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지인들이 공룡능선 산행을 이야기하는 바람에
궁금해서 공룡능선을 검색해 보다
이 사진을 보고
그만 뿅하고 반해 버렸다.
(출처: 모두의 로망 '공룡능선'을 정복했어요! (brunch.co.kr))
나도 저기서 인생샷을 건지리라~!!!
저 신선대를 바라보며
내 가슴 속 활력을 들끊게 하는
베토벤 교향곡 '합창'을 들으며
가슴에 생명 에너지를 채워 보리라~!!!
내 무릎 사정으로는
다른 사람들과 팀을 이루어 가면
따라가기 힘들고
무엇보다 내맘대로 쉬면서
음악을 듣기는 어려울 것같았다.
그래서 혼자 가기로 결정~
내 무릎으로 하루에 완주하기는 어렵고
미리 속초에 가서 자고
새벽에 비선대로 마등령으로 해서
양폭산장에서 하루를 자고
다음 날 천불동 계곡으로 내려오면
혼자 산행도 가능할 것같았다.
그런데 유튜브에 올라온
공룡능선 영상을 보니 바위가 엄청 많다.
연습을 해야지, 연습을~
생각해 보니, 백운대가 훈련 코스로 좋을 듯했다.
검색해 보니, 다른 사람들이 2시간 반에서 3시간에 왕복하는 코스가 있었다.
그렇다면 나는 4시간 잡고 가면 되지~
오늘(5월19일) 단단히 결심하고
쇠봉과 쇠줄을 잡는 것에 대비해서 장갑을 준비하고
스틱도 양쪽으로 준비해서
백운대에 올랐다.
오르는 거야 쉬엄쉬엄하면 별 문제 없고
내려올 때가 문제인데
이것도 더 쉬엄쉬엄하면 되겠지 싶었다.
북한산우이역에 도착해서
백운대탐방지원센터까지 웜업삼아 걸었다.
마침내 백운대 탐방지원센터 옆,
백운대 가는 길~
하루재에서 쉬고~
인수암에서 인수봉이 보였다.
인증샷으로 한 컷~
와우~ 올라오니 풍광이 대단하다.
등산 애호가들의 심정을 알겠다~^^
몇번을 쉬면서 올라오니
백운대 대피소.
대피소 안에 전시된 사진들을 보다가
또한번 뿅~
아, 저런 풍광을 볼 수 있을까... 보고 싶다... 될까...
그런 건 나중에 고민하고
오늘은 오늘 백운대에 집중~
백운대 암문을 지나
오르막이 시작된다.
삼각산이라는 이름을 생각해 보면,
저게 만경대 같다.
일단, 인증샷~
메트로 서울의 대단한 모습~
의외로 외국 젊은이들이 많았다.
이런 쇠봉과 쇠줄을 잡고 오른다.
파노라마로 잡아본다.
드디어 백운대~
일단 인증샷~
친절한 등산객에게 부탁해서 또 한 컷~
배짱이 대단한 사람들~
평일이라 사람들이 적어
인수봉과 도봉산과 오봉능선이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커피를 마시며
호흡을 가다듬는다.
이어폰을 꺼내서 귀에 꽂고
베토벤의 교향곡 9번 중 4악장을 튼다.
1~3 악장은 비교적 조용하고 명상적이라 생략~
'환희의 송가'(An ode to joy)를 듣고 있자면
나는 가슴 속에서 생명 에너지가 솟아오르는 느낌을 받는다.
사진으로는 풍광이 작아보이지만
실제 저 위치에 앉아서 보면 느낌이 다르다.
거대한 자연 앞의
한 작은 인간에 불과한 나를 깨닫는다.
이 작은 존재가
여기에 앉아서 거대한 자연을 대면하는 것이
가슴에 벅차다.
자연 앞에서 느끼는 겸손과 가슴에 벅찬 감동이 공존한다.
신기하다.
이어폰을 꽂았으니
볼륨을 높여 크게 듣는다.
더 강열한 감동이 온다.
커피를 한 잔 더 마신다.
아, 이 향과 맛~
잔잔한 산들바람은
덥혀진 체온을 서서히 식혀준다.
오감(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이 모두 만족한
이 순간을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다.
인수봉에 자일을 타고 오르는 사람들이 보인다.
개미처럼 작아 보인다.
저들은 지금 저기서
모든 정신 에너지를 집중시키며
몰입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을테지.
