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1~3세대 실손의료보험 가입자가 4세대 실손으로 계약을 전환할 경우 보험료를 1년간 50% 감면해주는 '4세대 가입 전환 할인'이 한차례 더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이달 말부터 4세대 실손 전환 가입 할인 연장 논의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금융당국은 손해율이 높은 1·2세대 실손의 가입자들이 4세대로 전환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할인 연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사실상 전환 할인이 유일한 4세대 실손 홍보 방안입니다. 연장이 또 한차례 이뤄진다면 할인 혜택은 이달 6월까지에서 올해 연말까지 적용될 것으로 에상됩니다.
금융당국이 할인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면 실제로 연장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보험업계 복수의 관계자는 "보험료를 인하해주는 것은 보험회사지만 실질적으로 보험회사들은 금융당국의 결정 방향을 따르게 돼 있다"며 "전환 할인 연장의 주도권은 금융당국이 갖고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1~3세대 실손의 손해율은 130%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손해율이 130%라는 것은 보험사가 보험료로 1만원을 받고, 보험금으로 1만3000원을 지급했다는 의미입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체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127.9%로 나타났습니다. 1세대의 경우 손해율이 141.9%로 가장 높았고, 2세대는 123.8%, 3세대는 127.1%로 집계됐습니다. 4세대 실손보험은 실손보험 적자를 막고자 2021년 7월 출시된 상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