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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13년 2월 테라와다 상가회의가 있는 날~
이른 아침
전주에서 출발한 버스는 정안 휴게소에 잠시 정차하였다.
봄으로 가는
꽃샘과 동장군으로 안주하려는 추위가 믹스된
날카로운 바람 끝에 눈발이 춤추고 있다.
서울에 도착하여
<명상의 집-자애>로 향하는 언덕길이
마치 스무고개를 넘어가야 하는 수수께끼처럼 볼거리에
재미가 있다.
구부정한 허리를 펴고
잠시 위로 올려다보는 순간 미리 나와 계시는 가윗사라 스님의 미소가
여간 반갑지 않다.
명상의 집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아늑하게 조성된 실내분위기는
마치 Spring Flower Healing 숲에 와 있는 기분이다.
붉은 벽돌 등받이 삼아
촛불그네를 타고 계시는 부처님 모습이 如如한 까닭은
<명상의 집-자애> 지도법사 부부의 부드럽고 자애스러운 마음의
바라밀 공덕(점심공양청)이 아닐까 싶다.
테라와다 상가 스님들께서
공양하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는 공양상 차림을 보니
아주 정갈하고 예절이 듬뿍 담긴 맞춤형 한국식 테라와다 식단이
따로 없는 듯하다.
매양 반떼 삼사라 왓따 둑카또 모짜낫타야
이마니 삔다빠따 카다니야 보자니야디니 상갓사 데마 이당메 뿐낭
닙바낫사 빳짜요 호뚜 이망노 뿐냐바강 삽바삿타낭
바제마 삽베삿타 수키타 혼뚜 둑카 못짠뚜
사두~사두~사두~
스님~
저희들이 윤회윤전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이러한 먹을 것과 삼킬 것 등의 공양물을 승단에 올립니다.
이러한 공덕으로 열반에 이르기를...
이 선업공덕의 몫을 모든 중생에게 회향합니다.
모든 중생들이 행복하기를...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사두~사두~사두~
부처님의
미소가 가득 찬 거실너머 2층~
명상의 집-慈愛공간에 둥그렇게 배치된 황토색 방석들이
남쪽 窓을 타고 쏟아지는 햇살 따라 황금색 나비 떼가 되어
이미 봄놀이를 펼치고 있었다.
북향으로 눈길을 돌리니
하얀 실크커틴 사이로 우뚝 솟아있는 암벽 산이
병풍이 되어 준다.
그야말로
메따(慈愛)삼매에 들지 않고는 어이하리...
봄이 오는 길목~
2월의 테라와다 상가회의는 慈愛 그윽한 명상의 집에서
상가스님들의 의견이 따뜻하고 여법하게 이어져 갔다.
[상가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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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律/Vinaya)은
“반대 방향으로 이끈다” 라는 의미입니다.
律은 세상의 일반적인 삶의 방법을 다른 방향으로 이끕니다.
세상에서는
“욕구나 분노도 때론 필요하다. 욕구가 있어야만 성공하고,
분노는 나쁜 놈이나 상대를 넘어 서기 위해서 필요하다” 하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익을 위해서 약간의 거짓말은 괜찮고,
라이벌과 경쟁해야만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율은 그 정반대의 길인, 욕구나 분노로부터 멀어지기 위한 길입니다.
반면
계(戒/Sila)는 율(Vinaya)을 실천하기 위한 항목입니다.
율(Vinaya)을 항목으로서 받으면 계(Sila)가 됩니다.
계(Sila)는
마음이 번뇌로 더러워지지 않기 위한
행동을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계는
실천하다, 봉사하다, 실행하다라는 의미에 뿌리를 두고 있기에
습관성, 경향성, 생활 등의 의미를 가져,
“좋은 습관성, 좋은 행위, 도덕적 행위” 등의 의미에 이용됩니다.
그래서
계(Sila)는 자발적인 선한 행위를 요구하는 것이지만,
율(Vinaya)은 벌칙을 수반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거짓말하지 않는 것”, “오후에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라는 것은
계(Sila)이고, 거짓말하지 않는 것, 오후에 음식을 먹지 않는 것에 따라
자신을 도덕적으로 방어하는 것은 율(Vinaya)입니다.
그래서
오계(pancasila), 팔계(dasasila),
등에는 계(Sila)라는 말이 사용되고 있지만,
출가자는 율(Vinaya)에 의해 계목을 지키고,
율(Vinaya)에 바탕을 둔 규칙에 의해 교단을 운영하는 것이기에
개개의 출가자는 보름마다 포살을 해야 하고, 우기에는 안거를 해야 하고,
규범에 따라 적당하게 식사를 해야 하고,
규정에 맞게 가사를 수하여야만 합니다.
그래서
“patimokkha(계목, 해탈하기 위해 올바르게 지키는 것)에 의한
방호(samvara)”를 하면 “안락의 경험” 을 얻고,
그렇지 못하면 벌칙을 통한 참회를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계(Sila)는 율(Vinaya)의 항목이지만,
아무리 상황에 따라 항목을 달리해도 인간의 삶의 방법을
모두 항목으로 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항목은 개인차나 시대에 의해서도 좌우됩니다.
그래서
계(Sila)는 상대적으로 세세한 항목은 시대나 장소,
개인차등의 여러 조건에 의해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율(Vinaya)은 변경할 수 없습니다.
율(Vinaya)은 시대나 장소를 넘은 보편적인 것입니다.
완전한 깨달음을 이룬 사람은
“어떤 행위에 의해 마음이 더러워질까”라는 지혜가 있으므로
항목에 의지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사람은
자신의 번뇌에 따라 판단해 버리거나,
다양한 핑계에 의해서나, 자신의 좋고 싫음에 따라
계율을 바꾸어 버릴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래서 테라와다 불교에서는
“율의 항목은 결코 바꾸어서는 안 된다”라고
결정하고 있습니다.
[운영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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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2013년 담마스쿨에 관련된 최종 검토.
②원활한 재가 운영회를 위한 임원진 및 역할 재검토.
③시마홀(결계당) 프레인에 대한 집중당부.
④테라와다불교의범에 관련된 재반사항 검토.
⑤후반기 테라와다불교 상가세미나 추진건.
⑥불교박람회초대/설명회...
다음 달 상가회의는
2013년 3월 8일(金)에 있을 테라와다불교 담마스쿨 개교식과
함께 할 예정입니다.
사두~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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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2013.2.25일. 포레스트 담마또야에서...사사나스님)_
첫댓글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