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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일반적으로 '예수님'의 '이미지'(Image)라고 하면
보통 이 모습을 떠올리곤 합니다.
교회를 다니고 신앙생활을 하시는 그리스도인들 뿐만 아니라 기독교인이 아니시라도
한 번쯤은 보았을 예수님의 그림입니다. 여러분 이 그림을 누가 그렸는지 아십니까?
1941년에 그린 그림으로 당시 미국 시카고에서 잘 나가던 상업 미술가이자 기독교인이었던
미국인 화가 '워너 샐먼'(Warner Sallman, 1892~1968)이 그린 것입니다.
이 그림은 무디성경학교의 교수가 워너 샐먼에게 제안을 해서 그리게 된 것으로
'그리스도의 머리'(Head of Christ) 흔히 그리스도의 초상이란 제목으로 잘 알려진 작품입니다.
당시 이 그림이 엄청난 대박을 터트리게 되면서 미국 전역에 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에 이르기까지
5억점 이상 판매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여세를 몰아 샐먼은 후속 작품을 더 그리게 되는데요
▲ Christ Our Pilot '우리의 인도자 그리스도'
나오는 작품마다 수 많은 기독교인들에게 사랑을 받게 됩니다.
▲ The Lord is My Shepherd '나의 목자이신 주님'
그래서 그 당시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샐먼의 그림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요
▲ Christ at Heart's Door '문을 두드리시는 그리스도'
교회 액자나 주보, 헌금봉투 등 기독교 서점에만 가도 여러 물품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그림들에는 치명적인 오류가 숨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의식 속에 너무나 잘못된 예수님의 이미지를 심어주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겉보기에 별거 아닌 문제로 치부해 버릴 수도 있지만 우리에게 신앙적으로 적잖은 재앙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한마디로 말씀드리자면!
이 그림에 있는 예수님 모습은 성경이 말하고 있는 예수님의 모습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일단 워너 샐먼의 그림을 다시 한번 살펴 보면
예수님은 하얀 피부색을 지닌 백인에다가
긴 머리에 푸른 눈을 가진 전형적인 유럽인의 모습으로 그려졌습니다.
실제로 워너 샐먼이 이 그림을 그릴 때 백인을 모델로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미 우리가 알고있는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2000년 전 이스라엘 땅에 태어나신 유대인이셨습니다.
유럽과는 완전히 다른 중동지방에 태어나셨던 분이십니다.
그러니 피부가 이렇게 하얀색이라는 것은 말도 안되는 것이고 오히려 검은색에 가까워야 됩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 활동하셨던 2000년 전 이스라엘 유대사회에서는
율법에 표기된 '나실인'을 제외하곤 남자가 '긴 머리'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남자가 긴 머리를 하는 것이 금기시 되던 시대였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문화적 환경 속에 유대인 남자들에게 긴 머리란 '수치'로 간주되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이에 대해 사도 바울도 고린도 전서 11장 14절에 보면 이렇게 까지 말하였습니다.
"만일 남자에게 긴 머리가 있으면 자기에게 부끄러움이 되는 것을
본성이 너희에게 가르치지 아니하느냐"
그렇다면 도대체 언제부터 예수님의 머리가 이렇게 '긴 머리'로 표현된 걸까요?
바로, 로마시대와 중세시대를 거치면서 예수님의 모습이 긴 머리로 왜곡되었던 것입니다.
▲ 헬레니즘 문화를 대표하는 라오콘상
당시 비성경적이고 세속적인 헬라문화의 영향이 교회 안에 서서히 들어오기 시작하던 시기였습니다.
▲ 벨베데레의 아폴로상
헬라 문화권에서는 '신의 아들', 또는 '신'이라고 한다면 '긴 머리'이거나 '장발'이어야 했습니다.
▲ 제우스의 두상
그리고 수염이 풍성해야 했습니다.
'긴 머리'와 더부룩한 '수염'은 신적인 신성함과 능력과 권위를 상징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시 이러한 영향을 받은 예술가들로 인해 예수님을 표현한 모든 그림이나 조각들
작품의 대부분은 거의가 다 예수님의 모습이 긴 머리 이거나 수염이 풍성해진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교회 안에서 수백년 동안 천년이 넘도록 반복되어 오다 보니까
우리의 의식 속에 예수님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긴 머리와 수염이 풍성한 모습을 떠 올리게 되었고
바로, 이러한 배경하에 미국적이면서 강인한 남성상의 예수님을 워너 샐먼이 그리게 된 것입니다.
워너 샐먼의 그림은 제 2차 세계대전과 6.25 한국전쟁 때 전쟁에 참전한 군인들에게 선물용으로
주는 것이 한 때 유행처럼 번지기도 하였습니다. 때문에 6.25 전쟁 때 한국에 온 미군들과
군종 목사들 그리고 선교사들에 의해 워너 샐먼의 그림이 한국에서도 널리 퍼지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후에 1977년 워너 샐먼이 그린 예수님의 이미지를 그대로 빌려서 만든 영화가 나오는데요
바로, 프랑코 제피넬리 감독의 '나사렛 예수'(Jesus Of Nazareth)라는 영화입니다.
자! 바로, 이 모습입니다.
이 영화는 한 때 TV에서 방영한 적도 있었고 당시 유명 배우들이 다수 출현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때문에 기독교인이 아니시더라도 한 번쯤 보셨거나 어디선가 접해보셨을 유명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한 때 이슈가 되었던 2004년에 개봉한 멜 깁슨 감독의 작품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the Christ)도 있습니다.
