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쉬는 날, 비가 내려서...
2026년 4월 10일 금요일
음력 丙午年 이월 스무사흗날
아침 기온 영상 10도,
어제 오전부터 지금껏 비가 내린다.
봄비가 주룩주룩, 마치 장맛비 같았다.
지금은 주춤하여 이슬비가 부슬거린다.
그래서 기온도 많이 올라간 것인가보다?
어쨌든 봄이 성큼 다가오고 금새 무르익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아침이라서 참 좋다.
어제는 오후에 아내를 학교에서 데려오는
것 외 다른 일을 하지않고 빈둥빈둥 놀았다.
오전부터 비가 내려 딱히 할 일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농부가 손놓고 쉬는 것, 좀 그랬다.
가끔 직업이 뭐냐고 물으면 망설이곤 한다.
굳이 직업이라고 한다면 농사와 식물원 일을
병행하고 짬짬이 글을 쓰고 있다. 그러고보니
한창 젊은 시절에도 못해본 Three Job이다.
그렇긴 하지만 경제적으로는 꽝이라고 할까?
식물원 일은 취미를 살리고 소일거리 삼아서
나가다보니 겨우 용돈벌이 수준에 머무는 편,
농사는 자급자족, 나눔을 위한 것이라 그렇고
글쓰는 것은 등단은 했지만 어쭙잖은 수필가
라서 돈하고는 거리가 먼 글이다.
식물원 일은 월, 수, 금요일 하루 5시간이다.
그렇게 3일 남는 오후 시간과 화, 목, 토, 일
요일은 집에서 농사를 짓는다. 텃밭농사다.
하지만 일반적인 농사와 산나물 농사가 텃밭
수준을 훨씬 더 능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일이기는 하다.
그리고 틈만 나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도 않고
메모를 하거나 글을 쓰곤 한다. 어쨌거나 나름
열심히 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며...
지금 시기는 아직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되기
전이라서 서리가 그치는 5월 중순까지는 별로
할 일이 없다. 조만간 거름을 사다 뿌리게 되는
일을 하면 될 것이다. 4월 중순이 지나게 되면
나물밭에서 삐뚝바리(눈개승마)와 명이나물
(산마늘) 채취를 하게 될 것이다. 우리 둘이서
먹기에는 양이 많아 아우들과 나눔 할 것이다.
어떤 분은 팔면 안되냐고 하지만 우리가 짓는
농사는 자급자족을 위한 것이라 양이 많을 것
같으면 나눔으로 해결한다. 결론적으로 우리
농사는 파는 농사가 아닌, 돈 안되는 농사다.
드디어 현관 창가 군자란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아내가 정성을 다해 기르는 녀석이다.
꽃대가 나오기까지, 꽃대가 나와 꽃망울 터지기
까지는 시일이 정말 오래 걸렸다. 기다린 보람을
느낀다며 아내가 미소를 지으며 좋아한다. 화초
기르는 것을 즐겨하는 아내의 정성스런 손길을
배반하지않은 것이라 대견스럽다. 화분 하나에서
자라는 화초를 애지중지하는 그 마음이 참 곱다.
나이 들어 사는 것 뭐 있겠는가? 예쁜 꽃과 함께
하는 일상이면 괜찮은 것 아니겠는가?
SNS를 하다보면 가끔씩 "어떻게 저렇게 멋지게
사진을 편집하고 동영상을 만들 수가 있을까?"
하면서 부러워한다. 그저 그냥 되는 것이 아님을
안다. 나도 할 수 있을까? 그래, 나도 공부를 하면
멋진 사진과 동영상을 잘 만들게 되겠지 싶었다.
먼저 이런 분야에 능한 친구에게 물었더니 자세히
알려주었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봤으나
친구가 만든 것보다 영 조잡하다. 혼자 중얼중얼,
"첫술에 배부르랴!"하면서 스스로를 다둑거렸다.
밖에 나가 비를 맞으면서 사진 두 장을 찍어 AI의
도움을 받아 비내리는 모습이 잘 보이게 편집했다.
그 다음 영상으로 하나 만들어 봤는데 영 아니다.
학습이 잘못된 것이겠지? 그래도 IQ가 꽤 괜찮은
편인데 아무래도 이젠 두뇌회전이 녹슨 것 같다.
공부를 더 열심히 해봐야겠다. 누군가 그랬듯이
나이가 들어도 공부는 꾸준히 해야하는 것이라고
했으니까 말이다. 언젠가는 능수능란하게 할 수
있겠지? 세상이 하도 빠르게 진화해 따라가기가
참 버겁다. 노장의 투혼을 발휘하고 싶은데...
PS: 내일 [촌부의 단상]은 쉽니다. 아침에 일찍
먼길 부산에 다녀오려고 합니다. 부산에서
고향 남해 친구들의 만남, 칠순기념 동창회
참석次 KTX를 타러 제천으로 갑니다. 아침
7시 43분 제천역 출발 기차라서 5시 30분
산골집에서 나가야 합니다. 일기 쓸 시간이
없을 것 같습니다. 모레 아침 부산에서 소식
올리겠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첫댓글
동창들과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고 오세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오늘도 많이 웃으시며
행복과 사랑이 넘치는 하루 되시기를 기원 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추억들 많이 만들고 오세요 . 오늘도 즐겁고 활기찬 하루가 되세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