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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바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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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0 |
인천공항 도착 (아시아나 M카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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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 키나 |
버스 |
07:00 |
조식후 체크아웃, 키나바루 국립공원 이동 라반라타(3,272.7m)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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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 키나 |
등반 |
02:30 |
기상후 정상으로 출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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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 바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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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0 |
호텔조식후 체크아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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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바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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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 |
공항 도착후 출국준비 |
[트레킹] 말레이시아, 적도에 우뚝 솟아오른 `키나발루산`
적도의 작열하는 태양 아래 위치한 코타키나발루는 보르네오섬 북단에 있는 말레이시아 영토로 오염되지 않은 자연의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에메랄드빛 산호 바다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키나발루산(4095m) 그리고 수천 종의 식물이 자라는 밀림지역으로 유명한 코타키나발루는 고립된 열대섬이 빚어낸 대자연의 힘이 느껴지는 땅이다.
최근 들어 코타키나발루는 밀림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급부상하면서 세계 여행자들의 관심과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죽은 자들의 안식처'로 여겨진 키나발루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해마다 수천 명이 화강암으로 이뤄진 키나발루 정상에 오른다.
1년 내내 만년설이 있는 히말라야는 전문 산악인이 아니면 정상까지 일반인의 발길을 허락하지 않지만 키나발루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자신의 민얼굴을 보여준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산을 허락하는 것은 아니다. 키나발루의 정상인 로봉(4095m) 존스봉(4090m) 남봉(3933m) 등은 기상이 허락하지 않으면 그 어떤 사람도 아름다운 키나발루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없다.
우리 백두대간처럼 산에 오르면 자욱한 운무가 멋진 춤사위를 펼치듯 이곳의 변화무쌍한 날씨는 도저히 가늠할 수 없다. 맑은 하늘이 물 한모금 마시고 나면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고, 한치 앞을 볼 수 없을 만큼 짙은 안개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 몇 줌에 금방 갠다.
또한 원시적인 밀림 숲을 통과해야 신의 주제로 빚어진 아름다운 고봉들을 감상할 수 있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이곳에 삶의 뿌리를 내렸던 토착민 카다잔족은 키나발루를 '아키나발루(Akinabalu)ㆍ죽은 자를 숭배하는 장소'라 부르며 아주 신성한 산으로 여겨 왔다.
카다잔족은 사람이 생을 마치면 그들의 영혼은 하늘로 올라가지 않고 키나발루 산꼭대기에서 또 다른 삶을 영위한다고 생각했다. 죽은 자들의 영원한 안식처로 여겨진 키나발루 정상은 언제나 순수한 영혼들이 머물러 있고, 보르네오섬의 말간 정신이 오롯이 살아 숨쉰다.
말레이시아에서 최초로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키나발루 국립공원의 산행은 아주 흥미롭다. 우선 해발 4095m 키나발루 정상을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1박2일의 시간이 필요하고, 기상이 좋지 않으면 정부에서 입산을 허가하지 않는다.
죽은 자의 안식처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시내에서 자동차로 2시간 남짓 달리면 팀포혼 게이트(1866m)와 메실라우 게이트(2000m) 두 개의 입산 루트를 만나게 된다. 우리 북한산처럼 수백 개 입산 루트가 있는 것과 달리 키나발루는 두 개의 산길 외에는 그 어떠한 길도 허락하지 않는다.
대부분 등산객은 팀포혼 게이트를 통해 올라갔다가 다시 그 길로 내려오지만 키나발루 밀림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메실라우 게이트로 올라간 뒤 내려올 때 팀포혼 게이트를 택하는 것이 좋다. 어떤 코스를 택하든 7시간 산행 후 해발 3273m에 위치한 라반라타 산장에서 모두 만나게 된다.
다음날 새벽 2시 30분, 칠흑같이 어두운 새벽을 가르며 정상으로 향한 발걸음은 신비함과 신성함을 동시에 안겨준다.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나무계단과 화강암 골짜기를 오르다 보면 어느새 여명이 발밑으로 서서히 다가선다. 3시간의 새벽 산행 끝에 도착한 로봉 정상에 서면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아름다운 장관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푸르스름한 여명이 떠난 자리에는 붉은 태양이 나타나 깨끗한 햇살을 존슨봉과 남봉에 비추고, 각각 봉우리 아래 밤새 머물렀던 하얀 구름들은 새로운 날을 맞아 활짝 기지개를 켠다.
어두울 때 몰랐던 길은 햇빛이 조금씩 뿌려지자 검고 흰 모습을 완전히 드러낸다. 점점 더 해가 달아오를수록 화강암은 어둠 속에 숨겨 놓았던 독특한 비경을 하나둘씩 보여준다.
화강암 치고는 검은빛이 많아 정말 '죽은 자들의 안식처'란 별칭이 똑 맞을 정도로 키나발루 정상 풍경은 이색적인 모습이다. 마치 '혹성탈출'에 등장하는 외계의 별처럼 느껴지게 한다. 아찔할 만큼 가파른 화강암지대를 어떻게 올라왔을까? 입에서 연방 감탄사를 지르면서 아름다운 이곳 풍경에 취해 자꾸 뒤를 돌아보게 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구름 한 점과 바람 한 줌도 신의 허락이 있어야만 잠시 머무를 수 있는 키나발루는 지상의 또 다른 낙원임에 틀림없다.
△가는 길=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말레이시아항공에서 인천~코타키나바루 구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5시간15분 소요. 공항에서 산행 기점인 메실라우 리조트까지는 차량으로 2시간 남짓 걸린다.
출처: 매일경제(2009-10-25)
첫댓글 키나바루 해외산행 안내 잘 읽었으며 예비준비에 여념이 없는 종수 기획총무에 감사드리네~~참 좋은 동기해외산행 기회이므로 많은 동기들이 참석하리라 생각하네~~예비준비단계서부터 조금이라도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집행부에서 하나에서 열까지 잘 준비하도록 합세~~
체력되면...가고싶고 어우리고..마음뿐이네 종수 넌잘하고올친구 같이가는친구들 재미있고건강하게 멋있는추억만들기 부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