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야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확충되고 구장 내 치어리더 수는 대폭축소될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오후 경기도 용인 한화 프라자에서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국내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윈터 미팅’을 개최했다. 이날회의에는 KBO와 8개 구단에서 200여 명의 임직원들이 참가해 분야별로 프로야구 발전 방안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가졌다.
단장과 경영관리 운영 홍보 마케팅 스카우트 트레이너 등 7개 분야로 나뉘어 3시간 가량 열린 분임 토의에서 참석자들은 프로야구 활성화와 야구 저변 확대 등에 대해 다양하고 참신한 의견들을 내놓았다. KBO는 이날 논의된안건들을 다음 이사회(사장단 회의)에 공식 상정해 적극 반영시킬 계획이다.
먼저 단장 회의에서는 ▲구단별로 청소년들이야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의무적으로 조성하기로 합의했고 ▲치어리더는 평일 2명, 주말 4명으로 축소하고 구장내 앰프 소리를 줄이기로 했으며 ▲용병 재계약 통보 시한은 11월 1일에서 11월25일로 늦추기로 뜻을 모았다.
각 팀 스카우트들은 ▲신인들의 신체검사의무 조항을 규약에 추가하고 ▲현재 6월인 신인 2차 지명 시기를 9월로 연기하며▲대한야구협회와 KBO 간 선수 기록 전산망을 구축할 것을 건의했다. 운영팀 회의에서는 ▲중소도시 경기를 확대하고 ▲가족이 야구장을 찾을 경우 어린이는 무료 입장시키며 ▲스트라이크존을 확대하고 ▲외국인 선수 영입시 메이저리그 경력과 연봉 상한선 규제를 완화 또는 폐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트레이너 회의에서는 ▲선수 트레이드시 병력(病歷) 카드를 교환하고 ▲원정팀을 위한 치료 및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을 확충해줄 것을 주장했다.
또 홍보팀 직원들은 ▲TV와 시내 전광판을 통한 프로야구 홍보와 ▲경품 이벤트 확대 방안 등을 토의했으며 마케팅팀은▲8개 구단 통합 마케팅, 경영관리팀은 ▲윈터미팅의 연례화등에 대해 논의했다.
분임 토의에 앞서 ‘스포츠 마케팅(성균관대 김승철 교수)’과 ‘프로 스포츠와 서비스(유혜정 강사)’에 관한 강의를 들은 참석자들은 저녁 식사 후 밤늦게까지 자유 토론 및 친목의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