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박상재 그림 이상권 출판 봄봄 어린이
세종도서 선정도서 2016년 서울 국제 도서전 초등부 선정도서 서울 시립도서관 추천도서.
이 책은 내용에 무게와 깊이가 있고 작가의 필력이 보태져 재미까지 더한 그야말로 책 중의 책이다. 소개하기에 손색이 없는 좋은 책이다. 아침해는 [영웅레클리스] 로 과천 누리마 축제 2016년 과천에서 연극으로도 공연되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내용도 너무 재미있었지만, 볼거리가 아주 풍부했다고 한다. 말이 무려 100마리나 출연했고, 1000인치의 대형 스크린과 화려한 조명, 웅장한 스피커! 연극은 실제 자신이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를 누비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수 있는 시물레이션, 또한 경마장에서 올림픽 메달을 향해 고군분투하는 모습과 관객석에서 열광하는 자신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아침해의 활약상을 보면서 힘든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었고, 힘이 불끈 솟는단다. 공연은 관람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고, 필자는 직접 관람하지 못한 게 아쉽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달려라 아침해』 박상재 작가님이 책에 직접 사인을 해주는 사인회도 있었다고 한다. 아침해를 일단 먼저 소개해야 할 것 같다. 아침해는 말 이름이다. 그리고 아침해는 암말이다. 1948년에 태어났으며, 20세가 되던 해에 죽었다. 지금 살아있으면 책이 출간할 당시 2014년이면 66살, 지금은 미국 버지니아 주 관티코 해병대 본부에 실물크기 동상으로 서있다. 말이 동상으로 세워졌다니 대단한 일이다. 그것도 실물 크기와 실제 존재했던 말을 동상으로 만들어 세웠으니 이 책이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이 갈 것이다. . 아침해 자신이 말하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저는 레클레스로 두 번째 생이 시작되었어요. 저는 군량 품 수송 마 역할을 맡았지요. 비상한 기억력 덕분에 한번 가 본길을 모조리 암기할 수 있었고, 동료 병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지요. 중공군과 미군의 격전을 치룬 연천군 네바다 전투에서는 혼자서 보급 기지와 최전방을 하루에 51회나 왕복하며 탄약과 포탄 수백 톤을 실어 날랐어요. 병사들은 행여 제가 다칠까 봐 자신이 입고 있던 방탄조끼를 벗어 줄 정도였지요. 이름도 영어식 이름 그때 레클라스로 바뀌었죠. 전쟁이 끝나고 미군을 따라 미국으로 가게 되었어요. 미 해병대 최초로 동물에게 수여되는 하사계급장도 받았어요. 동료들은 제게 성대한 전역식도 치러 줬어요. 미국정부에서 주는 대통령 표창장과 퍼플하트 훈장을 받았고요. 라이프 메거진에서는 세계100대 영웅 중 링컨대통령과 테레사수녀 등이 제 수상 동기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마냥 기쁘지는 않았어요. 아침해라고 이름을 지어주고 보살펴준 김영길 아저씨를 꼭 보고 싶었거든요. 아저씨와 저는 헬싱키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따는 게 꿈이었어요. 아저씨는 내가 힘들어 할 때마다 “아침해! 널 보면 아침 해처럼 희망이 넘쳐. 넌 언제나 나에게 기쁨을 주지.” 라고 용기를 북돋아 주었어요. 하지만 전쟁이 터지자 아저씨도 전쟁에 입대해야했고, 한 번의 이별은 영원한 것이 되고 말았어요. 어쩌면 제가 용감하게 전쟁터를 누빌 수 있었던 것은 아저씨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 때문이었어요. 미국인들은 저를 전쟁의 영웅으로 칭송했지만, 제게는 단 한사람의 영웅은 영길이 아저씨에요. 아저씨야말로 전정한 나의 영웅이에요. 달려라 아침해는 6.25전쟁 영웅인 미 해병마의 전설적인 활약상과 사연을 적은 박상재 선생님의 동화에요. -발췌 국제신문-
이 책은 한국전쟁 때 탄약과 포탄을 나르던 영웅 군마 '아침해' 이야기다. 놀랍게도 이 이야기는 있을 법한 이야기가 아니라 실화라는 사실이다.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아침해'를 동화로 재구성한 책이다. 미국버지니아 주 관티코 해병대에 말 한마리가 당장이라도 그리운 영길이 아저씨를 찾아 달려갈 기세로 서 있다. 그의 이름은 레클라스((Reckless), 무모함, 용감함이라는 뜻이 담겨있다. 레클라스는 경마장에서 달리던 한국말이었다. 한국 이름은 ‘조일’((朝日) 순 우리말로는 ‘아침 해’다. 6.25가 터져 동료들은 뿔뿔이 헤어지고 아침해는 한 마부에게 팔려갔다. 아침해는 한국전쟁당시 탄약 공급에 어려움을 겪던 미 해병 1사단 5연대 무반동 화기 소대의 에릭 페더슨 (Eric Pedersen) 중위가 말 주인 김흑문에게 250달러를 주고 사서 군마가 되었다. 아침해는 연천지구 전선에 투입되어 포탄과 탄약을 실고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를 누비고 다녔다. 긴 전쟁이 끝난 후 미군이 아침해를 미국으로 데리고 갔다. 미국 정부에서는 전쟁에서 공이 큰 영웅 아침해에게 전쟁터에서 공을 세우고 전사한 군인에게 주는 ‘퍼플하트’ 훈장을 수여했고 대통령표창장까지 받았다. 1997년 라이프 매거진(Life Magazine) 특집호에 링컨대통령과 테레사수녀와 함께 아침해는 100대 영웅에 선정 되었다.
