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용 고추 농사를 처음으로 시도한다고 30포기를 심어서 수시로 모두싹과 살충제를 살포했으나,
긴 가뭄 끝에 물폭탄 등으로 인하여 탄저병이 만연한 상태이다.
통진 농약방에 들러 상담을 한 후 치료제인 스포르곤을 샀다.(12,000원)
물 한말에 10그램을 넣어서 4-5일 간격으로 3회 연속 살포하라고 한다.
약을 치고 나면 고추 속에 있던 탄저균이 나와 계속 병걸린 고추를 따내고 약을 주라고...
그리하면 아마도 9월경에는 홍고추를 수확할 거라는데, 머... 해봐야 하지 않을까.
영양제 등 다른 거 일체 섞지 말고 이것만 치라고 한다.
고추를 둘러보니 또 탄저병 걸린 것들이 보여서 한바가지 따내고 사온 약을 살포했다.
바오로형님이 고쳐준 덕분에 분무기는 아주 완전체가 되어 물 한방울 안남기고 싸악 분무가 된다.
중간에 설치한 크레졸 트랩 덕분인지 노린재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바케쓰에 제조한 막걸리 트랩에는 빗물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나방이 안보인다.
하여간 지금의 최대 과제는 탄저병의 확산을 막고 현 상태에서 중지시키는 것이다.
씨앗나눔으로 얻은 십각수세미의 덩쿨이 어마어마 하더니 오늘에서야 열매가 하나 보인다.
반가움에 눈을 돌려보니 또 2개가 더 보이네.
불임인가 걱정했는데 그나마 다행이다.
좀더 많이 열리기를 기대해 본다.
차도와 비닐하우스 사이 숲길을 잡초와 칡덩쿨이 점령하여 다니기가 어려워서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히 낫질을 하여 길을 개척하였다.
칡덩쿨이 좌우로 마구 엉켜서 자칫 발에 걸려 자빠지기 쉬운 상태였더랬다.
4일만에 왔는데 오이 한개가 잘 컸고, 늙은오이도 덩치가 훨 더 커졌다.
빈 페트병에 나뭇재 액비를 물에 타서 채워주고 줄기를 50cm 정도 아래로 끌어내렸다.
작년에도 오이 3일 공식때문에 주 2회 왔었는데 올해도 벗어나기 힘들꺼 같다.
애호박이 우째 안보이나 했더니 어느새 이렇게 커버려서 또 늙은호박 맹글어야것다.
바케쓰를 들고 옥수수를 2차로 따고 식용박도 2개, 가지 2개를 땄다.
옥수수 속껍질 한두개를 남기고 까서 솥에 물 붓고 소금과 뉴슈가를 넣어 삶았다.
끓기 시작하여 쎈불로 30분, 중불로 20분, 뜸들이기 10분 후 꺼내 시식해 보니 그럴싸 하다. ㅋㅋ
처음 심어본 참깨가 이뿌게 자라고 있다.
참깨 씨방이 25화방까지 정도 올라오면 끝순을 자르라 하는데, 늦게 심어서 좀 더 키워야 한다.
3차에 걸쳐 파종한 거라 늦게 얻은 늦둥이마냥 너무 귀엽당. ㅎㅎㅎ
얼마나 수확할지 모르지만 참기름 짤 정도는 안되고 볶아서 양념으로는 쓰겠지.
자생한 수박모종을 수로의 퇴비더미에 옮겨둔 것인데 주먹만한 수박이 2개 열렸다.
일반 수박은 수정 후 50일이면 수확하니까 흠~~~ 추석 직전에 따면 될 것 같으다.
수박잎과 줄기의 기세가 아주 좋아서 모르긴 해도 아마 나중에 10키로는 되지 않을까?
식용박도 마구 열리기 시작하는데 적당히 큰 넘이 보여서 따냈다.
낙지와 박을 썰어 끓이면 연포탕이 된다.
그냥 쇠고기국에 넣어 끓여도 아주 맛있는 박이다.
참깨 두둑의 당근 파종한 곳 옆에 쪽파를 심었다.
고추와 열무 얼갈이에 물을 퍼줄려고 했는데 마침 비소식이 있어 큰 짐을 덜었다.
회장님 밭의 깻잎을 따야하는데 비가 와서 취소!
그늘막에 걸어둔 마늘 한뭉치를 다듬어 가져왔다.
오늘 따온 식용박 속에는 그 지긋지긋한 호박과실파리가 침입을 하지 않았을지???
첫댓글 김장농사 자립의 원대한 꿈을 안고 시작한 고추농사가 진딧물과 총채파리 방제에 역점을 두었고, 탄저병은 모두싹 정기 살포로 방심했더니 완전 허를 찔린 기분이다.
그래도 끝까지 해봐야 하지 않을까!
농약방 사장님과 좀 더 친해봐야것다.
고추 말리려고 통풍이 잘 되는 그늘막까지 만들었는데...
부지런히 하셔서 김장용 고추는 자급자족되셔얄텐데
올해 비쌀꺼란 동네아짐들 얘기!
저두 삼년차 올해 탄저약 처음 사 보았어요
탄저는 예방약으로 쳐야한대서요
화이팅입니다.
응원 글 감사해유~~
근디 사실은 고추가 마이 달려도 건조기가 없어서
문제니 적당히 거두는게 정답일지도...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