자들 혹은 사주와 연계돼있더군요.
그들이 말하는 언론사는 '중앙일보' 와 '제주일보'.
일단 중앙일보는 아까 언급한 중앙시사미디어 황모차장이 세미나에서 강연도 하는 등 홍보는 하고계시구요.
(하지만 이분이 회원으로서 경제적 이득을 보고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음. 그냥 네트워크마케팅을 좋게보는 분일지도...)
제주일보는 사주가 주축이되서 제주일보 사옥 1층에 NRC 사무실을 들여왔다...라고 합니다.
뭐 다단계는 부업이니까 그냥 개인의 선택에 맡기는건가요? 아니면 회사에 말하고 하는건가요?
제 짧은 소견으로는...
기자가 다단계 회사와 연루돼 회사를 알리면 자신의 수익창출에 도움이 될 경우,
기자라는 직함을 이용해 책을 내거나 홍보활동을 할 때 자신의 소속언론사를 함게 파는 셈이 되지 않을까 하는데...
중앙일보나 제주일보는 당연히 이를 알고 있겠죠?
운영자 중에 중앙일보 기자가 계신것으로 알고있는데, 혹시 이에대해 알고 계신 바가 있는지요.
NRC에서는 중앙일보를 제휴회사로까지 지목하고있는데요.
제가 쓴 글이 문제가 될만한 사안일까요? 다 쓰고보니 좀 무섭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댓글 매몰차게 못하면 님 인생이 말릴 수도 있어요. 그런거 매몰차다고 생각할 필요 전혀 없어요. 그들은 한 두번 겪어본 게 아닐걸요. 남 마음 신경쓰다 내 앞길 망칠 수도 있다고 생각하시면 정신이 번뜩!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이랑 같이 부자되고 싶다기 보다는...... 나만 이렇게 말려들어갈 수는 없다. 혹은 일단 나라도 살고 보자. 이런 심정일 것 같은데요. 너무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걸까요.. / 음 뒷부분 질문은 저도 아는게 없어서...... 어쨌든 냉혹해질 필요가 있어요!
지금 인정에 이끌릴 상황이 아닌것 같은데요;;; 택배로 보내버리세요. 시간 아깝게 왜 그런데 가서 강의를 듣고 있으며, 그거 돌려주러 사무실까지 가나요.
사람의 '인정'을 이용해 장사하는 사람들에게 '인정'을 베풀 필요는 없습니다. 그건 '인정'이 아니라 오히려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행동이에요. 웃기지 말라고 하고, 고민 따위 할 필요도 없고, 자료 따위 우편으로 보내지도 말고, 그 자료인지 뭔지 쓰레기니까 휴지통에 갖다 버려요. 계속 뭐라 하면 쪽지 보내주세요. 곧 휴가인데 거기 깽판이나 놓으려 가야겠네요ㅋ
다단계 걸린 사람들은 눈빛부터 달라져요. 님이 설득해서 맘 돌릴 사람이었으면 벌써 돌렸죠. 그냥 인연 끊으시는게 속 편해요. 진짜 착하고 맘 여렸던 잠시 연락 끊겼던 제 고등학교 친구, 갑자기 4달동안 꾸준히 전화가 오더라고요. 그렇게 믿게 만들고는 같이 놀러가자고 절 불러내서는 다단계회사로 끌고가더군요. 제가 도망가니까 완전 눈이 뒤집혀서는 그 여리여리하던애가 엄청난 괴력으로 제 팔을 잡고 안놔주더라는..무슨 실장이라는 사람들도 나와서는 저에게 넌 친구를 배신(!) 하는거라며..그렇게 좋다는데 넌 그렇게 친구를 못 믿느냐며... 여튼 전 10시간 끌려다닌끝에 겨우 도망나왔다는..; 그 이후로 완전 연락 끊었어요.
추적 60분 "사라진 대학생들" 편 에서도 나왔는데, 그 치밀한 수법이 제가 당한것과 소름끼치도록 똑같더라구요. 몇개월 전부터 연락하는거하며, 지나가는 말 처럼 저희 가족들의 직업이나 제 통장에 얼마가 들었는지 묻는 것 하며..; 매몰차게 하기 싫어도 님이 그 사람처럼 된다고 생각해 보세요...; 다단계는 진짜 마약인 것 같아요. 자기도 모르게 스물스물 스며드는..;
매몰차게 하기 싫다고 시간 끌다가 큰일 당하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지금 봤네요. 이름 한번 쪽지로 줘보시겠어요?
요거 취재해도 잼나겠는데...ㅋㅋ
전 다단계(?) 그들은 네트워크마케팅이라고 하더군요 암튼 친구의 속임수에 넘어가 다단계회사에 잡혔는데 다단계 빠지신분들을 이용해 친구한테 차비를 받아내 야반도주한 적이 있습니다. 다른 다단계 회원들이 제 친구보고 저한테 당장 돈(그곳까지 간 차비)을 주라고 강요하더라구요. 제가 아르바이트 자리 있다고 속아서 간 거라 딱 그곳까지 이동할 차비만 갖고 갔거든요 올라올 차비가 없었죠. 2명의 감시의 눈을 피해 반 누드로 뛰어나갔습니다. 친구집에 연락해 다단계 빠졌다 하니 그 쪽 부모님들은 저를 미친놈 취급하고 ㅡ,.ㅡ 다단계에서 단체로 협박전화도 왔지요 무대응으로 일관하니 잠잠해지더군요
무.. 무섭다...
NRC는 그래도 수법(?)이 약한 편이에요. 소위 말하는 '가락시장'역 근처의 다단계 회사들보시면 아주기냥 치가떨리실 겁니다. 정말 좋아하는 친한친구가 저 데리고갔었는데 (그친구는 아직도 하고있음) 정말 그 윗사람 나오라고 해서 한대 치고 싶었어요 -_- 해당 회사는 언론에서도 많이 다룬적이 있을만큼 악덕 다단계 업체인데, 회사명을 몇번 바꾸면서 까지 지금도 하고있네요. 다단계 업체 사람들 정말 끈질기고 무서운 사람들입디다. 어휴.
안녕하세요. 운영자 술값입니다. 말씀하신 건과 관련해 중앙일보 인사팀에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황모씨께서는 2009년부터 자신이 중앙일보 기자라고 사칭해 네트워크 마케팅 회사의 판촉장에서 강연 등을 하였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했고, 회사에서 확인서를 받았다고 합니다. 조만간 황모씨 개인과 해당 회사에 대해 법적 조치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피해를 받으신 last quarter님께서 필요하시면 회사에 방문하시면 확인서 열람도 가능할겁니다.
경찰에 신고하세요!!->라고 쓰려했는데 술값님이 칼같이 해결해 주셨네요.
중앙일보에서 감사패 같은 거 안주실려시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