아침해는 불끈 솟아오르는 해처럼 전쟁의 상처를 안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 아동문학가 김경흠 선생님은 ‘아침해를 근본적인 휴머니즘적 정신을 고양’ 한다고 기술하고 아동문학가 김종헌 선생님은 ‘전쟁의 폭력성과 내면적 치유에 대한 휴머니즘적 성찰’이라고 했다 아침해는 전쟁에 투입돼 포탄과 탄약을 실어 나르다 부상을 입고도 임무를 수행해 영웅이 되었다. 하지만 아침해는 많은 사람이 죽어가는 전쟁을 이해하지 못 했고, 또 자신의 주인이자 친구인 영길이를 만나고자 하루 빨리 전쟁이 끝나기를 바랐다. 사람보다 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 아침해는 용맹과 헌신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전쟁터에서도 영길이를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또 두려워하지 않고 힘을 냈던 것 또한 전쟁이 끝나면 영길이를 다시 만날 것이라는 소망 때문이었다. 아침해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머나먼 낮선 땅에서 숨을 거두지만, 결국 영길과 다시 만나게 된다. 작가는 아무리 힘든 상황일지라도 희망을 버리지 않으면 꼭 이룰 수 있다고 말하고 아침해처럼 꿈을 잃지 말고 살아가도록 강한 메세지를 전달한다.(자료인용-인터넷서점, 출판사봄봄 등)
책속으로 들어가 보자 떠오르는 태양
“더 힘껏 달려 아침해!” 경마장에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잘 할 수 있어. 넌 떠오르는 태양이야!” 영길이가 경마장이 떠나가도록 소리를 질렀습니다.
아침해는 죽을힘을 다해 달렸지만, 아침해 보다 더 젊고 빠른 말 북극성과 다크호스에게 지고 말았습니다. 아침해는 주인 영길이를 볼 낯이 없어 고개를 숙였습니다.
바람조차 숨을 죽이는 고요한 시간이었습니다. 간간이 포성과 총소리가 메아리로 떠돌았습니다. 죽음의 골짜기로 요란한 총소리가 소나기처럼 지나갔습니다. 총알이 레클레스 귓가로 지나갔습니다. 하마터면 총알받이가 되어 목숨을 잃을 뻔 했습니다. 적군의 포위망에 걸린 미 해군 소대원들은 극심한 불안에 떨었고, 목이 말라 기진맥진한 소대원 앞에 수호신이 홀연히 나타났습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필리라 같구나.” 병사들이 눈을 반짝이며 속삭였습니다.
영원한 해병
레클라스는 피비린내 자욱한 네바다 전투를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인천에서 미 해병과 중공군이 맞붙은 싸움이 있었습니다. 레클라스는 보급기지와 최전방 고지를 수없이 오가며 탄약 수백 톤을 날랐습니다.
별 두개를 단 사단장이 ‘퍼플하트’ 훈장을 레클레스의 어깨에 달아 주었습니다. 미국 정부에서 전투를 하다 다친 용감한 군인에게 주는 훈장이었습니다. 레클라스는 반짝반짝 빛나는 훈장과 표창장을 받았지만 전혀 기쁘지 않았습니다.
노인은 아침해에게 커다란 꽃목걸이를 걸어 주었습니다. 헬싱키 올림픽에서 걸어주지 못한 승리의 월계관이었습니다. “아침해야, 이렇게라도 만날 수 있어 다행이야. 넌 결코 무모한 레클레스가 아니야. 나에게는 넌 경마장을 누비던 아침해 일뿐이야.” 노인의 안경너머로 눈물이 쭈루룩 흐르고 있었습니다. 아침해는 출발신호를 들은 경주마처럼 당장이라도 뛰쳐나가고 싶었습니다. 김영길 노인은 보았습니다. 아침해의 눈가에 이슬인지 눈물인지 모를 물방울들이 촉촉이 맺혀 있는 것을……. 아침해의 어깨너머로 아침 해가 불끈 솟아오르고 있었습니다. “그래, 아침 해가 빛나는 것은 희망이 있기 때문이야.” 김영길 노인의 목소리를 새겨들은 아침해의 귀가 더 쫑긋해졌습니다.
아침해가 우리의 말이었다는 것이 자랑스럽지 않을 수 없어요. 『달려라 아침해』 책을 읽으며 아침해는 우리 동포들의 근면성, 성실성과 용기 있는 홍익인간을 닮은 한민족을 보는 듯했어요. 박상재 선생님이 말했듯이 아무리 어려워도 아침해처럼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여러분들은 반드시 그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했어요. 청소년 여러분도 큰 꿈과 희망을 품으세요.
박상재 작가 1981년 월간 아동문예 신인상 동화 『하늘로 가는 꽃마차』 새벗 문학상 공모에 장편동화 『원숭이 마카카』, 198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꿈꾸는 대나무』 당선.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활발한 창작활동은 물론 아동문학 연구에도 심혈을 기울여왔으며, ‘세계아동문학대회’ ‘아시아아동문학대회’ 등의 대외 활동에서도 중심적인 역할. 방정환문학상, 한정동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등 수상, 『그림 속으로 들어간 아이』 『어른들만 사는 나라』 『도깨비가 된 장승』 등 다수. 『한국 창작동화의 환상성 연구』, 『한국 동화문학의 탐색과 조명』, 『동화창작의 이론과 실제』 등의 연구서를 펴냄. 최근작으로는 『진도 아리랑』 『아름다운 고양이 역장』 『햄버거가 사는 나라』등 어린이 동요에도 관심이 많아 동요도 작사도 하고 있다. 현재 한국교원대 겸임교수 및 서울특별시교육청 장학위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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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솔방울 이정순 작가님, 애쓰셨어요.
부족한데 칭찬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12.14 15:18
네. 아침해가 뉴욕으로 캐나다로 종횡무진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