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별미 주꾸미 주꾸미는 낙지, 문어처럼 머리에 발이 달려 두족류라고 한다. 머리라고 생각하는 신체는 몸이고, 다리와 몸 사이에 머리가 있다. 여덟 개의 다리 가운데 입이 있으며 몸 안에 소화기관을 포함한 내장이 들어 있다. '자산어보'는 주꾸미를 '죽금어'라 했다. 특징을 보면 '크기는 4~5치에 불과하고 모양은 문어를 닮았으나 다리가 짧다'고 했다. 봄철이면 주꾸미는 산란을 위해 산란을 할 집을 찾는다. 알을 낳고 입구를 막는 습성이 있는 주꾸미에게 소라나 조개껍질만큼 좋은 집은 없다. 어부는 빈 소라를 줄에 엮어 바다에 던져 놓고 알밴 주꾸미를 유인한다. 집을 탐하는 주꾸미가 안락하게 신방을 꾸미면 사로잡는다. 이를 '소라방'이라 하는데 '주꾸미단지'라는 연승어법이다. 안강망이나 주꾸미 그물로 잡기도 한다. 가을철에는 낚시로도 잡는다. 어미가 산란후 50일간 지켜 80% 넘게 부화 성공 한 대학의 실험 결과 주꾸미가 물속에서 가장 좋아하는 색은 회색, 홍색, 녹색 순으로 나타났다. 피뿔고동을 보면 겉은 회색과 홍색을 띤다. 그리고 고둥 안쪽은 홍색을 띤 회색이다. 이름을 '피'라 한 것도 붉은색과 연관이 있다. 주꾸미도 색을 밝히는 것일까. 안에 흙이 차 있으면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자리를 잡는다. 그뿐이 아니다. 산란한 후 50여 일 동안 빨판으로 산소를 공급하고 이물질을 닦아내며 새끼가 깨어날 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고 지킨다. 새끼가 태어난 후 기력을 다 소진한 어미는 옆에 쓰러져 죽고 만다. 그 덕에 400여개의 알 중에서 80%가 넘는 알이 부화에 성공한다. 어미의 돌봄이 없다면 성공률은 5% 내외라고 한다. 이 지극한 모성애에 견주면 요즘 신문 지상에 오르내리는 '주꾸미만도 못한 의붓어미들'이 부끄러울 정도다. 1㎏에 국산 4만 5000원… 꽃게값 추월 1960년대 말 인천 어시장에서 주꾸미 한 쾌(20마리)에 250원이었다. 1990년대 중반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1㎏에 5000원이었다. 2014년 4월 홍원항에서 4만원에도 구하기 어려웠다. 그렇게 주꾸미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니 통영의 명물 충무김밥에 딸려 나오는 고추장을 맵게 무친 주꾸미도 오징어로 변했다. 서해지역 어민들은 겨울철에 김 양식을 하고 봄철이면 주꾸미를 잡아 생활한다. 서해로 올라오는 꽃소식과 함께 주꾸미가 어시장을 차지하면 선창은 흥청댔다. 여수항, 고흥 녹동항, 강진 마량항, 목포 뒷개, 영광 설도항, 부안 곰소항, 고창 구시포, 군산의 째보 선창, 서천 마량항과 홍원항, 평택 궁항, 서울에서 가까운 오이도와 소래포구, 인천항에도 주꾸미로 가득했다. 어떻게 먹을까 깨끗하게 씻어내고 싶다면 밀가루 넣고 조물조물… 멸치 국물에 살짝 데치면 야들 돌나물·냉이 곁들이면 'Good' 주꾸미 요리의 백미는 볶음이다. 먼저 몸통 안의 먹통과 내장을 제거하고 다리를 뒤집어 입까지 잘라낸다. 그리고 굵은 소금으로 조물조물 주무른 다음 씻어낸다. 빨판에 붙은 갯흙과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더 깨끗하게 씻어내고 싶다면 밀가루로 조물조물 해서 씻어내면 된다. 이렇게 준비한 주꾸미를 달군 불판에 넣고 센 불로 익힌다. 그리고 고춧가루와 육수를 잘 섞은 다음 고추장, 설탕, 다진 마늘과 생강, 간장, 물엿 등을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 놓는다. 불판에 식용유를 약간 넣고 채 썬 양파를 볶는다. 여기에 양념장을 붓고 다시 볶는다. 이후 주꾸미를 넣고 다시 볶으면서 대파, 고추 등을 넣는다. 주꾸미 볶음에는 채소를 볶아서 넣는 경우와 그냥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또 멸치국물이나 다시마 국물에 배추, 버섯, 고추 등 채소를 함께 살짝 데쳐 먹어도 좋다. 