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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티울라@메르하바(인도터키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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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을까? 스크랩 퍼다나름 굽이굽이 맑은 소양호와 아름다운 두타연, 그리고 맛있는 오골계구이
큐라 추천 0 조회 12 09.07.08 13:38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굽이굽이 맑은 소양호와 아름다운 두타연, 그리고 맛있는 오골계구이

지역 :강원
유형 :호수, 폭포/계곡, 식물원, 미술관
계절 : 봄, 여름, 가을, 겨울
위치 : 강원도 양구군
주요 포인트 : 소양호, 두타연, 양구 생태식물원, 박수근미술관
코스 : 중앙고속도로 홍천IC → 인제 → 양구 → 소양호 → 두타연 → 석장골 오골계구이 → 생태식물원 → 박수근미술관


여름이다. 건강한 사람도 보양이 필요한 시기다. 여름철 흔히 접하는 보양음식이 삼계탕인데, 삼계탕의 주 재료인 닭과 같은 닭이면서도 차원이 다른 수준 높은 닭이 있다. 이른 바 피부와 뼈가 검은 닭인 오골계다. 오골계가 몸에 얼마나 좋은지는 인터넷 검색창에 `오골계`라고 치면 다 알 수 있다.

오늘의 미식기행은 여름 보양 특집이다.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자연환경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강원도 양구를 찾아 감탄사가 절로 나는 비경들을 구경하고, 또 좋은 공기 실컷 마신 후 담백하고 쫄깃쫄깃한 오골계구이를 먹어보자. 환경 좋고, 음식 좋고 건강해지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보양미식기행이다.

<찾아가는 길>
1. 영동고속도로 → 중앙고속도로 → 홍천IC → 44번 국도 → 인제 신남 → 양구
2. 경춘국도 → 춘천 → 46번 국도 → 양구
3. 경춘국도 → 춘천 → 소양강댐 → 소양호뱃길 → 양구


[험산준령을 휘감아 도는 큰 물길, 소양호]

 
험산준령을 휘감아 도는 큰 물길이 곳곳에 비경을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호수, 소양호! 소양호는 1973년 10월에 준공된 사력댐인 소양강다목적댐으로 인해 조성된 인공호수로 강원지역뿐 아니라 서울, 경기지역의 생활용수와 농, 경공업 용수를 제공하고 있다.
소양강다목적댐은 홍수 조절에 지대한 역할을 하는 댐으로 장마기간 여름에는 수위가 몇 미터로 안전수위까지 몇 미터 남았다느니, 수문을 몇 개 열어 초당 몇 만톤의 물을 쏟아내고 있다는 등 일기예보뉴스에 자주 등장해 우리에겐 아주 익숙한 이름이다.

   
   

빙어, 향어, 송어 등 민물낚시를 즐길 수 있어 태공들의 눈길을 끄는 소양호는 충주호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인공호수로 꼽힌다.

소양호 물길따라 산 모퉁이 돌고 돌아 가는 뱃길

소양호를 제대로 둘러보려면, 춘천 소양댐 선착장에서 양구 선착장까지 27km에 이르는 물길을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쾌속정을 타는 것이 좋다. 한 없이 펼쳐지는 소양호 물길따라 산모퉁이 돌고 돌아 바람을 가르는 배 안에서 산수화 같은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여정 자체가 바로 낭만이 된다.

   
   

공기부양식 쾌속정을 타면 자동차로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춘천~양구 간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쾌속정에서 내리면 양구읍까지 들어가는 버스와 바로 연결되므로 연계 교통편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선박시간표>
* 소양강댐 선착장 출발 : 첫배 8시 30분, 이후 1시간 간격 10회, 마지막 배 17시 30분
* 양구읍 선착장 출발 : 첫배 9시 10분, 이후 1시간 간격 10회, 마지막 배 18시 10분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양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소양강댐으로 나갔다가 소양강댐을 둘러보고, 다시 양구 선착장으로 돌아 오는 것도 괜찮다. 왕복요금을 내야 하지만 투자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양구읍에 도착해서는 31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진행하다가, 도사삼거리에서 동면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계속 직진하면 우측으로 월운저수지가 보인다. 월운저수지를 지나면 비포장길이 나타나고, 바로 민통선 입구에 이른다. 민통선 초소에서 출입신고를 마친 다음 31번 국도 연장선을 타고 들어가면 두타연을 만날 수 있다.



