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갓집으로 시집가서 직장까지 다니면서 살림하느라 바쁜 울딸
오랫만에 내려와서 외할아버지 모시고 셋이서 추억여행 다녔어요
경희에게 외할아버지 선린상고 다니던 시절 이야기도 해주고요
아버지 동국대학교 국문학과 시험을 봤는데
할아버지가 시골에서 고등학교까지만 학비를 대주신다면서
대학은 안된다 하셔서 접으셨다네요,,
밑으로 동생들이 5이나 있고 아무리 시골이 부자라 해도 아버지 생각은 아니다 싶으셨나봐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직장 조금 다니다가 바로 카츄샤 군 입대를 하셨데요
군데에서 카츄사로 들어가서 그곳에서 공부를 더 하려고 했었데요
카츄사 특혜 대학학비면제 그런게 있으셨나봐요
그래서 카츄사 지원해서 합격해서 들어가셔서 군복무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옛날 이야기 하면서 셋이서 추억여행 하면서 다녔어요
오랫만에 내가 그렇게 가고싶어했던 외갓집도 가보고요
경희데리고 가면서 너 지금 외갓집에 온거처럼
여기는 엄마 외갓집 그러면서 외갓집 구경을 시켜줬어요
외갓집이 예전에는 안채는 기와집에 컸었는데요
얼마전까지만해도 빨간 기왓장이 있고 외갓집 안채는 그대로 있었는데요
이번에 내부수리 하면서 안채를 뼈대만 남겨두고 다 수리했다 하더라고요
안채는 그대로 있고,,
바깥으로 찜질방,예쁜 커피 카페가 생겼어요
안채는 점집으로 쓰고 있더라고요
집터가 커서 찜질방,카페,점집까지 세집으로 생겼나봐요
카페에 와서 커피한잔 시켜놓고 마시면서
아버지가 우리들한테 엄마랑 결혼할때 이야기며
추억이야기 해주고 계시네요,,
신나하시면서 해주셨어요
카페 들렸다가 집에 잠깐 들려서
추석날 태어난 경희 챙겨둿던 생일선물도 주고요
경희랑 같이 민재 아버지네 놀러왔어요
많이 좋아하시더라고요
아버지가 경희 웃는 모습이 할머니 닮았데요
경희 얼굴이 하도 작아서 계속 저렇게 작으면 어쩌나 했더니
얼굴이 이제 쪼금 커졌다해서 한참 웃었어요
그때도 그렇게 살이 안찌더니 지금도 살은 안쪘다면서
많이 먹으라고 아버지 성화하시네요
,
경희 엄마 닮아서 살 안찐다고 하면서 이야기 하네요
경희고모들이 경희몸매가 지 엄마 닮아서 살도 안찐다 했다네요
지금은 이제 나도 완죤한 아줌마가 되서 살이 찐다 했더니
울딸 아냐 엄마,,엄마 살찐거 아냐 하면서
나에게 용기를 주네요 호호호호
지금도 경희얼굴이 작은편이거든요
여주 외갓집 얼굴 닮아서 작다 했더니
아버지가 웃으시네요
외갓집 머리 닮아서 한양대 영문학과도 간거라면서
날씬한거까지 외갓집 닮았다고 경희고모들이 그런다고 하면서
경희도 웃고 아버지도 많이 웃으시고요
오랫만에 많이 웃는 아버지 얼굴을 보네요
아버지 여전히 영어를 잘하세요
계속 영어로 경희한테 질문을 하네요
경희하고 아버지하고 영어로 서로 답하다가 경희가 영어말이 막혔어요
경희왈 "외할아버지 내가 영문과 다녔어도
영어 안한지오래되서 외할아버지한테 딸리네요
생활화 하듯이 3년동안 카츄사했던 영어실력보다
4년 공부한 내가 더 못하네요"
둘이 마주보면서 또 한참을 웃고 있네요
씩씩하게 컸어요,,외할머니생신날 멋지게 노래 부르는 모습
엄마 생신날 작은집 현수도 오고
모두 모여서 생신파티 했을때 추억 사진도 있고요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 보고싶어요
둘째여동생 아들 오현이하고 경희 둘이 뛰어노는 모습
외할머니,외할아버지 사랑 독차지하면서 컸던 우리딸
막내 작은아버지딸 신영이 지금은 두딸 엄마가 되어있네요