겨울에 먹었던 새조개 데침과 비슷한 방식이다. 돌나물, 냉이, 달래 등 봄나물을 곁들이길 권한다. 몸통은 잘 익혀야 하니까 다리부터 잘라 먼저 먹어야 한다. 알배기 주꾸미라도 걸리면 횡재다. 예전에는 봄철에 잡힌 주꾸미는 대부분 알이 있었는데 지금은 열 마리 중 서너 마리도 구경하기 힘들다. 자라기 전에 잡아서일까. 바다환경이 오염돼 불임이 늘어난 것일까. 주꾸미 눈 밑에 금테가 선명할 경우 최소한 냉동한 것은 아니라는 증거다. 문제는 중국산과 국내산을 구별하는 방법이다. 가장 많이 알려진 구별법이 중국산은 몸통에 상처가 많고 색깔이 누렇고, 국내산은 매끈하며 검은 편이라고 한다.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중국산 주꾸미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보호색 기능이 약화되기 때문이다. 국내산도 살이 통통하게 찌고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탄탄하고 몸통 색깔이 진한 것이 싱싱한 주꾸미다 주꾸미, 건강하고 맛있게 먹는 방법 겨울 동안 찬 바닷물을 피해 깊은 바다에서 사는 주꾸미는 날씨가 풀리면서 연안으로 나온다. 산란기를 앞둔 4~5월이면 주꾸미의 몸통에는 쌀알 같은 알이 꽉 차, 맛과 영양이 모두 풍부해진다. 주꾸미는 철분이 많아 빈혈에 좋고, 타우린 성분과 DHA가 다량 함유되어 두뇌 개발과 피로 회복,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① 짧은 시간에 조리해야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다. 주꾸미는 조금만 열을 가해도 금방 오그라들고 딱딱해져 단시간에 빨리 조리해야 한다. 주꾸미를 데칠 경우에는 몸통이 붉은색으로 변할 때가 불을 끌 시점. 한 마리당 80g, 길이 15cm를 기준으로 했을 때 끓는 물에 15초간, 크기가 크다면 30초간 살짝 익히는 것이 좋다. 볶음 요리를 할 때는 재빨리 볶아야 주꾸미의 수분이 빠지지 않아 맛있다. ② 주꾸미와 돼지고기의 궁합이 좋다. 주꾸미와 돼지고기는 상반된 성질로 좋은 궁합을 이룬다. 돼지고기는 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반면 주꾸미는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려주는 타우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돼지고기의 단점을 해결해 주기 때문. 주꾸미와 돼지고기 삼겹살을 고추장으로 양념해 볶아 먹거나 매운 불고기 양념으로 무쳐서 숯불에 구워 먹는 것도 별미다. ③ 가볍게 양념해 향이 강한 채소와 함께 먹는다. 주꾸미는 보통 고추장이나 고춧가루로 양념해 매콤하게 먹는데 양념을 많이 하지 않고 가볍게 즐기거나 샤브샤브로 깔끔하게 먹는 것도 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어 좋다. 또한 들기름에 1분 정도 가볍게 볶아낸 뒤 미나리와 함께 상추나 깻잎에 싸서 먹는 것도 주꾸미의 맛을 살릴 수 있는 방법.
봄철 별미 주꾸미
주꾸미는 낙지, 문어처럼 머리에 발이 달려 두족류라고 한다.
머리라고 생각하는 신체는 몸이고, 다리와 몸 사이에 머리가 있다. 여덟 개의
다리 가운데 입이 있으며 몸 안에 소화기관을 포함한 내장이 들어 있다.
'자산어보'는 주꾸미를 '죽금어'라 했다.
특징을 보면 '크기는 4~5치에 불과하고 모양은 문어를 닮았으나
다리가 짧다'고 했다.
봄철이면 주꾸미는 산란을 위해 산란을 할 집을 찾는다.
알을 낳고 입구를 막는 습성이 있는 주꾸미에게
소라나 조개껍질만큼 좋은 집은 없다.
어부는 빈 소라를 줄에 엮어 바다에 던져 놓고 알밴 주꾸미를 유인한다.
집을 탐하는 주꾸미가 안락하게 신방을 꾸미면 사로잡는다.
이를 '소라방'이라 하는데 '주꾸미단지'라는 연승어법이다.
