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인문적인 삶이란 무엇일까요?
인문적인 삶이란 인간이 만든 문명에 기대서 사는 삶입니다. 그동안 인간이 만든 문명에 근거하여 나의 생각과 행동이 이루어지는 삶입니다.
내가 “죽음은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를 생각할때 그동안 죽음에 관해 수많은 과학자, 철학자, 문학자들이 했던 이야기를 미리 알고, 그러한 논의로부터 나의 생각이 시작되는 것이 인문적이라는 말입니다.
반면 기존 죽음에 관해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하나도 모르는채로 내가 처음부터 생각을 시작하는 것이 인문적이지 않은 접근입니다. 이런 접근으로는 과거에 이미 나온 생각을 반복하거나, 기록될 가치가 없는 얕은 생각까지만 접근할 확률이 높습니다.
“나는 세계적인 재즈뮤지션이 되겠어!”라는 사람이 Louis Armstrong, Miles Davis, Charlie Parker, Bill Evans가 누군지 모른다고 하면 무작정 응원하기는 힘듭니다. “나는 현대미술을 혁신하겠어!”라는 사람이 Paul Cezanne, Marcel Duchamp를 모른다면 혁신이 무슨 뜻인지 모르고 말하는 중일 것입니다. 이 외에도 독자들은 각자 조예가 깊은 분야에서의 예시를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유독 아르헨티나 탱고에서는 인문적인 접근을 취하는 사람이 귀한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세상에 맞고 틀리고는 없습니다. 모두 각자 원하는 길을 걸으면 됩니다. 하지만 “인문적인 춤”을 추고자 한다면 탱고의 원형을 접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 탱고 황금기 직후 세대의 영상은 유튜브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Toto Faraldo, Jorge Dispari, Pepito Avellaneda, Pupi Castello, Carlos Perez, Antonio Todaro, Gerardo Portalea의 영상을 말이지요.
그런데 왜 갑자기 이런 글을 썼는가하면 그것은 북토크를 홍보하기 위함입니다. (탱고에 대한 깊은 토론은 몰래 친구와만 해야 싸우지 않습니다)
7월 5일 일요일 오후2시 클럽 트로일로(연남로 9 지하1층)에서 제 졸저 <마지막 변수>를 주제로 북토크를 진행합니다!
사실 위의 탱고 이야기는 탱고인들에게 홍보하는 미끼였을 뿐이고 창조와 예술에 관한 보편적인 이야기가 진짜 주제입니다. 참가자에는 비탱고인도 많기 때문에 자신만의 예술을 펼치는데 관심있으신 분들 오셔서 이야기 나누면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 오신다면 조금더 인문적인 참여가 가능하겠죠?
책 정보: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35283139
일시: 7월 5일 (일요일) 오후 2시~5시
위치: 마포구 연남로 9 지하 1층 (홍대입구역 클럽 트로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