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3. 첫 주. 설교문
묵상 우리는 하나님 앞에 모두 장님입니다.(3장)
신앙고백
찬송 40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기도 염성섭 장로,이원준 장로,하경숙 권사,조용림 권사(549)
성경말씀 요한복음 13:1~11, 18.
찬양 샤론 중창단
설교 한걸음 늦게 가자
찬송 208 주 예수 내 맘에 들어와
광고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7,8 3차 전수검사)
찬송78 참 아름다워라
축도 아프니까 그만 하세요. 주님도 아프고, 나도 아프잖아요.
지나가 버린 2020년은
1kg도 안 되는 코로나19에 78억 인류가 1년 내내 시달렸습니다.
그래서 2020년을 도둑맞았다고 합니다.
우리 선교비젼센타, 요양원은 최일선에서 악전고투했습니다.
엊그제만도 우리 김간덕 선생님께서 손자 보러 갔다가 손자가 확진자가 되면서
곧바로 격리 수용되었습니다.
이런 시기에는 집단 감염이 우려될 소지가 있는 경우
유치원, 요양원 관련된 분들은 손자, 자녀위해서라도 절제하셔야 합니다.
조금만 더 절제하면 2,3월 중에는 우리 요양시설 종사자들부터 백신을 맞게 될 것입니다.
1절입니다.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2절,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니
3절, 저녁 먹는 중 예수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자기 손에 맡기신 것과
또 자기가 하나님께로부터 오셨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가실 것을 아시고
4절,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5절, 이에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닦아주시기를 시작하여
6절,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니 가로되 주여 주께서 내 발을 씻기시나이까
7절,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나의 하는 것을 네가 이제는 알지 못하나 이후에는 알리라
8절, 베드로가 가로되 내 발을 절대로 씻기지 못하시리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9절, 시몬 베드로가 가로되
주여 내 발 뿐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겨 주옵소서
10절, 예수께서 가라사대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몸이 깨끗하니라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니라 하시니
11절, 이는 자기를 팔 자가 누구인지 아심이라
그러므로 다는 깨끗지 아니하다 하시니라
18절, 내가 너희를 다 가르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내가 택한 자들이 누구인지 아노라.
그러나 내 떡을 나눠 먹은 자들이 돌아서
나를 대해 발길질을 하는도다
라고 한 성경 구절을 성취케 하려 함이로다.
엊그제 새벽 5시에 온몸에 전율이 일더니 진땀이 났습니다.
1년이면 3,4차례 이런 증상들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가슴이 조여오는 증상이 길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응급실로 달려갔습니다.
이것저것 검사하더니만 관상(심장)동맥조영술(CAG)을 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각서를 쓰라는 것입니다.
우리 박영숙 집사님 남편도 이 시술을 받다가 운명했습니다.
거기에다 의사께서 대부분 이 병은 병원에 오기도 전에 죽는다고 말하면서
심장동맥이 막혔을 경우
잘못되면 큰 수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는 겁니다.
그러니 당황스럽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만약을 대비해서 제가 하고 있는 일들을 유언처럼 말했습니다.
그러고 나니 심장조형술을 하다가 잘 못 되더라도 마음이 평안해졌습니다.
목사인 제가 설교할 때
가끔씩 지금 죽더라도 좋겠다는 말이 씨가 되는가 싶었습니다.
이렇게 긴박했던 시간을 경험하고 나니 이 말씀이 새삼 다르게 읽혀집니다.
1절입니다.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사랑이란 이런 건가 봅니다.
끝까지 사랑하는 것이 사랑인가 봅니다.
죽을 때까지 사랑하는 것이 사랑인가 봅니다.
예수께서 사랑했던 유다가
배반할 것을 알면서도 유다의 발을 씻겨 주시는 모습에
예수님의 사랑의 깊이를 가늠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이 때의 예수님의 심정이 다윗의 시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시편 41편 5-9절입니다.
나의 원수가 내게 대하여 악담하기를 저가 어느 때에나 죽고
그 이름이 언제나 멸망할꼬 하며
6절, 나를 보러 와서는 거짓을 말하고 그 중심에 간악을 쌓았다가
나가서는 이를 광포하오며
7절, 나를 미워하는 자가 다 내게 대하여 수군거리고 나를 해하려고 꾀하며
8절, 이르기를 악한 병이 저에게 들었으니
이제 저가 눕고 다시 일어나지 못하리라 하오며
9절, 나의 신뢰하는바 내 떡을 먹던 나의 가까운 친구도
나를 대적하여 돌아서 나를 대해 발길질을 하는도다.
