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립니다.
누가 옳고 그른지를 따지는 일이 덧없을 정도로 민간인 피해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외신에 등장한 피해지역에서 어린이를 구해 나오는 어른의 사진이 조작이라 합니다.
'딥페이크(Deepfake)' 사진이라는 것인데요.
이는 AI 기술로 특정 인물의 얼굴이나 신체 등을 다른 사진이나 영상에 합성해 만든 편집물이었다네요.
컴퓨터가 스스로 정보를 분석 및 학습하는 딥러닝(Deep learning)과 가짜(Fake)의 합성어입니다.
딥페이크는 성범죄나 가짜뉴스 등에 악용돼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며 최근 빈번하게 쓰입니다.
국립국어원은 이 단어를 '(인공지능 기반) 첨단 조작 기술'로 다듬었습니다.
또 '가짜 영상', '얼굴 합성 영상', '이미지 합성 기술' 등의 우리말로 바꾸면 더 이해하기 쉽잖아요?
'가스라이팅(Gaslighting)'도 사건사고 소식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말입니다.
최근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와 전 연인 전청조씨 관련 뉴스가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남현희는 전청조로부터 '임신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가스라이팅을 통해 폭행을 당하거나 성매매를 강요한 사건 등도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할 수 있습니다.
가스라이팅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판단력을 잃게 만들고
그 사람에 대한 통제력이나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을 일컫습니다.
'심리 지배', '심리적 지배' 등의 우리말로 풀어쓸 수 있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등
스토킹 범죄의 심각성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스토킹(Stalking)'은 상대방 의사에 반해 오랜 기간 쫓아다니면서 정신적·신체적으로 괴롭히는 행위로서
우리말로는 '과잉 접근 행위'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돈을 입금하도록 하는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 범죄도 기승을 부립니다.
수법은 점점 고도화하고 지능화하면서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는데요.
'피싱(Phishing)'은 '사기', '전자 금융 사기' 등을 뜻하며
국립국어원은 '보이스피싱'을 '사기 전화'라는 우리말로 순화했습니다.
'메신저 피싱(Messenger phishing)'은 '문자 금융 사기'로 바꾸어 쓸 수 있습니다.
최근 정치판을 뒤흔드는 메가서울 운운도 기가 막힙니다.
수도권 김포시를 서울특별시로 편입한다는 데 경기도를 남북으로 가르려는 움직임과 뭐가 다를까요?
서울보다 경기에 더 많은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데 도대체 어디가 메가라는 말인지...?
사라지는 것이 지방이 아니라 우리말이 되고 있어서 더욱 서글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