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아워1
“사람을 살리는 것, 그것이 그들의 일이었다. “ 이국종 아주대 중증외상센테의 기록2001~2013
아덴만의 영웅 석회균 선장의 총상을 치료해 국민에 알려졌던 이국종의 아주대학교병원은 정부의 중중외상센터 4개사업장에서 탈락한다. 망신창이가 된 그에게 동아일보에서 집필을 권하나 이국종은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그러나 기자는 끈질기게 권하며 이 시간이 아무리 소중해도 시간이 흐르면 모두 잊힙니다. 그러나 활자로 남긴 기록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아요. 이 말에 이국종은 생각나는 대로 메모를 시작하여 수백 명의 실명이 나오는 그의 외상외과의 설립과 운영과 고민을 쓰기 시작한 이야기다. 이 책은 많은 독자의 심금을 울리여 2018년의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한다. 435쪽의 많은 량이나 가벼운 내용이라 이틀 만에 읽고 나의 독후감을 요약을 한다.
중중외상환자들은 전쟁, 폭발이나, 산업현장의 협착 또는 추락 , 교통사고, 각종 안전사고, 부부싸움이나 자해, 조폭들의 싸움 등 여러 곳에서 일어나고 시간과의 싸움에서 골든타임 내에 의사에 치료를 받으면 고귀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 그러나 명색이 준 선진국인 우리나라는 환자들이 응급실에 실려 가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고, 병상이나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이 병원 저 병원으로 떠돌다 길바닥에서 죽어나갔다. 중증외상은 국민의 사망 원인 3대 원인 중 하나로 사망자의 10%에 달한다. 젊은 40대 이하와 노동자 농민 같은 블루로칼라가 집중적 타격을 입는다.
많은 대학병원이 돈벌이가 되는 암이나 심장혈관 질환 같은 만성병에 집중하지만 ,중증외상 환자를 치료 할 의사도 의료시설도 없다. 이 중증외상환자는 한마디로 돈은 안 되고 적자만 내는 치료과목이라 기피 한다. 2002년 월드컵 축구가 열리던 시점에 연평해전에서 여섯 용사들이 북한의 기습도발에 나라를 위해 전사를 한다. 그러나 그들의 장례식은 일반인의 조문을 막은 채로 해군 장으로 황급히 끝냈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도 국방장관도 오지 않았다. 국립묘지 비문에는 ‘전사’대신 연평도 근처에서 사망 이라는 요상한 글이 박혔다. 치열한 교전 끝에 몸이 찢겨나간 수병들의 희생에 한국정부나 국민들은 무관심했다. 전몰 수병의 가족은 한국을 떠나 외국을 떠돌기 시작했고, 그들을 미국참전용사들이 기억해 매사추세츠 주 워캐스터시 미군의 한국참전 기념비를 세우며 이 수병들의 이름을 넣었고, 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죤 개리 상원의원이 참석해 한국 유가족을 위로했다.
무역으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의 바닷길은 아주 중요하다, 해군력이 커져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아덴만을 지나 홍해로 들어가 지중해로 나가는 길목에 소말리아가 있다. 이 길에 해적들이 분탕질을 한다. 소말리아는 대영제국을 4번이나 격퇴한 전쟁에는 용한 백성들인데 이슬람 근본주의에서 큰, 아이들이 자동소총을 장난감으로 가지고 성장한 사람들이라 미 육군 항공대 블랙호크를 2대나 추락을 시킨 해적 꾼으로 성장을 한다. 한국 외항선은 이들의 만만한 표적이다. 2006년부터 한국 상선은 수시로 피랍되고, 이들에 상선회사는 돈을 뿌려 사람들을 건져 왔다. 다국적 함대가 구성되어 한국도 ‘청해부대’를 파견한다. 이 파병으로 한국 해군의 예산을 쓰다 보니 필요한 함정 건조 규모는 절반으로 준다. 원양에 보낼 4000톱 급 이상의 구축함은 우리가 몇 대 없다.
2010년 삼호해운의 원유 운반선 ‘삼호드림’이 피랍됐다. 이라크에서 2천억 원어치의 원유를 싣고 인도양으로 들어서다 30년 해적질 경력의 소말리아 해적들이 기습하여 상선에 올라탄다. 한국 해군은 오만 지역에 있던 충무공 이순신 함을 출동시킨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해군에 진압지시를 못했다. 그 사이 유조선은 죽은 고래처럼 밧줄에 묶여 소말리아 영해로 끌려간다. 정부는 영국 브로커 통해 6개월의 협상 끝에 1천만 달라 주고 217일 만에 인질과 선박을 받는다. 사람 장사로 돈을 버는 해적을 앞에 두고 총 한번 쏘지 못하는 수병들은 이를 갉았으나 정치적 결정 없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 달 23일 연평도는 북한의 포격으로 불바다가 된다. 천안함 격침으로 시작한 2010년은 연평도 포격으로 한국 해군과 해병대 모두에 참혹한 한 해였다.
