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8 (금) 민주-열린민주… 왜 바로 합당 안 할까
더불어민주당이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여부에 대한 결정을 다음 지도부로 넘기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8·29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양당 합당이 가시화되는 듯 했지만,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의혹, 김홍걸 의원 등이 초래한 고무줄 재산 의혹 등 민주당이 위기에 처하자 신임 지도부가 새로운 변수를 만들지 않고 당분간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당면한 위기 대응에도 벅찬 상황에서 일부에서 비판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는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변수가 더해질 경우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전당대회 출마 선언 직후 "열린민주당과 빨리 통합을 이루는 것이 필요하고 또 가능하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 4월 총선 당시 "열린민주당과 연합이다, 합당이다를 상상해본 적이 없다"고 한 것과 대비되며 정치권에선 신임 지도부가 들어서면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은 시간 문제라는 게 정설처럼 굳어졌다. 이해찬 전 대표가 이끌던 전임 지도부에서도 "열린민주당과 각을 세운 것은 이해찬 대표인 만큼 지도부가 바뀌면 자연스럽게 합당될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낙연 대표가 지난달 8월 31일 진행됐던 기자간담회에선 열린민주당과의 합당과 관련해 "즉흥적으로 제 의견만 말씀드리는 게 온당하지 않은 것 같다"고 해 기류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낙연 대표가 짧은 임기 동안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기로 마음을 정하면서 열린민주당과의 합당도 다음 지도부로 넘기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추미애 장관 자녀 문제와 이상직·김홍걸 의원의 문제 외에도 이낙연 대표가 키를 잡고 진행한 2차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과 관련한 논란도 지도부로 하여금 현안에 매몰되게 한 측면이 크다. 2차 재난지원금과 4차 추경이 통신비와 독감 백신 등을 둘러싼 여야 논쟁으로 번진 것도 부담감을 키웠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전당대회 당시엔 합당 얘기를 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했고, 또다른 고위 관계자도 "합당하려면 실리나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그럴 상황이 아니다. 합당을 논의할 정치적 계기가 없다"고 했다.
열린민주당 현역의원은 아니지만 당의 창당을 이끌었던 정봉주‧손혜원 전 의원의 입김도 부담이다. 불필요한 논란들만 끊임없이 계속되면서 중도층을 중심으로 당 지지율은 출렁이고 있는데, 강성 친문들만 모인 열린민주당과 합당해봤자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는다는 계산이다.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겠다는 구상은 이같은 배경에서 나온 것.
지지자가 겹치는 만큼 결집 차원에서 합당을 해야 한다는 게 당위론처럼 받아들여지긴 했어도 보이는 것만큼 대세론은 아니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당 지도부는 합당에 반대하는 당원들도 상당수라고 파악하고 있다. 정무적인 리스크를 차치하더라도 전략적으로 봤을 때에도 합당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중론이다. 부동산3법 등을 처리할 때처럼 단독 국회가 재현된다면 결국 안건조정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는데, 여당 3명, 야당 3명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열린민주당이 계속 야당으로 남아주는 것이 좋다는 분석이다.
권성동 복당한 날 김태호 복당신청… 윤상현, 홍준표는?
김태호 무소속 의원이 9월 17일 국민의힘에 복당신청서를 제출했다. 김태호 의원은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 공천배제(컷오프)에 반발해 탈당했다. 김태호 의원은 이날 권성동 의원의 복당 신청이 받아들여지자 공식적으로 복당 의사를 밝힌 것이다. 김태호 의원은 지난 3월 총선을 앞두고 당 지도부의 험지 출마 요구를 고사한 이유로 컷오프되자,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을 탈당했다.
김태호 의원은 그 뒤 고향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김태호 의원의 복당절차가 당장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내 여러 의견을 수렴해 여론을 살펴야 한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하다보면 지금 당장 복당 허가 논의에 들어가는 것은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탈당파 4인(권성동·김태호·홍준표·윤상현) 중 권성동 의원의 복당을 다섯달만에 승인했다. 권성동 의원은 총선 직후 복당신청서를 제출했다. 국민의힘 의석수는 권성동 의원의 복당으로 104석으로 늘었다. 김태호 의원의 복당이 승인되면 105석으로 또 한 석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홍준표 의원과 윤상현 의원의 복당신청은 당내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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