거대한 자연,
작지만 몰입하며 삶을 누리는 인간,
그것을 바라보며 감동하는 나...
이렇게 한 시간 가까이를 명상하듯 보내고
일어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미 내려가고 없다.
오를 때보다 더 조심하며, 더 자주 쉬며, 더 천천히 내려온다.
마침내 백운대 탐방지원센터.
공룡능선 산행을 위한
연습으로 갔던 코스인데
이처럼 감동이 클 줄이야...
이 감동이 그리워지면
다시 오리라.
또, 언젠가 번뇌에 휩싸인다면
백운대에 올라
거대한 자연 앞에서
나의 번뇌가 얼마나 작은 것인지를 깨닫게 하리라~
첫댓글 몇년전 희운각 대피소에서 일박하고 공룡능선 타고 수렴동 계곡으로 하산해 서울 귀경할때가 너무 그리운데 몇년뒤 지금의 하루를 또 그리워 하는 날이 오겠지요
응원합니다~
급 백운대 등반이 하고 싶어지네요~^^
카페베네님 등산을 많이 하셨군요~^^
요즘 날씨가 백운데 오르기에 참 좋은 거 같아요~^^
와아~~아 ㅎ활짝핀 웃음이 나네요(비웃음 아니고요) 구십살까지 주최하신다고 가늘고 길게 사신다는 테니님까지 드디어 설악의 공룡능선을 꿈꾸며ᆢ일단 오늘 무더운 날씨에 홀로 북한산 정상 백운대를 거뜬히 오르심을 축하 드립니다^^저도 몇해전 북한산 북자도 모를때ᆢ 나바론님이 북한산 가자며 백운대를 데리고 가서ᆢ쇠봉잡고 오르고 무서워하며 내려오면서는 다시는 이렇게 위험?!한데는 안온다고 중얼거리며~ 백운대를 처음으로 오른 날이 잊혀지질 않아요 "북한산 백운대 올랐으니 모든산은 다 갈수 있어!!" 그날 나바론님이 힘을 주려고 해준 말을 안믿었는데~그뒤부터 다시는 안온다던 북한산 백운대를 자주 오르고 있답니다 ㅎㅎ
혹시 백운대 쇠봉 잡고 오르시다 유명한 오리바위를 보셨나요 거기서 사진도 많이 찍거든요 ~못보셨다면 담번에 가시면 찾아보셔요^^ 테니님의 버킷리스트 설악산 공룡능선을 향해 한발짝 다가선 오늘~테니님의 백운대도전기 사진과 곁들인 재미난 글을 읽다보니ᆢ 제 맘도 갑자기 설악 공룡등을 올라 타고 싶어집니다ㅎ 낼 씨엘님 길에 가는 북한산의 공룡 의상능선도 암릉 오르는 재미와 바라보이는 풍광이 멋지답니다 또 도전해보세요^^
테니님의 설악 공룡능선 도전을 응원합니다
로도스님 응원 감사합니다~ ^^
시람의 취향이 어떻게 변할지는 참 모를일인거 같습니다~ ㅎ
의상능선 말씀듣고 알아보고 있습니다~^^
공룡능선 연습하기에 수도권에서는 여기가 좋을거같네요~^^
이 감동을 맛보신 오늘을 축하 합니다~
올라 가신 길에
위문 통과해서 대동문쪽으로 하산하시면 더 좋은 감동을 받으실수도~
백운대에서 손 흔들면 우리집에서 망원경으로 보면 보입니다~
감동 오래 간직 하시고...
공룡능선에서도
인생사진 득탬 하시길 바랍니다 ~~~^(^
미카엘님 축하 감사합니다~ ^^
산들에서 활동하다보면 나와는 다른 분을 보게되고 그게 자극이 되기도 하네요~^^
우와~ 혼산의 즐거움을 제대로 만끽하셨네요.^^ 공룡능선도 거뜬히 다녀오실 수 있으세요. 응원합니다!!!!
보라향님 응원 감사합니다~ ^^
못따라 갈까봐 산에 오르는 공지에 선듯 나서지 못했는데
그냥 내 페이스대로 다녀온다 생각하고 나서니 마음도 편하고
혼산의 즐거움을 알게 되네요~^^
백운대...이야기에 이어서
공룡능선 여행기도 기다릴께요
네
성공적으로 다녀오면요~^^
와~날도 잘 잡으셨네요..
