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625 칼든 예수 시 86:1-10, 16-17; 창 21:8-21; 롬 6:1-11; 마 10:24-39
이번 주는 분노가 치미는 뉴스를 연일 들었습니다. 사드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것입니다. 분노가 치밀지만 어찌할 수 없어서 침묵하고 외면하는 모습에 죄스럽기까지 합니다. 불법과 편법에 거짓까지 당당하게 밀어붙이는 사드입니다. 그로 인해 약해져만 가고, 나약하게 만들고, 죄책감에 시달리게 하는 사드입니다. 선배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초반에 성주 전체가 똘똘 뭉쳤더라면 물리쳤을 텐데 아쉽다고 합니다. 만약 그랬다면 다른 곳으로 갔을 것 같은 사드입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끝까지 투쟁합니다. 비록 적극적이지는 못하고, 나약하고, 힘없고, 죄스럽지만, 반드시 사드를 뽑겠습니다. 뽑힐 때까지 투쟁합니다. 지난한 일이고, 불가능한 일로 보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이룰 때까지라는 마음이기에 반드시 뽑힐 것입니다. 언젠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대통령을 향해 쌍욕을 하던 어떤 목사님을 보았습니다. 어떤 장로님은 폭삭 망해라 저주를 퍼붓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분노가 치밀면 쌍욕도 하고, 저주를 퍼부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살아 있음이고, 활력 넘치는 생명력일 것입니다. 그렇게 분노를 표현하지 못함이 오히려 살아 있어도 살아 있음이 아닐 것입니다. 활력 넘치는 생명력이 화산처럼 분출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서 본문에 예수의 말씀은 충격적입니다. 사랑의 하나님, 자비의 하나님, 평화의 하나님인 줄 알았는데, 오늘은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내가 땅 위에 평화를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아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나는 아들이 제 아버지를, 딸이 제 어머니를, 며느리가 제 시어머니를 거슬러서 갈라서게 하러 왔다. 사람의 원수가 제 집안 식구일 것이다” 이 말씀이 충격적이라는 것은 반대로 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나는 땅에 칼이 아니라 평화를 주러 왔다. 아들이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화목하게 하러 왔다고 해야 하는데 정반대로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 충격적이라는 것은 예수는 그러해야 한다는 전제가 사전지식으로 자리하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오늘 예수의 말씀은 분명하고 강한 어조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말을 충격으로 받을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예수의 이미지를 한쪽으로만 편향적으로 만들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또한, 오늘 본문은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 말씀이 전하는 전정한 의미를 읽어내야 할 것입니다. 예수가 정말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고, 집안 식구끼리 원수가 되게 하러 왔을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정말로 칼을 든 적은 없을 것입니다. 베드로가 칼을 들었을 때는 칼을 든 자는 칼로 망한다고 하였습니다. 잔인하고 끔찍한 십자가 위에서는 무기력하게 당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평화가 아니라 칼이라고 했을까요? 왜 칼을 든 예수가 되었을까요?
생명, 정의, 평화이기 때문입니다. 사랑과 자비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그렇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세상은 로마의 평화라는 가짜 평화에 속고 있습니다. 불법과 편법과 거짓이 세상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부와 권력, 가진 자와 기득권이 세상을 움켜쥐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절대다수 서민은 약자이고 소외자입니다. 종교지도자마저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악을 악이라 말하지 못합니다. 이런 세상에서 예수의 위치는 어디일까요? 지도자를 비판합니다. 죄인과 세리와 먹고 마십니다. 안식일 법도 정결법도 지키지 않습니다. 병자도 고치고 마귀도 쫓아냅니다. 세상을 이끌어오던 강력한 로마의 평화를 깨뜨리고 있습니다. 가는 곳곳마다 소요를 일으킵니다. 절대다수 서민과 소외자, 병든 자, 약자, 세리와 죄인으로 분류되는 무리가 예수 곁에 모여듭니다. 그러나 지도자들은 예수를 죽이기 위해 기회만 엿보고 있습니다. 로마의 평화라는 세상의 가치관을 깨부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예수는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온 것이 맞습니다. 집안 식구끼리 원수가 되게 하러 온 것이 맞습니다. 가짜 평화를 깨부숴야 합니다. 그렇기에 실제로 칼을 들지 않았지만, 실제보다 더욱 강력한 칼을 든 것입니다. 가짜 평화를 잘라내는 칼입니다. 잘못된 가치관을 도려내는 칼입니다. 그제야 진정한 평화, 진짜 평화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서로 위하며 살아가는 진정한 사랑의 관계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 충격적인 말, 이전에 감동적인 말이 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도 다 세어 놓고 계신다”
우리의 머리카락까지도 세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로마의 평화, 가짜 평화에 더 이상 속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가짜 평화로 위장한 사드가 뽑힐 때 진정한 평화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불법과 편법과 거짓으로 가득한 사드를 뽑아내는 데 함께 마음을 모아주시면 좋겠습니다. 함께 외치고 침묵하겠습니다. 사드가고 평화오라!