막내고모딸 한나 아직 시집을 안갔어요,,나이가 꽤 많아유ㅠㅠ
울딸 경희모습 셋이서 놀다가 집에 대청에 넘어져서 턱이 까이고 반창코 붙이고 난리 났었는데요
경희그때 기억이 다 난다네요...마루로 막 뛰어오다가 넘어져서 상처가 난거래요
지금도 희미하게 상처가 나있다 하더라고요
놀러온 작은엄마딸 신영이하고 막내고모딸 한나 둘이만 놀고
경희왕따 시켜서 쫓아다니다가 넘어진 턱 어렸을때 기억이 다 난다 하네요
어렸을때 경희옷 다 특이한옷만 입혔어요
완죤 귀요미 딸이었어요
딱 맞게 입혔어요,,
뒤에서 환하게 웃고 오는 둘째 여동생 모습
이렇게 작았던 경희가 나이가 들어서 시집도 가고
29살이 되어있네요
아버지는 첫손녀라 항상 애지중지 기억이 또렷하게 난다 하시네요
너무 이뻐서 손녀딸 이름도 외할아버지인 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이어요
알뜰살뜰 챙겨주는 손녀딸과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셨어요
정서방하고 아니고 혼자 오는거면 야탑역에서 버스도 없고 하니
전철을 타고 오라고 했더니 그렇게 타고 왔는데
시간절약도 훨씬 적게 되고요 전철도 많고
판교 시작역에서 타고 세종대왕릉역에서 분당갈때 타고가서
두곳이 거의 다 종착역이라 앉아서 가고 오고 했다면서 즐거워 하네요
교통편도 좋고 자주자주 내려온다고 햇는데
결혼해서 살림하고 직장도 분당에서 서울로 다니고 자주올수 있을려는지 모르겠어요
종갓집으로 시집을 가서 제사도 많이있고,,그래도 해맑은 웃음 지으며 행복해하는 얼굴 보니
나도 덩달하 행복해지네요
정서방하고 아버지하고 이름이 같아서
아버지한테 저번에 이야기 해드렸는데 이야기 하다가
또 그 이야기가 나와서 해드렸더니 처음 들었다면서 신기해 하시네요
아버지 민재아버지네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동안
경희 세종대왕릉역까지 데려다 주면서 애틋한 마음 ,,,!!
쳐다보면서 잘해줘야지 하는 마음 많이 들었어요
이쁜딸,,눈에넣어도 안아픈 내딸,,사랑한다,,!!
시월의 중순으로 들어서자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져서 어깨를 움츠리게 하네요 가을은 이렇게 깊어가고 겨울은 저 멀리서 종종 걸음으로 오고 있네요 하루가 다르게 추워지는 날씨 건강 관리 잘 하시고 일요일 가을과 함께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아침일찍 아버지 예쁘게 면도도 하시고 몸단장하고 이천에서 정육점 개업한 사촌동생 인성이한테 갔어요
인성이가 많이 좋아하더라고요,,인성이도 인성이 엄마 울외숙모 하늘나라에 보낸 이야기 하면서 눈시울이 붉어지는데
나도 목이 메어서 아무말 못하고 손만 잡아주고 왔어요
다산고등학교 가서 오늘 체육대회하는 삼육요양원 교회 응원도 조금 해주고요
11시 20분 지금 들어가면 점심시간이긴한데 들어간다 이야기를 안해서 점심식사 하기가 그래서
식사를 하고 들어가자 했더니 아버지 배가 안고프시다 하셔서 그럼 간단하게 하자고 하면서
휴게소에 들어가서 우동을 시켜먹고 나오는데 주차장에서 서울 당숙모님하고 당숙님이 계시는거에요
오늘 큰동네 한중이 오빠 어머님이 돌아가셨다는 연락이 와서 하늘공원에 오시는거래요
동네에서 돌아가셨다고 마이크를 했을텐데 개가 많이 짖어서 못들었나봐요
아버지 모시고 당숙식구들하고 같이 하늘공원에 갔어요
아버지하고 나하고 나들이 옷이라 울긋불긋 한중이오빠하고 숙자언니,혜영이 언니한테
나하고 아버지 옷차림 이야기 하면서 들어갔어요
그런 우연도 있었어요,,엄마하고 친한 아줌마 셨는데요
