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붐비는 소음과 혼잡함에서 벗어나, 바다와 자연의 평온함을 느끼며 휴식을 취하려는 사람들에게 섬 여행은 안성맞춤입니다.
섬은 맑은 바다를 감상하고 저녁이면 화려한 해질녘을 바라보며, 일상에서의 스트레스와 걱정을 일시적으로 잊어버릴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섬으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는 수 많은 섬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여름에 찾아가고 싶은 섬', '운 좋은 사람만 갈 수 있는 섬'이라는 주제로 여러 차례 선정된 섬이 있습니다.
바로 충남 서산의 '웅도'라는 섬입니다. 이 곳은 서울에서 차로 두 시간 정도 떨어져 있어 비교적 가까워 주말 나들이로 많이 찾는 곳입니다.
하늘에서 봤을 때 곰이 앉아있는 듯한 형태를 하고 있어 웅도라는 이름이 지어졌으며, 훼손되지 않은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특히 웅도는 들어가는 방법이 독특해 많은 관심을 받는 섬입니다. 웅도로 가는 바닷길은 하루에 두 번만 열리는데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은 매일 조금씩 변하므로, 가기 전에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에서 '바다 갈라짐 체험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웅도와 육지 사이의 거리는 단지 700m에 불과하며, 현재는 다리가 설치되어 있어, 바닷물이 빠지고 차오르는 것을 반복하며 연결되어 있습니다.
바닷길이 열리면 웅도 주변에 큰 갯벌이 나타나는데, 이곳은 서해에서도 풍부한 생태계를 자랑하는 가로림만이라는 지역입니다.
이 가로림만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갯벌로 알려졌으며, 이 가로림만의 중심부에 웅도가 위치해 있는 것입니다.
가로림만에 둘러싸인 웅도는 오래 전부터 바지락, 굴, 낙지 등이 풍부하게 존재해, 한때는 가득한 바지락을 마을로 옮기기 위해 소달구지를 이용해 열심히 일하던 시절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이어 물이 차오르면 섬에 있는 네 개의 마을을 도보로 여행하면서 아름다운 해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륜 바이크가 끄는 작은 기차를 타고 섬 전체를 돌아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루 이상 머무는 사람들은 천천히 걸어서 섬의 모든 구석을 살펴볼 수 있으며, 승용차를 이용해서도 탐험할 수 있습니다.
체험마을 사무소에서 웅도항 선착장까지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어, 이를 따라 걸으면서 넓게 펼쳐진 갯벌과 바다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길 중간에는 전망대와 쉼터도 마련되어 있어 여행객들이 편안하게 경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