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보순례 12일차 (5.8km) 전체구간 = 314.3km
▼ 9월 28일 유섬이 생가터를 출발한 도보순례단의 마지막 일정이 있는 날 10월 9일(화),
12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하기 위하여 거제성당에서 묘소로 출발하기에 앞서 순례자의 기도를 바치고 있는 단원들.
▼ 다시 거제 관아를 거쳐
▼ 거제남서로 해안도로를 따라 유섬이 묘소를 향해 걷고 있는 단원들
▼ 거제시 거제면 내간리 송곡마을 입구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단원들
▼ 송곡마을 회관 앞에 걸려있는 유배길순례단 방문 환영 프랑카드를 보는 순간 깜짝 놀라며 한편으로는 어제 날자인 것을 보고, 아차 싶었다.
원래 10월8일 오후 늦게 도착할 것으로 예정했었는데, 어제 산 고개길에서 너무 시간을 허비한 바람에 시간이 늦어 오늘 새벽에 도착하게 되었으니...
마을 노인 부부를 만나 이장을 만날 수 있도록 연락을 취해 달라고 부탁을 드리고 자초지종을 알아보니, 마을 분들이 모두 모여 우리 순례단을 기다리고 있었노라고,
그리고 거제면장도 이곳에서 함께 기다리고 있다가 늦기에 오지 않은게 아닌가 싶어 돌아갔는데 그 길에서 우리 순례단을 만나게 되었다고...
▼ 아홉살에 유배를 당하고 이곳 거제에서 살다가 71세에 선종한 유섬이... 그분이 묻혀계신 묘소의 모습이다.
▼ 초남이성지에 계셨던 전주교구 김환철 스테파노 원로신부님께서 헐벗은 묘소를 보시고 가슴이 아프시다며 초남이 흙을 가져오시어 봉문을 돋우고
흙이 흘러 내리지 않도록 손질을 하셨는데 종합적인 개발이 필요할텐데 미리 손을 보심이 과연 잘된 결과인가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 우선 맨먼저 묘소에 참배를 드리고 있는 이상원 라파엘
▼ 1863년 선종 당시 거제부사 하겸락이 지는 제문을 낭독하고 있는 단원들 (단원들은 이 제문 낭독을 들으며 눈물을 흘렸노라고)
▼ 묘소를 내려오며 이미 연락을 취한 송곡마을 이장님과 이웃 교우 형제께서 나와주시어 고마운 인사를 드렸다. 어제 오후늦게 도착하지 못한 사정을 이야기 하고
마음 속으로 우리를 따뜻하게 환영해 주신 마을분들에게도 순레단의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 도보순레의 여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다시 돌아온 거제성당
▼ 이번 유섬이유배길 도보순례를 마치도록 인도해주신 주님께 감사미사를 집전하러 새벽에 전주를 출발하여 이곳까지 오신 하태진 스테파노 지도신부님.
미사시간 내내 단원들 가슴속으로는 뜨거운 기운이 솟아 올랐고, 마음속으로는 드디어 해냈다는 뿌듯함보다는, 당시 아홉살 어린나이 유섬이가 걸어갔던
그 길 750리를 걸으며 그의 아픔을 느끼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막막한 슬픔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았던 그 신앙의 결개를 배우고
그 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다짐을 한 그런 미사시간이었다.
▼ 마산교구 평협 회장과 이번 행사를 위해 마산교구에서 수고해주신 최종록 대건안드레아 형제가 찾아와 맛있는 점심으로 순례단을 축하 격려해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