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09년 1월 10일(토요일)
★ 산 행 지 : 경북 포항 운제산(482m)
★ 산행코스 : 오어사-원효암-헬기장-오어사계곡-오어사-자장암-운제선원-대왕암-운제산-자장암-오어사(약5시간)
새벽에 작은애가 토하고 야단을 부린다.
잠귀가 어두워 잘 때 내다 버려도 모를 지경이라는 데,
자식 움직이는 소리는 아주 잘 들린다.
새벽2시에 문을 열어도 귀가 뻔쩍 열린다.
엄마 같지 않은...그래도 할 수 없는 엄마인가 보다.
기다리다 못해 8시에 응급실을 데려간다.
녀석도 처음 있는 일에 많이 놀 랜 눈치다.
다행히 하루가 지나며 안정이 된다.
짐을 대충 싸서 터미널로 간다.
오늘은 표가 없단다.
이 밤중에 포항 가는 버스표가 매진이라니...
설명인 즉,
버스 좌석 중 인천에서 팔수 있는 건 17석이란다.
같은 시간에 출발하는 울산행을 타고
수원에서 자리가 나면 포항행으로 타고,
자리가 안 나면 경주 가서 갈아타야 한단다.
한 아주머니는 결혼식이 있어 꼭 타야한다 하니...
세 명이 울산행으로 타고 갈아타기로 한다.
좌석에 앉자마자 여기저기 본고장 사투리가 들린다.
경주 가기 전 휴게소에서 차를 갈아탄다.
포항행에 오르니...좌석이 없단다.
경주까지 서서간다.
앞에 서서 뒤를 둘러보니...코고는 소리 심심치 않다.
안산 수원에서도 기사 아저씨 일일이 표 세어서
다 내릴 때까지 내리라고 외치고 외친다.
그도 그럴 것이지...
수원서 못 내리면 경주까지 가야 하는 데...
서서 손을 보니...장갑이 한 짝 없다.
잠결에 한 짝을 먼저 차에 두고 내린 거다.
기사 분은 그 차 이제 못 만난다며 한 짝을 주고 가라 하신다.
8년간 끼었던 검은 가죽 장갑은 버려진다.
혼자 버려진 마지막이 스스로 초라하지 않았기를...
5시40분 포항터미널
양치질을 하러 화장실을 간다.
이렇게 지져분한 화장실은 찾으려 해도 쉽지 않을게다.
대충 아무렇게나 이를 닦는다.
큰 아들 녀석은 이를 자주 닦는 엄마를 보며
잇몸 상한다 말을 했었다.
지금은 편지 안 오면 동료들 편지 읽을 때
개인위생 한단다. 즉 이빨을 닦는 단다.
울 아들 잇몸 상할까봐 친척들에게 편지 쓰시라고
사방에 협박을 쳐 놨다.
“형님 조카가 매일 이빨 닦다가 잇몸 상하면 좋으세요?”
놀라운 포항터미널 화장실...안은 더 대단함.
터미널 앞에서 6시 첫차를 타고 구룡포로 간다.
어두운 새벽 포항제철 불빛이 장관이다.
손님 4명 태우고 버스는 달린다.
방송하는 여인은 웅변을 한다.
종점까지 가야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어느분이 내리시며 내리란다.
호미곶 가지 않느냐 하시며...
어떻게 거기 가는지 아셨느냐 하니...
모양새가 그렇다 하신다.
30~40분 거리라는 데...20분만에 도착한다.
호미곶 가는 첫 버스는 7시.
캄캄한 바다 구룡포항...
날씨가 춥기도 하다.
당신이랑 어판장 구경이나 하라 하시고,
어판장이랑 어시장을 구분 못하는 사람에게
어판장에 대해 설명해 주시며 자신은 거기 중매인이라 하신다.
대게가 한창이다.
지금 불을 켜고 있는 배는 오천에서 칠천만원정도의
대게가 실려 있단다.
중매인의 담합에 대하여 여쭈니...
그러면 배가 들어오지 않는다고.
정보가 빨라 파는 이들이 값을 더 잘 안다고...
