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계절의 女王인 오월도
성큼 가슴에 안기다.
온 대지를 푸르게 푸르게 덮어가는 오월을 노래하는 시인이
참으로 많다.
귀천으로 사랑받는 시인 천상병의 '오월의 신록'이다.
"오월의 신록은
너무 신선하다.
녹색은 눈에도 좋고 상쾌하다.
젊은 날이 새롭다.
육십 두 살 된 나는
그래도 신록이 좋다.
가슴에 활력을 주기 때문이다.
신록은 청춘이다.
청춘의 특권을 마음껏 발휘하라"
국민 수필가로 애칭하는 금아 피천득의 '5월' 이다.
"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지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신록을 바라다 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지금 오월속에 있다.( 중략)"
서정주 시인의 '푸르른 날' 가사에 가수 송창식이 부른 노래가 자연을 바라볼 때 절로 나온다.
인간에게 自然이란 그 자체로 치유의 존재라는 생각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게 만드는 魔力을 준다.
월리엄 C. 브라이언트는
"숲은 최초의 신전이었다."
(The groves were God's first temples.) 했다.
자연은 신의 창조물이기 때문이다.
늘 무심하게 본 호정골 앞산을 오늘은 더 주의 깊게 오래 바라보야겠다!
호정골에서
정종병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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