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다녀온 뒤, 갑자기 척추 통증?
장시간 이동·무리한 행동 등이 척추에 부담
[기사입력 2011-07-20 07:00]
몸과 마음의 재충전을 위한 휴가를 다녀온 후 오히려 척추 통증을 호소하는 이가 많다.
일상 탈출이라는 들뜬 기분에 체력을 감안하지 않은 무리한 행동과 장시간 이동 등이 척추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시간 여행으로 요통을 호소하는 노인
좁은 공간에 움직임 없이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기차나 버스, 비행기 여행 등은 노화로 약해진 노년층의 허리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오래 앉았다가 갑자기 일어나면 갑작스럽게 허리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앉는 자세 자체가 서 있는 것보다 1.5배 이상 척추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여행으로 인한 척추 피로를 예방하기 위해서 오래 앉아 있을 경우 일어나기 전에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등을 의자에 바짝 대고 뒤로 젖힌 채 3~5초 정도 정지했다가 일어나는 것이 좋다.
앉아 있는 동안 등과 허리 근육이 경직되는데 이 동작으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줘 허리 통증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이동할 때는 매 시간마다 10분씩 통로를 걸으며 전신의 긴장을 풀어주고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허리를 흔들어 준다.
앉아 있을 때에는 수시로 다리를 주물러 주고 발 밑에 가방 같은 짐을 받쳐 무릎을 엉덩이보다 높게 올리면 요통 방지에 효과가 있다.
◆골프 여행 후 근육통에 시달리는 중년 남성
골프여행을 떠나는 골퍼들은 다수는 몸을 풀지 않고 라운딩을 하다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다.
정신적으로 들떠 있어 척추관절에 무리가 가는 큰 스윙을 반복하는 것도 골프 여행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부상의 주원인이다.
여름 휴가철 뜨거운 태양과 무더위 속에서 골프를 칠 때 적절한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은 여러 가지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다.
척추 뼈 사이에서 충격을 완화해주는 디스크는 원활한 수분공급을 받아야만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라운딩 중에는 탈수를 일으키는 카페인이 함유된 차나 커피 및 알코올보다는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시는 편이 탈수 예방과 각종 부상 예방의 지름길이다.
골퍼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턱관절 장애의 경우 대부분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골퍼들은 볼을 때리기 전에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로 인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상체에 힘이 들어 가고 자신도 모르게 입을 꽉 다물게 되므로 목, 어깨, 턱의 근육이 굳어져 턱관절 장애는 물론 경추질환을 일으키기 쉽다.
일단 일상을 떠나 휴가지에 왔으니 골프를 하더라도 과한 승부욕을 부리기보다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임한다면 더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잘못된 마사지로 고생하는 중년 여성
여름은 해외 여행의 성수기다. 그 중 피로를 풀기 위해 마사지 여행을 즐기기 부담 없는 동남아로 관광을 떠나는 중년들이 많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어 동남아 여행 필수 코스로 자리잡은 마사지가 척추에 더 큰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마사지는 인체의 운동 범위 내에서 신체조직을 부드럽게 눌러주고 당겨주어 근육과 기혈의 흐름을 풀어줄 뿐 아니라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비전문가에게 자신의 몸 상태와 맞지 않는 마사지를 받는다면 요통 및 근육, 인대의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평소 요통이 있거나 일자 허리인 경우 체중을 이용해 허리를 누르거나 잡아당기는 자세, 천정에 설치된 봉을 잡고 발로 허리를 밟는 자세 같은 마사지는 금물이다.
사람들은 마사지를 받을 때 아프면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통증과 쾌감을 구분하지 못하는 데서 온 착각이다.
통증은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이므로 이를 무시했다가는 진짜로 큰 병을 얻을 수 있다.
무리한 마사지로 인한 근육통은 하루나 이틀 정도 휴식을 취하거나 냉찜질을 병행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그러나 통증과 더불어 멍이 들거나 염증으로 인한 부종이 동반되는 근육파열의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약물치료 등 장기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수상스포츠로 인해 부상을 당한 청년
평소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의 경우 수상스포츠의 격렬한 동작이나 순간적인 충격이 척추로 전달돼 척추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수상스포츠 중 부상을 당하기 쉬운 부위인 종아리, 허리, 손목, 발목 등의 응급 처치법을 알아보자.
△종아리에 쥐가 날 때
물놀이를 할 때 많은 사람들이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인해 종아리가 굳고 뭉쳐 통증과 함께 종아리가 저릿저릿한 '쥐가 나는 증상'을 겪어 본 적 있을 것이다.
이때 당황하지 말고 일단 손바닥을 이용하여 종아리를 가볍게 마사지 한 후 쥐가 난 다리의 발끝을 양 손으로 잡고 몸 앞으로 살짝 잡아 당겨주면 긴장했던 근육이 풀린다.
△허리를 삐었을 때
몸에 힘을 잔뜩 준 상태에서 수상스키 등을 타다 물속에 떨어지면 자칫 허리나 엉덩이에 과다한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
허리를 삐끗했을 때는 일단 물 밖으로 나와 바르게 눕고 얼음찜질을 하여 피부를 차게 식힌다.
부기가 가라 앉으면 근육이 굳지 않도록 손가락과 발가락을 자주 움직이고 통증이 계속 되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손목이나 발목을 접질렸을 때
제트스키 등을 타다 보면 손목과 발목에 지나치게 힘을 줘 접질릴 수 있다.
이때는 다친 부위를 가능한 한 움직이지 말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골절인 경우 상태를 더 심각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통증 부위를 함부로 주무르면 안된다.
그리고 냉찜질을 한 후 붕대나 천 등을 이용하여 다친 부위를 압박, 다친 부위를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올려 붓거나 염증이 확대되는 것을 방지한다. 이후 한방병원에 가서 필요한 검사를 받는다.
◆바캉스패션으로 척추관절에 무리가 온 젊은 여성
목 뒤로 끈을 묶는 홀터넥은 맵시와 과감함으로 인해 휴가지에서 많은 사랑 받는 의류다.
하지만 목에 이런 형태의 옷을 걸치면 이를 지탱하기 위해 목뼈에 힘이 많이 들어 간다.
몸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무게로 인해 목뼈와 머리는 자연히 앞쪽으로 나올 수 밖에 없다.
이로 인해 목뼈의 건강한 형태인 C자 곡선이 비정상적으로 변형된 '일자목' 현상과 함께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홀터넥은 장시간 착용하기 보다 기분을 낼 때 잠깐 입는 것이 좋다.
원색의 큼직한 장신구 역시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이런 장신구들은 잠시 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반나절 혹은 하루 종일 몸에 걸치고 있기 때문에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
장신구를 무겁게 느끼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4~5kg의 머리를 받치고 있는 목뼈는 이렇게 적은 무게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팔찌 또한 마찬가지다. 이러한 장신구의 장시간, 잦은 착용은 척추관절을 약하게 만들고 여러 가지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