하긴...인천에서도 포항의 버스 시간표까지 정확히 알고 다니니...
서울서 왔다는 아가씨 둘이랑 대보행 버스를 기다린다.
아가씨들이 혼자 왔다고 아줌마 용감하다 부럽다한다.
“니덜도 세월 가기만 기다려 봐요.“
6시30분의 구룡포항.
대보행 버스를 타고 호미곶으로 가는 해안도로에 해기운이 붉다.
바람에 비닐 자락이 요란스레 날리고...
바닷가 바로옆에 들어서 있는 집에서 살면 어떨까 궁금하다.
버스에서 들어오는 히타가 너무 따뜻해 내리기가 싫어진다.
호미곶에는 해돋이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일렬로 서있다.
바닷바람이 눈을 못뜨게 한다.
내복 입고 오기를 잘했다.
날은 맑다.
7시40분...
구름을 넘어 해가 나온다.
일제히 카메라 셔터가 눌러 진다.
바닷속에 큰손은 시린지 아닌지...
묵묵히 모델 노릇만 한다.
호미곶
추우니 이불 뒤집어 쓰고...
"넌 언제까지나 기다릴수 있는 데, 버스 기다리는건 힘들구나"
다시온... 해 받는 구룡포항
해는 바로 올라와 이만큼에서 내려다본다.
서둘러 버스 정거장으로와 구룡포행 버스를 탄다.
춥기는 춥다.
버스 기다리는 동안 차 가지고 가는 사람들이 부러워진다.
구룡포에 다시 오니...
작은 버스 대기실이며, 불빛만 보이던 커다란 배들이
물길따라 출렁거리는 것이 보인다.
줄줄이 늘어놓았던 아구랑 대게, 문어도 다 팔렸을 게다.
터미널 방향 버스를 다시타고 기사 아저씨께 오어사 가는길을 물으니
자세히 일러 주시며 "단단히 기억해 노소" 하신다.
남부 보건소에 내려 버스를 다시 갈아 타고 오어사행 버스가 있는곳에 내린다.
오어사행 마을버스를 타려하니
기사분이 뜨뜻한 대기실에 있다 시간되면 나오란다.
대기실 의자는 보일러가 들어온다.
잔돈이 없어 편의점에 가니...
편의점 아주머니 아들은 하사관인 데 부평에 있단다.
한번 가야 하는 데...하시며
부평도 인천이냐 하며 외국 말하듯 하신다.
버스 시간이 되어 나오는 데 꼭 다시 들리라 하신다.
다시 가지는 못했다.
내가 잘 갔듯이 그분도 잘 찾아 오실 거다.
오어사에서 내리는 데 기사 아저씨 걱정 되시는지
산행 코스에 대하여 자세히 일러 주신다.
오르면서 오어지가 나온다.
겨울산에 호수는 춥고 쓸쓸하다.
원효교와 혜공교를 지나면 오어사가 나온다.
보름날이라 불자님들이 많이 오셨다.
예불에 잠시 들어가 본다.
오어지
원효교
혜공교
천년고찰 오어사
원효암에 가려 돌아서는데 산불감시 초소 지키는 분이 불러 세운다.
혼자 가니, 겨울 길에 나뭇잎 밟으면 미끄러우니
조심하라 하시며 뭔 일 있으면 119로 전화하라 당부하신다.
대답에 말씨가 다르니...
어디서 왔냐 하시며 당신 아들 또한 해병이라...
순찰도 돌 겸 자신이 동행해도 되냐 하신다.
기꺼이 그러시라 한다.
원효암 가는 길에 자장암이 올려다 보인다.
학처럼 생겼다는 데...평범한 눈에 학을 그리긴 어렵다.
원효암 가는 길은 작은 돌들이 쌓이고 깔려 웅장하다.
부인이 떠주셨다는 술이 부슬부슬 귀여운 빨간 벙어리 장갑을 끼신 아저씨는
원효암 주지스님이 불국사에 계시던 법력이 높으신 분이고,
오어지는 농사를 짓기 위한 인공 연못이고,
오어사 대웅전 이야기며....모르는 게 없으시다.