이와 같이 예수님의 괴로운 심정을 본문 18절에 인용하고 있습니다.
내가 너희를 다 가르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내가 택한 자들이 누구인지 아노라.
그러나 내 떡을 나눠 먹은 자들이 돌아서
나를 대해 발길질을 하는도다
라고 한 성경 구절을 성취케 하려 함이로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네 인간이 이렇습니다.
내 떡을 나눠 먹었던 자들이 뒤돌아서는
나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것을 경험하지 않았습니까?
목사인 저도 이런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할지라도 미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할지라도 끝까지, 죽을 때까지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2021년 새해는 우리 모두 이렇게 성숙한 사랑을 나누기 바랍니다.
목사인 저도 사랑할 수 없는 사람들까지도
사랑할 수 있도록 어른답게 살겠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를 제 마음속에 메모했습니다.
화내지 말자.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자.
빈말도 하지 말자.
비판하지 말자.
순리대로 살자.
낮은 목소리로 천천히 말하자.
누구든 진심으로 맘 아파하고 위로해 주자.
그리고 오늘부터 이렇게 실천하자.
중국에서 20여년을 살면서 크게 성공한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도 중국에서 성공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련이 있었겠습니까?
이 친구가 보내온 문자입니다.
진배야, 새해가 밝았다.
새해엔 건강하고 계획하는 모든 일이 주님의 보호하심으로
이루어지길 기도한다.~
이렇듯 친구가 그리운 나이입니다.
이렇듯 나이가 드니 인생이 무엇이라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인생은 사랑입니다.
그래서 사랑의 모범답이셨던 예수님께서 손수 보여주셨습니다.
4절입니다.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5절, 이에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닦아주시기를 시작하여
6절,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니 가로되 주여 주께서 내 발을 씻기시나이까
7절,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나의 하는 것을 네가 이제는 알지 못하나 이후에는 알리라
8절, 베드로가 가로되 내 발을 절대로 씻기지 못하시리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사랑은 이렇게 예수님처럼 손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더러운 발을 씻겨 주는 겁니다.
세족식과 세례는 닮았습니다.
마가복음 10장 36절입니다.
이르시되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주기를 원하느냐.
37절, 여짜오되 주의 영광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
38절,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 구하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가 나의 마시는 잔을 마시며 나의 받는 세례를 받을 수 있느냐.
39절, 저희가 말하되 할 수 있나이다 ~
눈물이 납니다.
여기에서 세례는 십자가 죽음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하면 세례는 내가 죽는 대신 너를 살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철딱서니 없었던 야고보와 요한은 세례가 좌의정 우의정 벼슬인 줄 알고
탐하기까지 합니다.
옛말에도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서 죽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예수님처럼 사랑하는 인류를 위해서 죽는 것도 행복할 것입니다.
엊그제 정초여서 종일 창가에 앉아서 조용히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후 나절에 2층에서 우당탕탕 난리가 났습니다.
정신없이 뛰어 내려갔습니다.
치매가 가장 심하신 설동주 집사께서
고구마 맛탕을 드시다가 기도가 막혔습니다.
기도가 막히면 5,6분사이에 뇌사로 갑니다.
벌써 의식이 없었습니다.
명치 끝에 두 손을 얹고 죽어라 잡아당겼습니다.
밥이라면 튀어나왔는데 고구마 맛탕이라 흘러나오는 것입니다.
얼마나 악을 쓰면서 하임리히 응급처치를 했는지 제 목구멍이 타버렸습니다.
허리까지 삐끗합니다.
그리고 심장동맥조형술을 받았던 오른팔이 멍들어버렸습니다.
그리고 119에 응급실로 달려갔습니다.
살아났습니다. 할렐루야!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어제 놀랬을 2층 성도님들을 안심시키고자 내려 갔습니다.
휠체어에 앉아 계시던 양양순 성도님께서 저를 보시더니 목사님이 의사입니다.