새 해 1월 한국의 특수 화학 운반선 ‘삼호주얼리’호가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다. 대한민국의 해군은 물러설 곳이 없다. 최영 함이 해적을 발견한다. 공중에서 공격헬기의 위협사격이 시작되고 해군특수전여단 UDT 요원이 선박에 접근한다. 항복을 가장한 교활한 속임수에 검문검색 대장이 부서진다. 작전은 중단된다. 피랍된 배의 선장은 고의로 엔진을 망가트리고 지그재그 운행을 한다. 해적은 살인과 구타를 시작한다. 3일 뒤 다시 5시간의 교전이 시작된다. 태양이 뜨고 바다의 경계가 보일 때 총성은 멎는다. 8명의 해적이 사살되고 5명은 산목숨으로 잡힌다, 그러자 분노한 해적 하나가 석회균 선장에 AK-48자동 소총을 갈긴다. 6발의 총알이 선장의 몸에 박히거나 관통해 나간다. 헬기로 현지 병원에 응급 처리한 선장은 목숨은 구하나 위독하다.
한국정부는 서울의 대형병원 중환자의학 전공 팀을 파견 한다는 계획을 세운다. 시간은 흘러 밤 11시에 가기로 했던 의료진이 갈 수 없으니 정부와 해군 입장에서 누군가는 가야 한다. 석 선장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았다. 외교부 사무관은 여러 병원을 거쳐 적임자를 찾지 못하자, 지친 목소리로 아주대 이국종에게 확인하듯 물었다, 정말 거기까지 가주실 수 있겠습니까? 이국종은 먼저 우리 팀이 간다면 겪을 일과 할 일들에 대해 물었다. 선장의 상태로는 의사는 한치 앞도 볼 수가 없었다. 후송할 기체가 정해지지 않은 것도 큰 부담이었다. 정부 부처 간 의견이 엇갈리어 보안이라더니 왕립‘술탄카부스’병원에 이국종 팀이 도착하니 한국 취재진이 몰려와 있었다. 결국 녹아나는 것은 실무진이다.
환자를 이송하기 위한 ‘에에 앰뷸런스’를 찾는 것이 급선무인데 비행기를 구하려면 1시간 이내에 계약서에 사인을 해야 하는데, 외교부와 국토해양부 관계자와 상의 했으나 다들 본국으로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서울은 새벽 2시니 내일이나 돼야 한단다. 결국 비행기는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 오만행의 책임자는 이국종이기 때문에 정부관계자를 배제하고 다른 비행기와 접촉한다. 배정하기 위한 조건으로 신용을 요구한다. 기관에서 지급보증을 하거나 이국종이 직접 계약금을 납부하는 조건을 내건다. 모두 2시간 이내로 해결하라는 것이다. 결국 돈인데 아주대학병원에 요청할 수는 없었다. 석회균 때문에 오만에 가야한다고 보고하니, 학교의 웃 선은 불같은 화를 냈고 내 월급이 어데서 나오는지를 일깨워줬으니 말이다. 당장 계약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과 나중에 낼 지급의 보증을 위해 서명하려는 것이다. 같은 팀원의 반대에도 깊은 고민을 한 이국종은 엄청난 고민 끝에 서명을 해버린다.
2시간 내에 결정을 내리고 난 후, 한국 새벽 4시경에 청와대 정무수석 정진석이 이국종에 전화를 한다. 환자를 치료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들었는데 무엇이든 제가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는 말을 한다. 환자 항태가 심각하고, 국내 이송이 불가피 하고, ‘어에 엄뷸런스’ 도입이 시급하여 관계기관의 결정이 늦어져 이국종 자의로 임대계약에 서명했다는 것과, 외교부와 국토부의 오만파견 직원의 협조를 부탁했다. 정무수석은 이국종의 말을 듣고 환자에게 희망이 있는지를 질문한다. 무리한 이송으로 환자가 죽을 경우를 대비한 걱정을 하든 것 같았다. 빠르게 악화되니 더 늦으면 정말 돌아가지 못 합니다 답을 한다. 정무수석은 상황통제를 약속하고 환자를 살려서 오라 지시한다.
피와 고름이 뛰어 올랐고 괴사된 조직이 피고름 바다에 떠 돈다. 이국종은 괴사된 부위를 잘라내고 흘러넘치는 고름을 퍼냈다. 솟구치는 피 속에서 독이 올라 부서지며 흩어 내리는 조직들을 정리하며 몸속의 남은 탄환을 제거하고 능숙하게 피부조직을 잡아낸다. 동료 왕희정이 능숙하고 침착하게 이숙종의 손을 이끌었다. 보조하는 정경원의 거친 숨소리가 귓가에 들린다. 마취기 경고음 사이로 문봉기 마취과 팀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다. 모든 순간이 꿈같이 느껴질 즈음에 복부 수술이 정리되었다.
