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RxnnRXDc-Jc?si=ieXGMAJJSdiXG04X
Brahms - Cello sonata n°2 - Rostropovich / Richter 1959
1886년 여름 브람스는 스위스의 툰(Thun) 호수 근방에서 휴가를 보내며「바이올린 소나타 2번, Op.100」,「피아노 3중주 Op.101」, 그리고 세 세트의 가곡들을 썼는데, 「첼로 소나타 2번」은 바로 이 시기에 바이올린 소나타 2번과 거의 동시에 작곡되었다.
「첼로 소나타 2번」은 1번 소나타보다는 음역이 넓고 표현하는 요소들도 많으며, 전체적으로 세련되어 있고 섬세하다. 첫 번째 소나타, Op.38이 심각하면서도 슬프며, 위대한 선율적 매혹으로 상상 속의 풍경을 주의 깊게 구성했다면, 두 번째 소나타 Op.99는 밝고 정열적이며 자연의 떨리는 에너지 모두를 생생하게 잡아낸 진짜 풍경이었다. 브람스의 작품에는 실제로 슈만의 교향곡 3번 <라인>을 연상시키는 음형들도 적지 않은데, 아마 스위스의 아름다운 호수 에서 오가는 자연의 밀어를 훔쳐 이 소나타에 담았기 때문일 것이다.
1. Allegro vivace
스위스 알프스의 웅장한 풍경을 여기서 느낄 수 있다 이 악장에서는 피아노에 또는 첼로에 트레몰로의 움직임이 격렬한 음향과 긴박감 그리고 역동감을 이끌어 내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아마 트레몰로가 이처럼 많이 쓰이는 예는 드물것이다.
2. Adagio affettuoso
첼로의 피치카토로 시작되며 피아노의 풍요한 울림 위로 첼로가 흐르듯 아름다운선율을 노래한다 하이 포지션으로 노래하는 가락은 달콤하며 열기가 있다 곡은 조용한 서정을 간직한 채 이따금 정열적인 가락을 드높이는 것이다 브람스의 작품 중에서 낭만적인 정서가 이처럼 직접적으로 묘출된 일은 드물다
3. Allegro passionato
'빠르고 열정적으로 연주하라'는 악상기호처럼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폭풍처럼 몰아치는데, 군데군데에는 돌발적인 휴지가 있고 레가토와 스타카토가 교묘하게 대비되어 있으며 다소 우스꽝스럽기도 한 패시지도 들어 있다. 이 악장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스케르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4. Allegro molto
론도 형식 밝고 따뜻한 선율로 론도를 이룬다 첼로의 힘찬 음향에 의해 밝은 선율은 확고한 모습을 돋보이며 피아노가 화려하게 그것을 돕는다 간결하지만 세부는 치밀하게 만들어졌으며 코다는 힘찬 울림 속에 끝난다.
브람스는 첼로와 피아노용의 2중주곡을 적어도 3개 이상 만든 것으로 알려진다. 그 중에는 18세 전후의 작품도 있다. 그러나 오늘날 첼로 소나타로서는 작품 38번과 작품 99번 2곡밖에 남아 있지 않다. 그 중 ‘1번’은 유명한 ‘독일 레퀴엠’이 거의 완성되었을 무렵, 브람스의 특유의 우수에 찬 서정성이 강하게 나오기 시작한 제2기의 작품이고, ‘제2번’은 원숙한 수법을 보여주는 만년의 작품이다.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와 함께 자주 연주되고 있는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는 명실공히 낭만파 시대의 첼로 소나타의 대표적 걸작이다.
브람스 첼로 소나타 2번 F장조 작품99. 수많은 첼로 소나타 중에서 단연 백미라 할 수 있는 이 곡은 브람스가 그의 첫번째 첼로 소나타 e 단조를 작곡한지 21년만인 53세때의 작품이다. 이 곡은 브람스가 창작열이 가장 원숙기에 접어든 1886년 여름, 스위스 알프스 신록이 병풍처럼 둘러선 툰 호수에서 친구들과 휴가를 보내던 중 작곡되었다. 브람스의 소나타 2번은 1번에 비해 규모가 클 뿐 아니라 남성적인 정열을 강하게 그려내는 그야말로 가장 첼로다운, 그리고 첼로의 장점을 가장 잘 나타낸 곡이라 할 수 있다.
제1악장의 격렬한 생동감과 폭넓은 동기를 노래하는 분위기와는 상반되게 제2악장의 선율에서는 조용한 서정을 간직한 채 브람스가 슈만 클라라와의 이루지 못한 그 애틋하고 절제된 사랑의 애잔함을 한마디로 표현하고자 하면 곧 터질 것 같은 풍선에 비유하고 싶다. 소리 하나하나에도 연주자의 영혼과 감성이 담긴 섬세하고도 깊이있는 소리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브람스의 음악은 표현하기가 더욱더 어려운 것 같다. 이 곡을 녹음할 무렵의 로스트로포비치는 인간적으로나 예술적으로나 원숙의 경지에 접어들고 있엇던 만큼 예전에 있었던 지나치게 크로 넓은 장대한 감정표현에서 벗어나 극히 절제되고 안정된 톤으로 보다 밀도높고 내성이 꽉찬 음악을 이루어놓고 있다. 내면의 깊이와 아름다움이 더욱 성숙해지길 기다린 후에야 비로소 브람스에 도전한 것이다.
https://youtu.be/yrb-brMPup0?si=HT9KNcsj9Kmb1exN
Daniil Shafran - Brahms Cello Sonata No. 2 in F major, Op.99
글쓴이 : 베토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