안강망이나 주꾸미 그물로 잡기도 한다.
가을철에는 낚시로도 잡는다.
어미가 산란후 50일간 지켜 80% 넘게 부화 성공
한 대학의 실험 결과 주꾸미가 물속에서 가장 좋아하는 색은
회색, 홍색, 녹색 순으로 나타났다.
피뿔고동을 보면 겉은 회색과 홍색을 띤다.
그리고 고둥 안쪽은 홍색을 띤 회색이다.
이름을 '피'라 한 것도 붉은색과 연관이 있다. 주꾸미도 색을 밝히는 것일까.
안에 흙이 차 있으면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자리를 잡는다.
그뿐이 아니다.
산란한 후 50여 일 동안 빨판으로 산소를 공급하고 이물질을 닦아내며
새끼가 깨어날 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고 지킨다.
새끼가 태어난 후 기력을 다 소진한
어미는 옆에 쓰러져 죽고 만다.
그 덕에 400여개의 알 중에서 80%가 넘는 알이 부화에 성공한다.
어미의 돌봄이 없다면 성공률은 5% 내외라고 한다.
이 지극한 모성애에 견주면 요즘 신문 지상에 오르내리는
'주꾸미만도 못한 의붓어미들'이 부끄러울 정도다.
1㎏에 국산 4만 5000원… 꽃게값 추월
1960년대 말 인천 어시장에서 주꾸미 한 쾌(20마리)에 250원이었다.
1990년대 중반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1㎏에 5000원이었다.
2014년 4월 홍원항에서 4만원에도 구하기 어려웠다.
그렇게 주꾸미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니
통영의 명물 충무김밥에 딸려 나오는
고추장을 맵게 무친 주꾸미도 오징어로 변했다.
서해지역 어민들은 겨울철에 김 양식을 하고
봄철이면 주꾸미를 잡아 생활한다.
서해로 올라오는 꽃소식과 함께 주꾸미가 어시장을 차지하면
선창은 흥청댔다.
여수항, 고흥 녹동항, 강진 마량항, 목포 뒷개, 영광 설도항, 부안 곰소항,
고창 구시포, 군산의 째보 선창, 서천 마량항과 홍원항,
평택 궁항, 서울에서 가까운
오이도와 소래포구, 인천항에도 주꾸미로 가득했다.
어떻게 먹을까
깨끗하게 씻어내고 싶다면 밀가루 넣고 조물조물…
멸치 국물에 살짝 데치면 야들 돌나물·냉이 곁들이면 'Good'
주꾸미 요리의 백미는 볶음이다.
먼저 몸통 안의 먹통과 내장을 제거하고
다리를 뒤집어 입까지 잘라낸다.
그리고 굵은 소금으로 조물조물 주무른 다음 씻어낸다.
빨판에 붙은 갯흙과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더 깨끗하게 씻어내고 싶다면 밀가루로 조물조물 해서 씻어내면 된다.
이렇게 준비한 주꾸미를 달군 불판에 넣고 센 불로 익힌다.
그리고 고춧가루와 육수를 잘 섞은 다음
고추장, 설탕, 다진 마늘과 생강, 간장, 물엿 등을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 놓는다.
불판에 식용유를 약간 넣고 채 썬 양파를 볶는다.
여기에 양념장을 붓고 다시 볶는다.
이후 주꾸미를 넣고 다시 볶으면서 대파, 고추 등을 넣는다.
주꾸미 볶음에는 채소를 볶아서 넣는 경우와 그냥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또 멸치국물이나 다시마 국물에 배추, 버섯, 고추 등
채소를 함께 살짝 데쳐 먹어도 좋다.
겨울에 먹었던 새조개 데침과 비슷한 방식이다.
돌나물, 냉이, 달래 등 봄나물을
곁들이길 권한다.
몸통은 잘 익혀야 하니까 다리부터 잘라 먼저 먹어야 한다.
알배기 주꾸미라도 걸리면 횡재다.
예전에는 봄철에 잡힌 주꾸미는 대부분 알이 있었는데 지금은 열 마리 중
서너 마리도 구경하기 힘들다.
자라기 전에 잡아서일까. 바다환경이 오염돼 불임이 늘어난 것일까.
주꾸미 눈 밑에 금테가 선명할 경우 최소한 냉동한 것은 아니라는 증거다.
문제는 중국산과 국내산을 구별하는 방법이다.