헬기장에 오르면 전망이 좋다 하시며
이 자리가 포항시 홈페이지에 나오는 사진을 찍은 자리이고
자장암이 불교 달력 사진 수 번째라는 것과
포항제철, 영일만, 군부대....잊어버린 게 더 많다.
원효암 주지스님이 주셨다며 바위에 앉아
떡 봉지를 내어 놓으신다.
커피 한잔을 타드리니...이런 잔에 커피도 마셔 본다고 웃으신다.
원효대사와 혜공선사가 구름다리를 타고 날라 다니셨다는데,
오늘 구름다리를 타고 다니는 거라 아저씨가 웃으며 말씀하신다.
못내 원효암 스님을 뵙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니
봄이 되면 아름답다고 그때쯤 또 오라 하신다.
지금은 바짝 마른 맨 돌바닥 이지만
수량이 대단하고 큰 계곡이라는 오어사 계곡을 지나,
지금쯤이면 하산 시간이 다 되었는데...
12시에 다시 오어사다.
원효암 가는길에 뒤돌아본 자장암
원효암 가는 길...
원효암
헬기장 가는 길
헬기장에서 보이는 대왕암
영일만 포항제철....줌
자장암...줌
포항시청 홈페이지에 나오는 오어사를 찍은 자리라고...
오어사 계곡
오어사 안내소에 들리니....
문화재 해설사라는 상냥한 분은 들어와 차 한 잔 하시란다.
도저히 늦어서 안되겠다 하고
서서 이야기 30분이다.
부지런히 자장암을 오른다.
멀리서 보이는 것처럼 작은 암자이다.
절 뒤에는 부처님 사리도 모시고 있고...
절벽 위 산신각에서 오늘 여기 인연이 됨을 감사히 여긴다.
자장암 가는 길
오어사 계곡
대왕암이 보이는 능선
자장암
사리탑
자장암에서 본 오어사와 오어지.
운제선원을 지나 산속으로 들어간다.
소나무와 참나무 산책길이다.
바닥은 반들반들 윤이 난다.
2주에 한번 씩 군화로 밟아주니 그도 그러리라 생각한다.
깔딱재만 지나면 산행의 어려움은 없다.
돌탑이 보이면 대왕암까지의 산행은 상황종료다.
해병혼 이다.
20여 년 전 다녀온 사람도 이 산 이름은 모르지만
바위하나...천자봉...이렇게 기억한다.
어디서든 빨간 바탕에 노랑 글씨만 보면 자식이 생각나니...
부모는 자식의 인생을 함께 사는 게 맞다.
운제선원
대왕암 가는 길....
대왕암
뒤돌아 운제산 정상으로 간다.
팔각정에서 한 번 더 포항을 눈여겨보고,
3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지런히 서두른다.
운제산 정산 팔각정
영일만
산행지도
한참 내려오다 보니...
아스팔트길이 올라 갈 때보다 너무 길다.
인적이라고는 없다.
올라오는 차를 무작정 세운다.
여쭈니 길을 잘 못 들었다 한다.
운전을 하는 젊은 여인네는 보름이라 자장암에 가는 길인 데,
고바위라서 차를 안 세울려다 세웠다며
자신이 초보라 고바위에서 서면 밀려서 힘들다하며
그런데서 차를 세우면 어떡하냐 한다.
자장암 들어가는 갈림길로 가면서 내게
어떻게 이런 길도 잘못 가냐고 한다.
그냥 걱정해서 하는 말 인데
사투리로 하니 야단맞는 기분이다.
오어사에 오니 도현어머님이 기다리신다.
커피를 타서 마중을 나오셨다.
안내소에서 문화재 해설사님과 서로 또 뵐 수 있기를 기다리마하며
작별 인사를 하고 오어사를 떠난다.
경상도 토박이시라는 도현어머님은
아들이 있는 곳과 훈련 받는 곳을 자세히 안내해 주신다.
이곳에서 내 아이가 얼마나 고생하고 있을려나
그런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도현어머님은 수시로 밤낮으로 다녀가셨다 하신다.
