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충남 서산시 석림동 일원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공식 지정하자 지역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6일 서산시와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건교부는 지난달 31일 석림동 23만7천600㎡(7만2천평)를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하고 올해부터 토지수용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한주택공사는 이 지구에 2007년까지 1천700여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세울 예정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아직까지 주민들에게 사업설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 토지보상가도 턱없이 낮게 책정돼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토지주 160여명으로 이뤄진 택지개발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김동복)는 "택지개발예정지구는 1997년 도시기본계획상 버스터미널 터로 지정되면서 땅값이 크게 올라 평당 60만원을 웃도는데 보상가는 이의 절반을 밑도는 20만원대"라며 "주민들에게 손해를 보면서 땅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택지개발예정지구는 간선도로변으로 접근성이 좋아 버스터미널 위치를 변경해야 할 명문이 없는 데도 정부는 주민들에게 이에 대한 설명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주민들의 동의 없이 사업을 추진할 경우 극한행동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