[50년간 방치되어서 더 아름다운 천연의 땅, 두타연]

 
북쪽 금강산에서 내려오는 차디찬 계곡 물과 남쪽에서 흘러 드는 맑은 계곡물이 합쳐지는 수입천의 상류에 위치하고 있는 두타연은 계곡물이 바위를 만나 작은 폭포를 이룬 후 잠시 쉬었다 가는 작은 연못이다.

높이 10m, 깊이 12m의 폭포와 그 주위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벽, 암벽 중간에 있는 작은 동굴 그리고, 맑은 물이 흐르는 두타연은 천연기념물인 열목어의 국내 최대 서식지로도 알려져 있다.


   
   

   
   

민통선 지역인 방산면 송현리에서 군 초소에 신고를 하고, 비포장 길로 6.5km 정도를 진행하면 두타연을 만날 수 있는데, 두타연으로 향하는 이 길은 1953년 휴전 이후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면서 50여년 간에 걸쳐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원시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은 물론 산세가 수려하고 경관이 아름다워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바람이 달다, 산과 계곡과 바람과 야생 동식물들이 오감을 사로 잡는다!

뺨을 스치는 바람이 상쾌한 것을 넘어 달게 느껴진다. 몸에 쌓인 도시의 찌꺼기들이 모두 몸 밖으로 빠져 나가는 것 같다. 산은 눈을 쉬게 하고, 계곡은 귀를 즐겁게 하고, 바람은 마음을 편하게 한다.

   
   

   
   

두타연에서는 차창을 모두 열어라! 오염물질과 복잡함에 찌든 도시인들에게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두타연 생태체험 코스를 이동할 때는 차창을 모두 열고 주위를 관찰하면서 아주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좋다. 조금만 집중을 한다면 야생동식물의 세계가 차창 밖으로 펼쳐진다. 길들여진 동물들이 있는 동물원 사파리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야생 멧돼지, 산양, 노루, 고라니, 너구리, 꿩, 금강초롱, 제비동자꽃, 비로용담, 끈끈이주걱, 복수초, 개느삼, 야생 곰취 등 야생 동식물들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타연 생태탐방코스는 2003년 6월 1일부터 개방되었으며, 출입 이틀 전에 양구군청 문화관광과(033-480-2251)로 출입신청을 하면 관할 군부대의 승인을 받아 출입할 수 있다.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신청 없이 찾아 간다면 헛걸음을 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양구읍에서 인제, 춘천 방면으로 나오다 보면 `송청교`라는 다리가 나오는데, 이 다리 건너기 직전에 신호등이 있는 큰 삼거리가 있다. 삼거리를 이루는 큰 길 말고 작은 샛길이 하나 있는데, 그 길로 들어가면 바로 석장골 오골계집이 보인다. 석장골 오골계집은 송청교 바로 밑에 있다.


   
   

[좀 징그럽게 보이긴 하지만 맛은 최고, 석장골 오골계구이]

 
`석장골 오골계`는 오로지 오골계 요리 하나만 고집하는 양구군의 유명한 맛집이다. 오골계는 깃털과 살갗이 모두 새까만 닭으로 옛부터 허약체질의 예방 및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영양식품이다.

`석장골 오골계`의 주메뉴인 `오골계 숯불구이`는 20년 가까이 오골계 하나만을 고집해온 주인 아주머니 오연화 여사의 발명품으로, 담백하면서도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오연화 여사는 “오랫동안 닭 장사를 하면서 자녀들에게 구어 주던 양념 숯불구이가 오늘의 석장골 오골계 양념 숯불구이의 시작”이었다고 얘기한다. 자녀들은 다 자라 모두 출가해서 일가를 이뤄 살고 있지만, 오연화 여사의 오골계구이는 아직도 양구에 남아 양구의 맛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했다.


   
   

   
   

자녀들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정성을 들여 굽던 오골계 양념 숯불구이는 웰빙 선풍으로 인해 건강에 부쩍 신경을 쓰는 요즘의 세태에도 꼭 맞고, 음식은 일단 맛이 좋아야 한다는 기본기에도 충실한 음식이다. 각종 방송과 잡지 등에 소개된 것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도 맛을 보증해 주는 훈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음식 주문 후 오골계를 잡으므로 빨리 먹으려면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신용카드가 되지 않으니 꼭 현찰을 준비해야 한다.