말씀하시는 겁니다.
사랑은 한 생명을 살리는 것입니다.
인생은 사람을 살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날을 기억하기 위해서 일기를 썼습니다.
이공이일 정초
어떻게 살아야 할까
조용히 책장을 넘기며 시간을 보낸다
나름 뜻을 세우고
마음을 다지고
그런데 우당탕탕
사람이 죽어간다
치매가 심한 설동주 집사님이 맛탕을 먹다
기도가 막혀 버렸다
아이고 ~
뒤로가서 명치끝에 두손을 감아 힘차게 당겼다
아이고 사람살려
얼굴이 새파랗게 변했다
수도 없이 명치끝을 치켜 올렸다
삼키던 것이 흘러나왔다
급히 119 전화를 하고
응급실로 내달렸다
아이고~살았네
그리고 자녀분께 전화를 걸어 말씀드렸더니
아이고~ 목사님 미안합니다
아이고~ 목사님 고맙습니다
이렇게 사는게 인생이지 /생명이란 놈
설동주 집사님 둘째 아드님의 겸손함에 감동했습니다.
긴급했던 어머니 걱정도 되었지만
오히려 목사님, 미안합니다.
저를 위로해 주시는 말에 긴급했던 저의 고단함이 위로받았습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성숙한 분들이 과연 몇 사람이나 되겠습니까?
인생을 이렇게 살아야 합니다.
이런 인격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겠습니까?
제가 설동주 집사님을 살리기 위해서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cctv를 보면 눈물이 날 겁니다.
10절입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몸이 깨끗하니라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니라 하시니
11절, 이는 자기를 팔 자가 누구인지 아심이라
그러므로 다는 깨끗지 아니하다 하시니라
온몸이 깨끗한 자가 모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더럽고 비겁한 자도 있다는 것입니다.
가롯유다 같은 자도 있다는 것입니다.
목사인 저라고 예외겠습니까?
한때는 목사인 저도 가롯유다처럼 기회주의자였습니다.
돈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한걸음 더 빨리 가려고 남을 넘어트리기도 했습니다.
사슴은 먹이를 발견하면 무리를 불러 모으기라도 하는데
목사인 저는 나만 살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용케 살아남았습니다.
모두가 주님의 은혜입니다.
좋으신 주님께서 기회를 한 번 더 주셨습니다.
물은 모두를 이롭게 하지만 다투지를 않습니다.
깊은 강물은 소리도 없이 흘러갑니다.
그러니 목사인 저도 사람답게 목사답게 묵묵히 살아야만 합니다.
그래서 인생에 대하여 뼈저리도록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아이러니하게도 풍년에는 곡식이 모자라도
흉년에는 곡식이 남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색한 부자 놀부가 지옥 갔습니다.
제가 노숙자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한 선물들을 받았습니다.
우리 교회 성찬기들이 노숙자들이 헌물한 것입니다.
제 성경책도 노숙자로 오신 여 집사님께서
기초수급자들에게 나오는 문화 상품권을 모아서 선물한 것입니다.
그러니 제가 목회를 제대로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마지막 소원이 있다면
교만한 한국 교회가 변화될 수 있도록 한 알의 밀알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다윗의 시를 읽어 드립니다.
시편 41편 5-9절입니다.
나의 원수가 내게 대하여 악담하기를 저가 어느 때에나 죽고
그 이름이 언제나 멸망할꼬 하며
6절, 나를 보러 와서는 거짓을 말하고 그 중심에 간악을 쌓았다가
나가서는 이를 광포하오며
7절, 나를 미워하는 자가 다 내게 대하여 수군거리고 나를 해하려고 꾀하며
8절, 이르기를 악한 병이 저에게 들었으니
이제 저가 눕고 다시 일어나지 못하리라 하오며
9절, 나의 신뢰하는바 내 떡을 먹던 나의 가까운 친구도
나를 대적하여 돌아서 나를 대해 발길질을 하는도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래서 예수님의 심정이 괴롭습니다.
은혜도 모르고
이렇게 주님께 발길질을 해서야 되겠습니까?
은혜도 모르고
이렇게 목사님께 발길질을 해서야 되겠습니까?
이제 신축년 새해를 값없이 맞이합니다.
오늘부터는
진심으로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살아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