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이 다르고 올 해가 다르다.
24년 전 교회를 개척할 때부터 새해 첫주나 아니면 두번째 주엔 기도원을 찾았다.
한 주간 동안 금식히면서 일년의 목회 계획과
성도들의 기도 제목들을 가지고 기도해 왔다.
(지금은 건강상 금식은 못함)
20여년 전만 해도 년초엔 기도원에 목사님들이 너무 많아서 방을 잡기가 참으로 어려웠다.
미처 방을 잡지 못하면 성전에 방석을 깔고 기도하곤 했었다.
그 때 그 시절 목사님들과 목회정보를 교환하고 교제를 하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해부턴가 기도원에 목사님들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는 거제도 에스더수양관을 찾았는데 목사님들 한 분도 없었다.
그 큰 기도원에서 혼자라는 것이 왠지 원장님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나 혼자라서 성전에 불을 밝히고 식사 도움을 받아야 하고 .....
그래서 금년에는 사천 엘림금식기도원을 찾았다.
너무 많은 목사님들이 오셔서 혹시 방이 있을까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그곳 역시 목사는 나 혼자 뿐이었다.
기도원 원장 왈 요즘은 목사님들이 기도원 오지 않습니다....
나 혼자라도 가야 하나?
목회가 끝날 때까지 년초에 목회계획과 성도의 기도제목으로 기도해야 하는데
나 혼자라서 기도원측에 미안하고 죄송해서 ..
작년이 다르고 금년이 다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