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수식으로 이해하는 우주의 수학
케플러와 뉴턴, 아인슈타인 방정식에 담긴
우주를 읽고 푸는 법
스토 야스시 지음 | 강성주(유튜브 <안될과학> ‘항성’) 감수 | 전종훈 옮김
147*210mm|240쪽 | 18,500원 | 발행일 2024년 4월 9일 | ISBN 979-11-88569-59-5(03400)
관련 분야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과학 > 천문학, 수학
과학 > 청소년 교양과학
◎ 책 소개
수학은 우주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을까? 전체 우주를 지배하는 수학적 법칙이 있을까? 수학과 우주는 어떤 관계일까? 수학은 발명일까, 발견일까?
도쿄대학교 스토 야스시 교수는 우주의 구조와 은하의 진화를 연구하는, 전 세계 우주론을 대표하는 학자이다. 저자는 《우주의 수학》에서 우리 우주가 수학적 법칙에 의해 지배된다는 놀라운 사실을 독자에게 보여준다. 우주의 법칙은 수학을 통해 놀라울 정도로 구체적으로 우주를 표현한다. 행성의 운동과 물체의 운동을 정확하게 설명한 케플러 법칙과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은 수학 방정식으로 표현된다. 아인슈타인의 방정식 E=mc2에는, 원자핵 같은 아주 작은 세계부터 드넓은 우주에서 일어나는 폭발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에너지 변환에 대한 지식이 들어 있다.
《우주의 수학》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가장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표현하는, 언어로서의 수학을 소개한다. 언제부터 우주의 법칙을 수학으로 표현하게 되었는지, 왜 수학이 우리 우주를 설명하는 가장 좋은 언어인지, 과학자들은 수학을 사용해 우주의 비밀을 어떻게 읽고 쓰는지 설명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복잡한 수학 방정식의 구체적 의미를 다룬다거나, 독자에게 수학 방정식을 이해시키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 예술 작품을 감상하듯이 수식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누구나 이 세계를 수식으로도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으면 된다.
◎ 출판사 서평
우주의 원리는 수학이라는 언어로 기술되어 있다
- 갈릴레오 갈릴레이
자연과학에서 수학의 뛰어난 효용성은 합리적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 유진 위그너
수학이 물리적 실재와 이토록 잘 맞아떨어지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우주의 법칙,
법칙의 언어
멀리 던진 공의 궤적이나 태양 주위를 도는 행성들의 움직임 같은 현상들을 일정 시간 동안 측정해서 나열하면 방대한 수치 데이터가 만들어진다. 그 데이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떤 규칙성이 존재한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데이터가 쌓인다 한들 규칙성을 찾지 못하면 쓸모가 없다. 우리는 데이터 속에서 어떤 현상의 법칙을 찾아내고, 이 법칙은 수학 방정식으로 표현된다. 이것이 데이터와 법칙, 수학 사이의 관계다.
《우주의 수학》에서 말하는 법칙이란 주로 자연계의 기본적인 물리법칙을 의미한다. 법칙이 모든 곳과 모든 시간에 예외 없이 적용되는 보편성을 가질수록 ‘최종 법칙’에 가까워지고, 우리는 언제나 최종 법칙을 발견하려고 한다.
요하네스 케플러는 튀코 브라헤가 쌓아놓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행성의 운동에 관한 케플러 법칙을 발견했다. 아이작 뉴턴은 케플러 법칙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행성 운동의 원인까지 밝혀냈고, 우주의 운동을 더 보편적으로 설명했다. 뉴턴에 따르면,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현상과 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현상이 본질적으로 같다.
그런데 일반상대성이론은 뉴턴의 법칙보다 더 근원적인 이론이다. 오늘날 일반상대성이론이 타당성을 인정받는 이유는 우주적 규모 안에서 일어나는 천체 현상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주의 수학》은 물리법칙이 이미 존재하고 있던 사실을 발견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세계가 물리법칙을 따르고 있다는 것을 아인슈타인이 일반상대성이론을 통해 ‘발견’한 것이지, 아인슈타인이 ‘발명’한 이후에 세계가 일반상대성이론을 따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우주의 법칙을 수학으로 풀어내기 위한
끊임없는 도전과 탐구
이 세계는 다양한 물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움직임의 이유와 현상을 설명하는 학문이 과학이다. 이 모든 것은 수학적 법칙에 따라 작동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우주의 수학》에는 이를 증명하는 사례들이 그림과 함께 풍부하게 담겨 있다.
독일 천문학자 요한 고트프리트 갈레는 뉴턴의 법칙에 근거해 프랑스 천문학자 위르벵 르베리에와 영국 천문학자 존 카우치 애덤스가 예측했던 해왕성을 발견했다. 일반상대성이론이 예측한 현상 중에 태양 근처를 지나는 빛의 경로가 휘어지는 현상은 영국의 천체물리학자 아서 에딩턴이 일식을 이용해 확인했다.
미국의 물리학자 아노 펜지어스와 로버트 윌슨은 조지 가모가 예언한 우주 마이크로파 배경복사, 즉 CMB를 발견했다. 우주 전역에서 쏟아지는 가장 오래된 빛인 CMB는 우주 초기의 귀중한 정보원으로 중요한 연구 대상이다. CMB에 담긴 정보를 해독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우주 관측 데이터에 수학을 적용해서 초기 우주에 대한 정보를 알아냈다. 여기서 얻은 많은 정보는 우주 자체에 수학이라는 언어로 기록되어 있다.
‘우주의 수학’이란
가장 보편적인 언어
도쿄대학교 스토 야스시 교수는 우주의 구조와 은하의 진화를 연구하는, 전 세계 우주론을 대표하는 학자이다. 저자는 《우주의 수학》을 통해 이 세계와 우주가 어떠한 특정 법칙에 의해 지배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놀랍게도 우리는 그 법칙을 수학을 통해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를테면 아인슈타인의 방정식 E=mc2에는 원자핵 같은 아주 작은 세계부터 드넓은 우주에서 일어나는 폭발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에너지 변환에 대한 지식이 들어 있다.
이 책은 복잡한 수학 방정식의 구체적 의미를 다룬다거나, 독자에게 수학 방정식을 이해시키려고 하지 않는다. 예술 작품을 감상하듯이 수식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누구나 이 세계를 수식으로도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안내한다.
더불어 다양한 우주론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1960년대 초까지는 우주는 팽창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우주의 밀도는 변하지 않는다는 정상우주론이 우세했다. 저자는 정상우주론이 우세했던 상황을 확 바꾼 빅뱅 이론에 대한 오해를 과학적 설명으로 풀어준다. 조지 가모가 처음 제안한 빅뱅은 대폭발이 아니고, 빅뱅으로 우주가 탄생했다는 관점도 옳지 않다. 빅뱅은 우주 탄생 직후의 고온‧고밀도 상태를 가리키며, 어느 한 곳이 아니라 우주 전역에서 동시에 일어났다.
이 책에서는 줄곧 우주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수학적 법칙을 따른다는 것을 여러 사례를 통해 소개한다. 독자들은 우주와 법칙 그리고 수학 사이의 놀라운 연결을 이해하고, 이들 관계의 신비로움을 즐기면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