병원 측은 언론을 상대로 브리핑을 했다. 이국종은 언론을 피했다. 보직교수는 아주대학교병원이 지난 10년간 중증외상 분야를 집중 육성해왔다‘라고 했다 지난 10년 집중 육성 사이에 이국종은 씁쓸해졌다. 이국종이 겪어온 10년과 병원이 말하는 10년은 같지 않았다. 와중에 정치인들은 병원으로 몰려왔다. 아주대가 생긴 이래 처음이고 대부분 처음 보는 인사들이었다. 나중에 해군참모총장 김성찬이 해군기를 보내왔다. 아주대에 노고와 헌신에 감사와 격려 차원이라 했다. 이국종은 계양위치를 고민하다 환자가 혼수상태에 있는 병실에 걸었다. 보호자용 대기 의자에 모로 누워 잠을 자는 언론사 기자들이 며칠 째 병원을 떠나지 않고 먹고 자며 ’뻗치기‘를 하고 있다. 병원에 누워 있는 석회균은 이미 내 환자만은 아니었다.
작은 바람에도 불씨를 키워 모든 것을 다 태워버릴 것 같은 상태다. 의료계에서는 ‘이국종이 별것 아닌 환자를 데리고 쇼를 한다.’ 말이 넘쳐난다. 환자 진단검사의학 수탁 검사실은 공정성을 위해 이화여자대학에 의뢰 했다. 객관성을 위해서다. 이런 국가적 주목을 받는 환자라면 서울의 유명대학에 전원 했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지방의 신설 사립병원에 환자가 입원해 있다는 이유만으로 석 선장은 별것 아닌 경증환자가 되었고 이국종은 사기꾼으로 몰린 듯하다. 의료계는 줄서기와 편 가르기에 만연했고, 의료계여서 더 깊었다. 신물이 난다. 병원 안팎으로 이국종을 향해 겨눈 수많은 칼들이 날을 세우고 희번덕거린다.
정부의 중증외상센터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아주대학 병원은 그 후를 생각했다. 십여 명의 보직교수들은 모두 생각이 제각각이었다. 이국종은 서로 다른 보직교수의 물살을 ‘처맞아가며’ 현 센터를 지키고 납작 엎드린다. 와중에 해군과 해병대가 아주대학교의료법인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국책사업에 탈락한 아주대와 해군과, 해병대가 왜 업무협약을 맺었는지는 이국종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군 의무사령부나 학교 병원에서도 별다른 설명을 못 들었다. 그러나 이 업무협약은 비정치적인 것임을 이국종은 알 수 있었다. 해군참모총장 최윤희를 대신한 인사참모부장 이범림 제독이 내방하여 학교 의료법인장과 협약을 맺었다. 해군들은 바다 한복판에서 죽을 위험에 노출되면서 말없이 버텨나간다. 이국종은 거기서 군인과 인생을 같이 올려 본다. 같은 배를 탄 것이로다.
보건복지부는 제2차 권역별 중증외상센터 4개소를 선정한다. 아주대학교 병원, 울산대학교 병원, 을지대학교 병원, 전남대학교 병원이다. 이국종 팀들은 기쁘면서도 불안해했다. 그간 경험으로 기대는 낮아지고 절망에 익숙한 채 간신이 버틴 상황이니 기쁠 수만은 없었다.
병원 홍보팀에서 TV 프로그램 출연을 권했다. 비공식적으로 사직을 강요당하며 코너 에, 이국종이 몰릴 때는 병원 홈페이지 진료 스케줄에서 이국종 이름을 지웠던 사람들이 괜한 권유를 해온다. 이국종 이름을 스케줄에서 지운 이유를 묻으니 말을 해주지 않았다. 담당자는 위에서 내려오는 이유를 따랐을 뿐일 테니 그들에게 무슨 죄가 있나? 언제나 그렇듯 이국종의 말은 허공에서 산산이 부서진 것이 10여 년 아닌가! 1편 독후감 끝, 2편을 사서 계속 봐야겠다.
이국종 그는 의사로 하여야 할 일에만 전념하고 행동하는 신념이 강한 의사다. 의사의 가야할 바른 길이 어떤 것이고, 무엇인가를 안다. 따라서 그의 부모에 효심이 강하다. 모친은 富는 먹고 살만하면 된다, 늘 강조한다. 이국종은 의사로 할 일만 할뿐 ,치료에 많은 비용이 들어도 개의치 않는다. 병원은 그런 그를 백화점의 필요 한, 적자나는 숍처럼 두지만, 그는 돈을 많이 버든가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 그런 그에 여러 정치인들이 추파를 던진다. 그는 정중하게 거절하는 것을 방송에서 우리는 봤다, 다만 그는 명예 해군 중령 직만 받아 들였다.
2019 01 17
골든아워1
이국종 지음
흐름출판 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