가장 많이 알려진 구별법이
중국산은 몸통에 상처가 많고 색깔이 누렇고,
국내산은 매끈하며 검은 편이라고 한다.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중국산 주꾸미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보호색 기능이 약화되기 때문이다.
국내산도 살이 통통하게 찌고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탄탄하고
몸통 색깔이 진한 것이 싱싱한 주꾸미다
주꾸미, 건강하고 맛있게 먹는 방법
겨울 동안 찬 바닷물을 피해 깊은 바다에서 사는 주꾸미는
날씨가 풀리면서 연안으로 나온다.
산란기를 앞둔 4~5월이면 주꾸미의 몸통에는
쌀알 같은 알이 꽉 차, 맛과 영양이 모두 풍부해진다.
주꾸미는 철분이 많아 빈혈에 좋고, 타우린 성분과 DHA가 다량 함유되어
두뇌 개발과 피로 회복,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① 짧은 시간에 조리해야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다.
주꾸미는 조금만 열을 가해도 금방 오그라들고 딱딱해져
단시간에 빨리 조리해야 한다.
주꾸미를 데칠 경우에는 몸통이 붉은색으로 변할 때가 불을 끌 시점.
한 마리당 80g, 길이 15cm를 기준으로 했을 때 끓는 물에 15초간,
크기가 크다면 30초간 살짝 익히는 것이 좋다.
볶음 요리를 할 때는 재빨리 볶아야 주꾸미의 수분이 빠지지 않아 맛있다.
② 주꾸미와 돼지고기의 궁합이 좋다.
주꾸미와 돼지고기는 상반된 성질로 좋은 궁합을 이룬다.
돼지고기는 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반면 주꾸미는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려주는 타우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돼지고기의 단점을 해결해 주기 때문.
주꾸미와 돼지고기 삼겹살을 고추장으로 양념해 볶아 먹거나 매운 불고기 양념으로
무쳐서 숯불에 구워 먹는 것도 별미다.
③ 가볍게 양념해 향이 강한 채소와 함께 먹는다.
주꾸미는 보통 고추장이나 고춧가루로 양념해 매콤하게 먹는데
양념을 많이 하지 않고 가볍게 즐기거나 샤브샤브로 깔끔하게 먹는 것도
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어 좋다.
또한 들기름에 1분 정도 가볍게 볶아낸 뒤 미나리와 함께 상추나 깻잎에 싸서
먹는 것도 주꾸미의 맛을 살릴 수 있는 방법.
첫댓글 독산님 뉘기 주기실려고 그러십니껴?...ㅎㅎ...노래들으니 마음 싱숭생숭해지고 춤은 못출망정 어깨춤이 나오고....쭈꾸미 요리 설명듣고 요리 보니 이슬이 생각 절로 나는디...채금지시라요...ㅎㅎ....
위에 적힌대로 주꾸미 요리를 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물오징어나 낙지는 가끔 해 먹어보았지만 주꾸미는 기억이 별로 없어서 맛을 잘 모른답니다. 요긴한 요리안내서 감사합니다.
선배님들 뫼시고 맛나게 조리한 주꾸미에 술 한잔 올려야 하는데...죄송 합니다..
집에서 쭈꾸미를 요리했는디 .고만 망처버렸네요 .이리양념하면 되는군요 .함해서 독산님깨 택배로 배달 해드리겠음 ...ㅋ.
쭈꾸미가 이렇게 좋아서 애들아빠 만석부두 가면 쭈꾸미만 사오나 봅니다.ㅎㅎ
첫댓글 독산님 뉘기 주기실려고 그러십니껴?...ㅎㅎ...노래들으니 마음 싱숭생숭해지고 춤은 못출망정 어깨춤이 나오고....쭈꾸미 요리 설명듣고 요리 보니 이슬이 생각 절로 나는디...채금지시라요...ㅎㅎ....
위에 적힌대로 주꾸미 요리를 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물오징어나 낙지는 가끔 해 먹어보았지만 주꾸미는 기억이 별로 없어서 맛을 잘 모른답니다. 요긴한 요리안내서 감사합니다.
선배님들 뫼시고 맛나게 조리한 주꾸미에 술 한잔 올려야 하는데...죄송 합니다..
집에서 쭈꾸미를 요리했는디 .
고만 망처버렸네요 .
이리양념하면 되는군요 .
함해서 독산님깨 택배로 배달 해드리겠음 ...ㅋ.
쭈꾸미가 이렇게 좋아서 애들아빠 만석부두 가면 쭈꾸미만 사오나 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