자식이란 무엇이던가?
사격장
1사단 교육훈련단.
아들은 4주차 교육을 들어간다.
가끔 편지도 보낸다.
편지지위에 볼펜 안 나와 죽죽 그은 편지지에다
"우표가 모자라 편지를 자주 못 보내요.
3주차부터 시간이 홀딱 지나간다고 하고 야외훈련도 있어서 기대 되요.
적성검사 산술 100점을 맞았어요.
병과 1지망은 보병, 2지망은 포병지휘병, 3지망은 통신병 썼어요.
편한 데로 빠지려했는데 해병의 꽃은 보병이라 그냥 보병 썼어요.
나름 사격도 할 만 하고 재밋던 대요.
표적에 맞은 건 없지만요.
오늘 빨간 명찰 받았는데 진짜 해병이 된 기분.
아 맞다 다음에 편지 보내실 땐 싸이 일촌평 좀 대충 대표적인 것만
몇 개해서 보내 주세요. 궁금해서ㅋㅋ
좀 있음 사격 나가요. 오늘은 잘 쏴서 점수를 잘 맞아야 할 텐데.
수요일에 평가하는데 불합격되면 잘 생각 말래요.ㅋㅋ
오늘 영점사격 하는데 20발 쏴서 표적에 4발 들어갔어요.ㅋㅋ
최초 가늠자가 잘 안 맞았나?
아무튼 평가할 땐 잘해서 특등 사수가 되어야 할 텐데....
그럼 휴가 4박 더 준대요.
펜으로 총 크리크 수정했더니 잘 나오질 않아 글씨 정자로 못쓰겠네요.“
엄마가 편지를 길게 써서 다른 사람 것은 못 받은 거 같다고
별로 달가워하는 거 같지도 않은 엄마 편지지만
이렇게 답장을 했다.
“4 , 5주차가 가장 힘들다던데... 하필 엄청 추워서...
그래...이번주 니가 싫다던 암벽에 레펠도 있고, 양포훈련도 있다고 하더구나.
다가오는것을 두려워 하기 보다는 기대하는 울 아들...
난 너의 그런점을 가장 높이 산다.
내가 니 엄마라서가 아니라, 한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동료로서 말이다.
이번 야외 훈련에서 먹는 라면 맛은 평생 잊지 못할거라 하던대.... “
Away / 엄태경
첫댓글 쌤님 멋진엄마 자상한엄마 몇번을 읽었습니다 처음엔 그유명한 호비곶 해돋이 보러 용감이 길을 나선줄 알았는데 역시 자식때문에 용감할수 있었군요 울랑이 해병대 153기 입니다 12년전 인천연합 해병대 회장님이 셨구요 해병대하면 자다가도 벌덕 일어나죠 해병대란 자부심 꼭 해병대를 위해 태여난사람 같아요 저두 해병를 넘 좋아해요 세상에서 최고에 남성들이죠 걱정마세요 아드님 해병대 잘 보내셨어요 최고에 멋진 남자가 되여 돌아올수 있으니까요 ""아무나 갈수 있으면 난 해병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 해병,,,대단한 긍지와자부심 얼마나 큰데요 빨간 바탕에 노란글씨 볼때마다 지금도 가슴이 뛰어요 자랑스러워 하세요
저는 멋진 엄마도 아니고, 자상한 엄마는 더욱 아니구요. 울아들과 저는 눈만 마주치면 매일 싸웁니다. 아 울 남편은 하사 144기이고 병 기수로는 392기랍니다. 시동생은 505기구요, 당숙은 그다음기수, 사촌 시동생은 그다음...우리 친정 고모부는 해병헌병1기(맞나) 입니다. 울 남편은 절대 해병 모임에 안나갑니다. 가면 제일 애기라고...
