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네티즌...에이 ××놈아! 국세청장 몇년 해쳐먹으면 돈 보관할 집 몇 채 더 필요하겠구나.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백용호 국세청장 후보자(출처-오마이뉴스)
살다 살다 별 희한한 얘길 다 듣는다. ‘책’을 보관하려고 서울 강남에 아파트랑 오피스텔을 샀단다. 다시 말해 이것들은 투기용으로 산 게 결코 아니라는 얘기다. 오늘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백용호 국세청장 후보자가 한 말이다. 지난번에 누군가는 퇴원 기념으로 남편이 아파트를 사줬대서 다들 부러워(?)했다. ‘강부자’들이 사는 별천지 동네에서는 그럴 수도 있다고 본다. 서민들 들으면 속 뒤집어질 얘기지만 그래도 솔직하기라도 하다. 그런데, 평당 수 천만원씩 하는 강남 아파트를 책 보관을 위해서 샀다고? 대체 거기에 보관한 책들이 어떤 책들이기에? 혹 국보로 지정된 훈민정음(국보 70호)이라도 되나? 명색이 국세청장을 하겠다고 나선 사람이 백주에 이런 거짓말을 해댄다. 소가 웃다 못해 뒤집어질 일이다. 나도 책이 제법 되다보니 책이 많은 사람의 고충도 조금은 안다. 더러는 집 이외의 별도 장소에 책을 보관해야할 사정도 없지 않다. 90년대 초 서대문구 천연동 언덕배기 한옥집에 살 때 내가 그랬다. 부엌도 없이, 방 두칸이 모두 합쳐 7평 정도였었다. 그런데 그 때 이미 책이 3천여 권이 넘은 상황이었다. 사정이 이러니 도저히 집에 책을 보관할 형편이 되질 못했다. 결국 경찰청 인근 5층 빌딩의 옥탑을 빌려 공부방 겸 서재로 꾸몄다. 몇 년 뒤 신문로 한글회관으로 옮기고는 ‘보림재’ 간판을 내걸었다. 처음엔 4층에 있다가 후배와 책을 합치면서 302호로 옮겼는데, 그 무렵 내 책은 서가 30개 분량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내가 아는 분 가운데 책이 많은 분은 두 분이다.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과 박원순 변호사.
김 전 관장이 정릉 2층 단독주택에 살 때 가보니, 제법 넓은 집인데도 안방 빼놓고는 거의가 책이었다. 박 변호사가 압구정동 한양APT에 살 때 거길 가 본 적이 있다. 아파트 입구 신발장에서부터 거실 전체 벽면을 빙 돌아가며 온통 책이었다. 두 분 모두 어딘가에 책을 보관할 별도의 공간이 필요해 보였다. 김삼웅 전 관장은 얼마 전에 덕소의 한 고층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제일 먼저 책이 떠올랐다. (사실 사고가 우려됐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김 전 관장의 장서는 개인 집에 보관할 분량을 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형편이 되면 집필실을 겸해 책을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을 권했다. 이런 식으로 실지로 책을 보관할 공간이 별도로 필요하기도 하다. 그러나 문제는 책을 보관할 공간의 위치와 구조의 형태다. ‘국보’ 같은 물건들이 아니고서야 강남 금싸라기 땅에 책을 보관하기 위해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살 그런 사람은 세상천지에 없다고 본다. 따라서 오늘 백 후보자의 청문회 발언은 엄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 만약 문제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책 보관 장소로 사용되지 않았다면, 이는 엄연한 ‘거짓 증언’, 즉 위증이 되는 셈이다. 국회에서는 이 점에 대해 현장조사를 나서길 바란다. 아래 내용은 오늘 열린 인사청문회 기사에 달린 한 네티즌의 댓글이다.
에이 ××놈아! 국세청장 몇년 해쳐먹으면 돈 보관할 집 몇 채 더 필요하겠구나. 필자 역시 책을 벗하며 사는 한 독자로서, 백용호 국세청장 후보자에게 경고한다. 더 이상 책을 욕보이지 말라. 책의 은혜도 모르는 당신같은 사람이 함부로 희롱할 싸구려가 아님을 알라.
첫댓글 하하하.... 쥐새끼 일당들의 해명은 한결같이 비슷하냐!!! 뭐 "못생긴 년이 써비스가 좋다 " 부터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했다" 위에 거론된 " 유방암 완치기념 선물이다" 등등.... 참 유유상종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