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 이틀 연속 패배를 당해 4위 자리를 내주었던 기아가 하루만에 4위 자리를 되찾았다. 기아는 31일 대구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리오스의 역투와 김종국의 밀어내기 결승 타점으로 LG에 2-1, 1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트레이드설, 감독과의 불화설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리오스였지만 이날 만큼은 이와 상관없이 무서운 집중력과 정신력을 발휘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타선을 상대한 리오스는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인 끝에 7 2/3이닝을 9안타 1실점으로 틀어 막아 시즌 7승에 성공했다.
스코어는 2-1이였지만 집중타 부족, 작전 미스 등으로 인해 많은 잔루가 양산되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기아. 기아는 3회말 공격에서 20-20에 도전하고 있는 야구천재 이종범이 솔로 홈런을 때려내 선취점을 뽑아냈다.
1점을 리드한 기아는 4회초 홍현우에게 희생 플라이를 내줘 1-1 동점을 허용했지만 6회말 김종국의 밀어내기 사구로 다시 2-1의 리드를 잡았다. 1점을 앞선 기아는 더 이상 추가점을 뽑지 못했지만 리오스-이강철-존슨이 LG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 연패에서 탈출했다.
기아의 하위 타자인 이현곤과 허준은 깔끔한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5개의 안타를 합작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어제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던 김재현은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