참쌤님 호비곶은 새해맞이 해돋이 행사가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된곳입니다 이년전 다녀왔는데 1.000명이먹을수있는 떡국을 광장에서 끓이는데 수십명이 나룻배 젓듯이젓고 떡국은 트럭으로 몆트럭 실어다 그 큰 가마솟에 넣고 끓이고 .....그넓은 광장에 군데군데 천막을 처놓고 난로에 따뜻한 불피어놓고 커피와 녹차 무료로 얼마든지 제공하고 그고장분들에 세심한하고 따뜻한 배려에 또 찾고 싶은곳 이예요 내년엔 꼭 경험해 보세요 평생 기역하게 될테니까요 아드님 해병인것 대견스러울때가 올겁니다 마음 편히 기다리세요
그럴때 가보고 싶은 데...기회가 될지 모르겠네요. 우리애는 어디가서 무엇을 하던 잘 할 애입니다. 자랑스럽기까지는 아직 모르겠으나 희빈님 부군이나 제 남편처럼 자부심을 갖게 되겠지요. 저는 그럽니다. "것도 아닌것들이.."
아들이 씩씩한 해병에 입대했군요 든든한 아들 두셨습니다
사격은 20발중 표적에 4발 들어가고(분명 딴눔 거에다 명중 시켰을겁니다 언눔은 10발쏴도 12발 맞는 눔도 있대요..) 수영은 C등급으로 열외라는데요. 몸무게는 든든합니다.
해병대가 뭔지 전 잘 모릅니다 다 국가를 지켜주는 군인들이라고 밖에는...주변에 해병대 출신이 없거든요 총무도 아니고 아마 울 아들도 아닐겝니다 힘든것 무진장 싫어하는 왕자라서... 아들의 찾는 엄마의 모습이 바로 이런 것인가봅니다 추운 날씨에 혼자서 떠날 수 있는 오직 자식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멋지십니다타래님 전 누가 옆에서 운전해 줘야 갈 것같은데요
해병-귀신 잡는 퇴마사...자식은 무슨...집비어서 뛴건데...그렇게 생각하시면 정말로 겁나게 죄송합니다. 늘 기사 있는 비싼차만타요. 최소 5천만원 이하짜리는 잘 안탐. 기본 1억. 때론 50억짜리도.....
ㅎㅎ 타래님~~ 멋진 군인은 늘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나타 나지요~~ 아들이 멋진 새로운 모습을 보일 겁니다~~ ㅎㅎ
울 아들은 띄우면 안되요. 군대가서도 울매나 자뻑 치는 데요 들어갈때 깍은 머리 보다 박박 밀은 게 훨씬 잘생겼다는 둥...나올때는 특등 사수에 수영 고수가 된다는 둥...(엄마가 가르켰어요."수영 한번도 안해봤지만 엄청잘합니다" 그러라고...)
엄마 어머니로써 정말이세요 타래님 대단하세요 추운데 수고하셨네요
저는 엄마로서는 영 애들이 아빠만 좋아해요. 그날 무척 추웠어요.
내 조카애가 작년말에 해병대 입대해서 올해초 자대배치 받은지라 생소했던 해병대와 조금 가까워 졌지요. 타래님 가족은 해병대 부대네요 요즘 날씨가 많이 추워서 울아들.내조카 군생활 걱정이 되지만 훈련중인 장병들이 더 걱정이지요. 잘 견딜겁니다. 운제산 오어사 덕분에 알게 됐네요.
훈련 받을때가 제일 대접 받고 좋대요. 다 동료잖아요 자대 배치 받는날 부터....이 산이 마지막으로 10시간 행군하는 천자봉이라 부르는 곳이지요. 여길 다녀오면 빨간명찰을 줍니다. (어떤애는 이렇게 편지를 썼다더군요. 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여기가 지옥입니다)
해병대 아들 땜시 타래님이 더 멋져 보이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요 부럽습니당
아들보다는 아무래도 제가 낫지 않을까요 나이도 좀 있고 한데요
와! 놀랐습니다^^* 이리 장성한 아드님이 있다는 사실이^^*(든든하시겠어요^^*)글구 정말 글솜씨가 보통이 아니십니다^^* 혹 작가 출신 아녀요?
놀라긴요...연식이 그리 많이 되진 않았어요.
그러게요! 보기엔 그리 오래되? 보이지 않으시던데^^*몇년식이신지?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