230625 시 86:1-10, 16-17; 창 21:8-21; 롬 6:1-11; 마 10:24-39
시 86:1-10, 16-17
1주님, 나에게 귀를 기울이시고, 응답하여 주십시오. 나는 고통스럽고 궁핍합니다.
2나는 신실하오니, 목숨을 건져 주십시오. 주님은 나의 하나님, 주님을 신뢰하는 주의 종을 구원하여 주십시오.
3내가 온종일 주께 부르짖습니다. 주님, 나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4주님, 내가 진심으로 주님을 우러러보니, 주의 종의 삶을 기쁨으로 채워 주십시오.
5주님, 주님은 선하신 분, 용서하시는 분, 누구든지 주님께 부르짖는 사람에게는, 사랑을 한없이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6주님,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애원하는 소리를 들어 주십시오.
7주님은 나에게 응답해 주실 분이시기에, 제가 고난을 당할 때마다 주님께 부르짖습니다.
8주님, 신들 가운데 주님과 같은 신이 어디에 또 있습니까? 주님이 하신 일과 같은 일을 한 그러한 신은 하나도 없기에
9주께서 지으신 민족이 모두 와서, 주님께 경배를 드립니다. 주님, 그들이 주의 이름에 영광을 돌립니다.
10주님은 위대하셔서 놀라운 일을 하시니, 주님만이 홀로 하나님이십니다.
16내게로 얼굴을 돌려 주시고, 내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의 종에게 힘을 주시고,2)주께서 거느리신 여종의 아들에게 구원을 베풀어 주십시오.
17은총을 베풀어 주실 징표를 보여 주십시오. 나를 미워하는 자들이 보고, 두려워하게 해주십시오. 주님, 주께서 친히 나를 돕고 위로하셨습니다.
창 21:8-21
8아기가 자라서, 젖을 떼게 되었다.이삭이 젖을 떼는 날에,아브라함이 큰 잔치를 벌였다.
9그런데사라가 보니,이집트여인하갈과아브라함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이삭을 놀리고 있었다.
10사라가아브라함에게 말하였다. "저 여종과 그 아들을 내보내십시오. 저 여종의 아들은 나의 아들이삭과 유산을 나누어 가질 수 없습니다."
11그러나아브라함은, 그 아들도 자기 아들이므로, 이 일로 마음이 몹시 괴로웠다.
12하나님이 그에게 말씀하셨다. "그 아들과 그 어머니인 여종의 일로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이삭에게서 태어나는 사람이 너의 씨가 될 것이니,사라가 너에게 말한 대로 다 들어 주어라.
13그러나 여종에게서 난 아들도 너의 씨니, 그 아들은 그 아들대로, 내가 한 민족이 되게 하겠다."
14다음날 아침에 일찍,아브라함은 먹을거리 얼마와 물 한 가죽부대를 가져다가,하갈에게 주었다. 그는 먹을거리와 마실 물을하갈의 어깨에 메워 주고서, 그를 아이와 함께 내보냈다.하갈은, 길을 나서서,브엘세바빈 들에서 정처없이 헤매고 다녔다.
15가죽부대에 담아 온 물이 다 떨어지니,하갈은 아이를 덤불 아래에 뉘어 놓고서
16"아이가 죽어 가는 꼴을 차마 볼 수가 없구나!" 하면서, 화살 한 바탕 거리만큼 떨어져서, 주저앉았다. 그 여인은 아이 쪽을 바라보고 앉아서, 소리를 내어 울었다.