또한 가장 최근에 개봉한 예수님이 등장하는 영화로는 '선 오브 갓'(Son of God)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미국에서 한인교회 교인들을 상대로 따로 시사회까지 열었던 작품입니다.
자! 여러분, 여기에 있는 예수님의 모습들을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좌로부터 워너 샐먼이 그린 예수님
영화 나사렛 예수에 나오는 예수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 나오는 예수님
선 오브 갓에 등장하는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어떻습니까?
한결 같이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백인'에다가
'푸른 눈'에
'긴 머리'이거나
'장발'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 잘생긴 '훈남'이라는 사실입니다.
자! 그렇다면, 그림이나 영화가 아닌
성경이 말하고 있는 예수님의 모습은 어떤지 살펴 볼까요?
이사야서 53장 2절을 찾아 보겠습니다.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일각에서는 이 구절을 이스라엘 민족으로 해석하는 견해도 있지만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교회에서는 이 구절을 예수님에 대한 예언으로 해석합니다.
여기 분명히 뭐라고 기록되어 있습니까?
'성경'은 예수님에게는 '풍채'가 없고 우리의 시선을 끌만한 '매력'이나 '아름다움'이 없다.
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성경말씀을 근거로 하여 예수님께서 활동하셨던 당시 1세기경 이스라엘 유대인 남자의 유골과
평준 얼굴을 토대로 영국 BBC 방송국 다큐프로에서 그대로 재현한 예수님의 얼굴이 있습니다.
BBC 방송국의 의뢰로 이스라엘과 영국의 법인류학자들 및 의학연구팀은 컴퓨터 프로그래머들과
함께 예수님의 얼굴을 복원하였고 이와 관련된 기사는 미국 과학잡지인 포퓰러 머캐닉스를 비롯해
2001~2002년 사이 많은 언론에 보도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기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CNN http://edition.cnn.com/2002/TECH/science/12/25/face.jesus/index.html?iref=allsearch
The Guardian http://www.theguardian.com/media/2001/mar/27/broadcasting.uknews2
Popular Mechanics http://www.popularmechanics.com/science/health/forensics/1282186?click=main_sr
자! 이 모습입니다.
이것이 바로 실제에 가까운 성경이 말하고 있는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어떤가요?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예수님의 모습에 비하면 상당히 못생겼습니다.
한번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워너 샐먼이 그린 예수님에 비하면 좀 투박해 보이기도 하고
나쁘게 보면 산적같아 보이기도 하며
훈남이 아니라 추남에다가
피부도 흰색이 아닌 검은색에 가깝습니다.
게다가 머리도 짧고 곱슬틱하며 푸른 눈도 아닙니다.
딱 보기에 좋아보이십니까?
전혀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추해보입니다.
우리의 시선을 끌만한 매력이나 아름다움이라곤 찾아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성경대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신앙생활을 한다고 한다면
우리의 의식 속에 각인되어야할 성경적인 예수님의 모습은 그리고 추구해야할 예수님의 모습은
바로, 이 모습이 정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잘생긴 예수님의 모습이 더욱 익숙한 것일까요?
왜? 백인의 예수님, 긴 머리와 장발, 푸른 눈의 예수님이 더욱 친근한 것일까요?
그것은 사람들이 성경이 말하고 있는 예수님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예수님, 내가 믿고싶은 예수님, 내가 바라는 예수님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원하는 예수님은 잘생겨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예수님은 멋있어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예수님은 세련되어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예수님은 품위있어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예수님은 힘이 쎄 보여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예수님은 돈 많은 부자여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예수님은 내가 무슨 짓을 하든 무조건 내편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제쳐두고
성경이 말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하고 있는 예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욕구를 만족 시켜주고 자신의 욕망을 투영시킨 예수님을 원합니다.
그래서 내 '신앙코드'와 내 '신앙스타일'을 만족시켜주는 설교와 교회를 원하며
이를 충족시켜주고 합리화 시켜주는 교회를 찾아다닙니다. 지금 이러한 분위기가
한국교회에 팽배해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이제, 우리는 내가 내 입맛에 맞게 만들어낸 예수님이 아니라
성경이 말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하고 있는 예수님을 성경을 통해 배우기를 원합니다.
이는 단순히 미술로 표현한 예수님과 관련된 작품들에 대해 미적 관점에서 비판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소위 역사적 예수(Historical Jesus)에 대한 어떠한 담론을 펼치고자 밑밥 까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성령님께서 주시는 초자연적인 역사하심을 제한하고 다양한 은사를 부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내가 생각했던 예수님이 성경이 말하는 예수님과 다르다면
내가 추구했던 예수님이 성경이 말하는 예수님과 다르다면
내가 은사로 경험한 예수님이 성경이 말하는 예수님과 다르다면
내가 꿈으로 체험했던 예수님이 성경이 말하는 예수님과 다르다면
내가 환상으로 체험했던 예수님이 성경이 말하는 예수님과 다르다면
내가 예언으로 체험했던 예수님이 성경이 말하는 예수님과 다르다면
내가 어디서 본 신앙서적의 예수님이 성경이 말하는 예수님과 다르다면
내가 인기있는 목회자에게 배운 예수님이 성경이 말하는 예수님과 다르다면
그 생각, 추구, 은사, 꿈, 환상, 예언, 체험, 가르침을
과감하고 주저함 없이 버리시기를 부탁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함께 성경과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하고 있는 예수님을 따르길 간절히 원합니다.
첫댓글 꼭 읽어야하는~~~
정말로 예수님의 모습이 너무나 낯설어서 당혹(^^) 스럽네요ㅎ
내가 원하는 예수님이 아닌
성경이 말하는 예수님을 따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