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설악산 자생식물원에 가면 설악산을 만날 수 있다. 설악산 자생식물원은 자연의 보고인 설악산을 축약해 놓은 자연생태학습장이다. 이곳에는 설악산에 자생하는 멸종희귀식물부터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야생화까지 총 123종 5만여본이 식재돼 있다.
도심에서, 일상에서 벗어나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새소리를 들으며 명상하기 좋은 곳이다. 주차장이 무료로 운영되는 데다 별도의 입장료 없이 오전 9시~오후 6시 연중 무휴로 상시 개방하는 곳이라 언제든 부담 없이 들러 자연이 주는 힐링을 경험하며 쉽게 만나기 어려운 야생화와 식물들 속에서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이 때문에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언택트 관광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자생식물원에는 다양한 야생화가 꽃을 피우는 수생식물원과 희귀한 식물이 자라는 암석원, 가볍게 걷기 좋은 자연탐방로와 산책로 등이 마련돼 있다. 4만3,698㎡ 부지에 총 123종 5만여본의 수목 및 초본류가 식재돼 있어 힐링이 필요한 방문객에게 청정한 자연 속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또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미로원도 조성돼 자녀들은 물론 부모들에게도 힐링과 휴양 시간을 선사한다. 더욱 자세한 관람을 원한다면 숲해설을 신청하면 된다.
척산족욕공원까지 이어지는 설악누리길도 갖춰져 있어 트레킹족들에게도 안성맞춤이라 속초시민들의 힐링 장소로도 애용되고 있다. 지난해 새로 조성된 온실원은 각양각색의 야생화가 생동감 있게 어우러져 특색 있고 더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2012년 6월 개원, 10주년을 앞두고 있는 자생식물원은 동해고속도로 속초나들목 인근에 위치해 있어 외지에서 접근하기도 쉬우며 속초시립박물관, 척산족욕공원, 산악박물관, 한화리조트 등이 근처에 있다.
속초=정익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