17하나님이, 그 아이가 우는 소리를 들으셨다. 하늘에서 하나님의 천사가하갈을 부르며 말하였다. "하갈아, 어찌 된 일이냐? 무서워하지 말아라. 아이가 저기에 누워서 우는 저 소리를 하나님이 들으셨다.
18아이를 안아 일으키고, 달래어라. 내가 저 아이에게서 큰 민족이 나오게 하겠다."
19하나님이하갈의 눈을 밝히시니,하갈이 샘을 발견하고, 가서, 가죽부대에 물을 담아다가 아이에게 먹였다.
20그 아이가 자라는 동안에, 하나님이 그 아이와 늘 함께 계시면서 돌보셨다. 그는 광야에 살면서, 활을 쏘는 사람이 되었다.
21그가바란광야에서 살 때에, 그의 어머니가 그에게이집트땅에 사는 여인을 데려가서, 아내로 삼게 하였다.
롬 6:1-11
1그러면 우리가 무엇이라고 말을 해야 하겠습니까?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여전히 죄 가운데 머물러 있어야 하겠습니까?
2그럴 수 없습니다. 우리는 죄에는 죽은 사람인데, 어떻게 죄 가운데서 그대로 살 수 있겠습니까?
3여러분은,그리스도예수와 연합하는1)세례를 받은 우리 모두가, 그분의 죽으심과 연합하는1)세례를 받았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까?
4그러므로 우리는 그분의 죽으심과 연합하는1)세례를 받음으로써, 그분과 함께 묻혔습니다. 이것은,그리스도께서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아버지의 영광으로 살리심을 받은 것과 같이, 우리도 새로운 생명 가운데서 살아가게 하려는 것입니다.
5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죽음으로 그와 연합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또한 분명히, 그의 부활하심과 같은 부활로 그와 연합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6우리는, 우리의 옛사람이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달려서 죽은 것이, 죄의 몸을 멸하여서, 우리가 다시는 죄의 노예가 되지 않게 하려는 것임을 압니다.
7죽은 사람은 이미 죄의 세력에서 해방되었습니다.
8우리가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면, 그와 함께 우리도 또한 살아날 것임을 믿습니다.
9우리는,그리스도께서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셔서, 다시는 죽지 않으시며, 다시는 죽음이 그를 지배하지 못한다는 것을 압니다.
10그리스도께서 죽으신 것은, 죄에 대하여 단 한 번만 죽으신 것이요, 그가 지금 살아 계시는 것은, 하나님께 대하여 사시는 것입니다.
11이와 같이 여러분도, 여러분 스스로가 죄에 대하여는 죽은 사람이요, 하나님께 대하여는그리스도예수안에서 살아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마 10:24-39
24제자는 스승보다 높지 않고,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다.
25제자가 제 스승만큼 되고, 종이 제 주인만큼 되면, 만족스럽다. 그들이 집주인을바알세불이라고 불렀거든, 하물며 그 집 사람들에게야 얼마나 더 심했겠느냐!"
26"그러므로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덮어둔 것이라 해도 벗겨지지 않을 것이 없고, 숨긴 것이라 해도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다.
27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서 말하는 것을, 너희는 밝은 데서 말하여라. 너희가 귓속말로 듣는 것을, 지붕 위에서 외쳐라.
28그리고 몸은 죽일지라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를 두려워하지 말고, 영혼도 몸도 둘 다6)지옥에 던져서 멸망시킬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
29참새 두 마리가 한7)냥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하나라도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땅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30아버지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도 다 세어 놓고 계신다.
31그러니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32"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 사람을 시인할 것이다.
33그러나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 사람을 부인할 것이다."
34"너희는 내가 땅 위에 평화를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아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35나는8)'아들이 제 아버지를, 딸이 제 어머니를, 며느리가 제 시어머니를 거슬러서 갈라서게' 하러 왔다.
368)'사람의 원수가 제 집안 식구'일 것이다.
37나보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내게 적합하지 않고, 나보다 아들이나 딸을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내게 적합하지 않다.
38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도 내게 적합하지 않다.
39제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