풍광도 좋고..그 감동 느끼기에
충분합니다~공령능선으로~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화란님 응원 감사합니다~ ^^
첫 홀로 산행이었는데 운이 좋았던거 같습니다~^^
테니님의 공룡능선 계획을 응원합니다~^^ 백운대에서도 저런감동을 느끼셨으니..화이팅 입니다 !!
소월님 응원 감사합니다~^^
신선대에서는 어떤 느낌을 받을지 설레기도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좀 걱정이 되기도합니다~^^
우와~~~멋지네요~~~^^
인수봉을 내려다보며
백운대 정상에서
한 시간의 여유와 행복을 누리시다니요~~
그것도 커피와 음악과 더불어~~
멋진 풍광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어젠 날씨도 맑았지요
부럽습니다^^
담엔 공지 올려주세요ㅎㅎㅎㅎ
초록코코님 답글 감사합니다~ ^^
오감이 만족한 요근래 최고의 경험이었습니다~^^
암릉 산행을 리딩할 실력은 안되어서 당분간 혼자 다닐 예정입니다~^^
감동입니다
하고싶다
할 수 있을까
하자 생각과 행동이
일치되게 하는일은
쉽지 않은데 정말 축하합니다
나와의 투쟁에서 멋지게
승리하셨네요 저역시 힘든
북한산은 엄두도 못내고
있는데....희망이가 속삭여요 ㅋ
해볼까?ㅎㅎㅎ
감사한글 테니님의 공룡능선도
꼭 멋지게 성공하리라~~
승리의 세레모니
베토벤과함께 아자~~~^^
우리가치님 축하 감사합니다~ ^^
이제 점점 자유로와 지니 할 수 있는 거죠~^^
우리가치님도 화이팅~!!!
사진을 보며 후기를 잼나게 잘 읽었습니다
멋진 사진과 함께
공룡능선의 후기도 기다려봅니다^^
👍 👍 👍 👍 👍 👍
배꽃님 재밌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배꽃님 응원 힘을 받아 공룡능선 무사히 마쳤으면 좋겠어요~^^
테니님~
목표을 세우셔서니 꾸준히 준비하여 공룡능선에 앉져서 신선대 바라보는 멋진꿈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엄지님 응원 감사합니다~ ^^
잘 준비해서 날이 짧아지기 전에 다녀 오겠습니다~^^
아 이런~
테니님도 산반으로 전학하시나요? 높은 데 올라 세상 감탄하시니 계속 바닥에서 노니시자고 붙잡을 수도 엄꼬~ 그 공룡머시기에서 더 큰 감동과 기쁨 얻으시길 기원할게요~^^
브리즈님 감사합니다~ ^^
무릎 때문에 산반으로 전학은 힘들것같구요~^^
가끔씩 산으로 땡땡이~~ ㅋ
계획을 마음 먹고
바로 연습으로 실행하시는
테니님 ~~ 역시나 ^^
저도 6월부터 북한산 챌린지 시작하거등요, 홀로는 아니고 따라가는 산행이지만
북한산을 오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가 더 늦기전 그나마 다리 쨩쨩할때 하려고 합니다
멋진 연습 산행 ^^ 잘~~하셨네요 ^^ 공룡능선 하시는 그날까지 응원합니다 ^^
황제 들으며 댓글중 ㅋ
해토님 응원 감사합니다~ ^^
미루면 다음 기회가 언제 올지 모르잖아요~
해토님 북한산 챌린지도 건강히 완수하시길 빕니다~^^
역시!
멋지게 사시는 테니님,
조만간 공룡능선 공지 기대할게요.^^
여행자유님 감사합니다~ ^^
공룡능선을 리딩할 능력이 안되네요~
테니님 !
항상 고마운 마음인것 아시지요 ?ㅎ
사진과 후기 멋지게 닥아 오네요. 마음만 먹으면 거뜬히 다녀 오시리라
생각했는데 무릎이 . . .살살 달래고 아껴서 계획을 잘 세워서 진행 하시길요.
저는 40대 후반 여성 산악회{20년전쯤}에서 공룡능선 다녀온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요. 짐을 적당히 메고 가시길 바랍니다 ~^^
응원 합니다 ! 화이팅 !!!
능소화님 응원 감사합니다~ ^^
네~ 무릎이 잘 버텨주어야 할텐데요…ㅎ
무리하지 않으면서 걸어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