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저녁부터 달갑지 않은 비가 내립니다.
요즘은 럼피스킨병이 축산농가를 덮쳐서 산불 이야기가 뜸하다 싶더니... 늦가을 비는 어떤 농사에도 그리 달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여기서, 달갑지 ‘않는’ 눈이 맞을까요, 달갑지 ‘않은’ 눈이 맞을까요?
‘않는’과 ‘않은’, 많이 헷갈리셨죠? 확실하게 가르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앞에 오는 말이 동사이면, ‘은’은 과거, ‘는’은 현재! 이것만 외우시면 됩니다.
“눈도 깜짝거리지 않는 초병”과 “눈도 깜짝거리지 않은 초병”은 뜻이 다릅니다. 초병의 현재 모습이 눈도 깜짝거리지 않으면, ‘않는’을 쓰고, 과거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라면, ‘않은’을 쓰시면 됩니다. 즉, 동사 어간에, ‘은’이 붙으면 과거, ‘는’이 붙으면 현재를 나타냅니다.
동사 뒤에 오는 ‘는’과 ‘은’은 그렇게 구별하고, 형용사 뒤에는 무조건 ‘은’을 쓰시면 됩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 이 경우에는 ‘은’을 쓰죠. 높지 않은, 깊지 않은, 향기롭지 않은, 맑지 않은... 이런 경우는 모두 ‘않은’을 씁니다. 앞이 형용사이므로... 따라서, ‘달갑지’가 형용사 이므로, ‘달갑지 않은 비’ 가 맞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도 행복하게 지내시고, 많이 웃으세요.
-우리말123^*^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