이렇게라도 아버지를 보시고 싶으셨나봐요
나이드신 아버지 연세 친척들 돌아가신 아줌마가 친정이 우리동네라 다 아시는 분들이더라고요
내가 여주집에서 사는것처럼 돌아가신 아줌마도 친정에서 사셨거든요
오랫만에 아줌마동생이신 아버지 여자동창도 만나시고요
아버지모시고 이틀동안 의미있는 여행을 했어요
아버지 사랑합니다,,
지금처럼 만나면 우리를 기억할수있는 이모습 이것만도 행복이고 행복이어요
오래오래 지금처럼 건강하게 걸어다닐수 있고 늘 웃는모습의 아버지 얼굴만
내 곁에 계셨으면 하고 기도드립니다,,아버지 사랑합니다
저번 쉬는날은 나홀로 여행을 했고
이번 쉬는날은 아버지 모시고 늘 내마음 한쪽이 저린
내 딸 내려오라 해서
같이 오븟하게 시간을 보냈어요
내일즈음이면 아무것도 기억을 못하시겠지만
같이 다니는 동안은 행복해하고
다 기억하시는 아버지 그 행복한 얼굴
보면서 같이다니면서 행복했어요
요새는 옛날 기억을 더 잘하세요
손녀딸 경희랑 살면서의 그 기억
또렷하게 말씀해주시면서
애잔한 마음 드러내는 아버지 얼굴
그렁그렁 눈물도 보이고요
너무 얼굴도 작고 키도 안클거 같아서
항상 마음이 아프고 안스러웠다는
아버지!!!
첫 손녀라 눈에 넣어도 안아플 손녀였는데
늘 마음아파하면서 바라봤던 아버지!!
속마음을 옛날 외갓집이었던
카페에 앉아서 대추차를 마시면서
해주시면서 그렁그렁 나도 경희도 아버지도
눈물이 맺혀었는데요,,
오늘 출근해서 물어보면 기억을 하실려나,,!!
출근하면 제일먼저 아버지 한테
달려가야겠어요,,
그냥 무조건 끌어않아 줄래요
치매에는 스킨쉽사랑이 최고래요
첫댓글 치매 걸린 친정아버님과의 여행 이야기가정겹고 참 아름답습니다외할버지와 손녀와의 대화가 정감이 가고가족들과 아름다운 추억여행 올려주어 고맙습니다아버님의 치매 증세가 진정되길 기원하면서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내가 쉬는날이면 자주 모시고 나와서 같이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는데좋아하시네요,,근무하면서 돌봐드리고 있어요전화번호는 외우지 못하시는데1번이 나 시작으로 며느리들 7번까지 가르켜드렸더니아침에 일어나시면 제일먼저 알람시계처럼 전화를 1번부터 시작 하세요같은방을 쓰시는 어르신이 자식들이 전화를 해야하는데아버지가 아침마다 전화를 자식들에게 한다 하시면서 웃으시네요습관처럼 아버지 전화 받으면서 우리 동생들 일어난다 하더라고요오늘도 6시가 되면 전화가 올거에요
더 많이 행복하세요
고마워요,,멋진 오늘 되세요?
첫댓글 치매 걸린 친정아버님과의 여행 이야기가
정겹고 참 아름답습니다
외할버지와 손녀와의 대화가 정감이 가고
가족들과 아름다운 추억여행 올려주어 고맙습니다
아버님의 치매 증세가 진정되길 기원하면서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내가 쉬는날이면 자주 모시고 나와서 같이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는데
좋아하시네요,,
근무하면서 돌봐드리고 있어요
전화번호는 외우지 못하시는데1번이 나 시작으로 며느리들 7번까지 가르켜드렸더니
아침에 일어나시면 제일먼저 알람시계처럼 전화를 1번부터 시작 하세요
같은방을 쓰시는 어르신이 자식들이 전화를 해야하는데
아버지가 아침마다 전화를 자식들에게 한다 하시면서 웃으시네요
습관처럼 아버지 전화 받으면서 우리 동생들 일어난다 하더라고요
오늘도 6시가 되면 전화가 올거에요
더 많이 행복하세요
고마워요,,
멋진 오늘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