* 위 치 : 양구군 양구읍 송청2리(춘천, 인제에서 진입 시 양구 초입 송청교 아래)
* 전 화 : 033-482-0801
* 주메뉴 : 오골계 양념 숯불구이(25,000원, 2인분 정도)
* 좌석수 : 120석

오골계 구이로 맛있는 식사를 했다면 양구읍에서 1박을 해야 한다. 여름에 양구를 찾는다면 텐트가 없어도 야영을 할 수 있다. 양구군에서 운영하는 야영장(양구 청소년 수련관 옆에 위치)에서 피서객들을 위해 무료 텐트를 대여해 주기 때문이다. 양구에 도착하자 마자 양구군 문화관광과 체육청소년계(033-480-2254)로 전화를 해서 미리 예약해 놓으면 이용할 수 있다. 동행한 사람과 별을 보며 잠을 자는 것도 양구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별미이리라.


   
   

야영장은 화장실, 수도와 샤워시설, 야외수영장과 캠프파이어장, 어린이 놀이터, 풋살구장(소형 축구장) 등 편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는 것은 물론 바로 옆에 위치한 청소년수련관에서는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고, 약간의 돈만 내면 실내 수영장도 이용할 수 있다.

야영장에서 나와 31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향한 후 도사삼거리에서 동면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덕곡리 지나서 우회전한 후 10분 정도 더 가면 양구 생태식물원을 찾을 수 있다.


[동서생태축과 남북생태축이 교차하는 중심점, 양구 생태식물원]


 
가칠봉, 도솔산, 대암산, 둥지안, 광치령, 두무리고개, 소양강, 북한강 등등 호수와 하천과 계곡, 들판과 야산과 고산, 암석지대와 고산습지가 공존하는 자연환경이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낳았고, 최전방이라는 특수성이 개발의 손길을 차단함으로써 생물종이 잘 보존되어 있다. 이러한 자연환경과 사회적 특수성이 가져다 준 결과가 집대성된 곳이 바로 양구 생태식물원이다.

양구군 동면 원당리 일대 198,141평방미터의 면적에 전시식물정원, 천연림보호구역, 계류와 습지 등 4개 권역으로 나뉘어 자리잡은 양구 생태식물원은 2004년 6월에 개장된 신생 식물원이다.


   
   

   
   

   
   

온실, 암석원, 자생식물원, 향료식물원, 장식용 정원, 희귀 야생화원, 수생습지식물원, 음지식물원, 약초원, 잣나무림, 천연보존림 등 양구군에서 심혈을 기울여 조성한 아름다운 생태식물원을 맑은 공기 마시며 천천히 천천히 천천히 둘러 볼 것을 권한다.

다시 양구읍으로 나와 야영장에서 남쪽으로 조금 더 내려오면 박수근미술관을 찾을 수 있다.


[양구가 낳은 세계적인 화가, 박수근! 그리고 박수근미술관]

 
과감한 생략과 단순한 구도, 투박한 질감이 느껴지는 마티에르기법을 통해 한국적인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한 서민화가 박수근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박수근미술관(033-480-2655)은 양구군에서 2001년에 건립을 추진해 2002년 10월에 개관했다. 1914년 2월 21일 양구읍 정림리에서 태어난 박수근 화백은 양구공립보통학교를 나왔고, 독학으로 그림을 그려 1932년에 조선미술전 서양화부에서 입선했다.

우리 민족의 일상적인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박수근 화백은 소박한 아름다움을 그려낸 서민화가이자 20세기 한국의 대표적인 화가로 평가받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그 이름이 알려진 화가.

200여 평에 마련된 미술관에서는 박수근 화백의 유품과 작품 스케치, 습작, 판화, 삽화 등의 유작을 소장, 선별적으로 상설 전시하고 있다. 또한 박수근미술관에서는 박수근 화백을 기리며 작품을 기증한 현역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박수근미술관에서는 지난 2004년 4월 24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박수근과 그 시대 화가들`전을 개최하고 있다. 세계적인 미술가 박수근 화백의 작품은 물론 그와 동시대에 활동했던 36명의 화가들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겠다.

[그 밖의 맛집들]

보문식당 : 양구군 양구군 하2리, 033-481-2431
우리해물탕 : 양구군 양구읍 상리, 033-481-8900
배꼽마을 : 양구군 양구읍 상리, 033-481-1009
광치막국수 : 양구군 남면 가오작리 1051, 033-481-4095

[양구의 펜션]

푸른솔농원

양구군 양구읍 석현리 8-3, 033-481-1357, 016-9541-1357
숙박비 : 황토방(50,000원), 펜션 7평(50,000원), 10평(70,000원), 12평(90,000원)


수림펜션

양구군 남면 구암리 74-8 , 011-480-0910
숙박비 : 7평(50,000원), 10평(70,000원), 15평(100,000원), 25평(15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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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09.07.0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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