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최지희 기자] 조달청으로 발주 업무 이관을 준비 중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발주계획을 확정해 건설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올해 증액된 7조원은 사실상 종합심사낙찰제 대상 공사 및 용역으로 배정됐다.
LH는 올해 300억원 이상의 주요 사업 총 93건, 11조6127억원을 발주할 예정이다.
이 중 최대어는 오는 7월 발주 예정인 5031억원 규모의 ‘도청이전신도시 RH-12BL 아파트 건설공사’다.
그 외 3월 발주 예정의 ‘행정중심복합도시 5-1생(生) L5BL 아파트 건설공사(3169억원)’, 4월 발주할 ‘충남도청 RH15BL 아파트 건설공사(3828억원)’, 6월 발주 예정인 ‘부산명지2단계 A5BL 아파트 건설공사(3849억원)’, ‘양산사송 A-7BL 아파트 건설공사(3846억원)’, ‘양주옥정 A-22BL 아파트 건설공사(3321억원)’, ‘한강교량 신설 및 올림픽대로 확장공사 건설사업(3344억원)’ 등이 상반기 발주를 위한 행정 절차 진행을 서두르고 있다.
하반기에는 오는 7월 ‘청주지북(뉴스테이) B-1BL 아파트 건설공사(3362억원)’, ‘충북혁신 B9BL 아파트 건설공사(2943억원)’, ‘완주삼봉 S-1BL 아파트 건설공사(2094억원)’ 등이 발주를 앞두고 있다.
이 중 △행정중심복합도시 5-1생(生) L5BL 아파트 건설공사(3168억원) △고양창릉 공공하수처리시설 건설공사(901억원) △한강교량 신설 및 올림픽대로 확장공사 건설사업 (3344억원)△김포마송 자동크린넷 시설보완공사 (150억원)△고양창릉 환경기초시설(소각, 음식물) 건설공사(1095억원) △청라국제도시 공촌하수처리시설 증설공사(779억원) △안산장상 환경기초시설(소각, 음식물, 하수) 건설공사(935억원) △구리갈매역세권 공공하수처리시설 건설공사 (341억원)△행정중심복합도시 자동크린넷 5-2차 시설공사(730억원) 등은 턴키(설계ㆍ시공 일괄입찰방식)로 발주된다.
LH 공사 입찰을 준비 중인 건설사들은 6월을 잘 챙겨야 한다. 6월에만 총 14건ㆍ3조1141억원 규모의 공사 발주가 예정됐기 때문이다. 올해 300억원 이상 주요 사업 발주액의 약 26.8%가 6월에 집중된 셈이다.
한편, 건설업계는 LH 발주 업무의 조달청 이관에 따른 입찰 기준 변화에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LH가 정부의 건설투자 활성화를 위한 재정 조기 집행 기조에 따라 연간 발주물량의 60% 이상을 상반기에 발주할 방침이지만, 4월부터 조달청으로 LH의 발주 업무 상당 부분이 넘어가는 점을 감안할 때 주요 사업 발주는 6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업무 이관에 앞서 LH의 입찰 기준 상당 부분을 조달청 기준에 맞춰 개정해야 하는데 보통 한 달 이상 관련 업계 및 관계 기관 의견 수렴 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LH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 상황에 대응한 정부의 예산 조기 집행 기조에 부응해야 하기 때문에 6월까지는 주요 사업 발주를 서두를 계획”이라며, “건설업계가 입찰 준비에 혼선을 빚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스럽게 입찰 행정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최지희 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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