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 情
문밖을 나서니 천지에 가을이 가득하구나.
주왕산의 미래를 품는다는 주산지.
김기덕 감독님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300년의 역사를 가진 저수지입니다. 1720년 조선 숙종때 짓기 시작해서 이듬해인 경종 때 완성. 300년전에 이런 저수지 축조기술이 있었다니 놀라운 일입니다. 2013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105호로 지정될 정도로 알흠답고 신비한 자연유산입니다.
하늘 산 바위 물 나무가 잘 어우러져 낸 멋지고 알흠다운 풍광. 햇빛과 바람이 그들을 쓰다듬어 정경의 감흥을 더하고. 물 속에서도 굳세게 잘 자라고 있는 150년의 수많은 왕버들나무들. '햇빛이 물에 비쳐 반짝일 때' 라는 김두수님의 노래제목이 절로 생각나는, 서로에게 알흠다움으로 응답하는 자연들. 나무 가지 사이로 바람이 넘나들며 알록달록 물든 나뭇잎들의 하늘 거림.
물안개와 반영사진은 찍지못했지만 코로나로 모두가 힘들고 있는 2020년의 가을 속에서, 맑고 순정한 자연을 마주한 기쁨만으로도 충분!!^^" '톨스토이가 자연을 말할 때 자연이라 하지않고 꼭 '대자연'이라고 표현한 이유가 당연하다는 마음입니다. '대자연은 인간이 사는 거리와 멀리 떨어져 자연만이 홀로 있을 때 가장 번영한다' 는 솔로의 말을 다시 기억해봅니다.
전 날, 몽양여운형 선생님 어록비 일로 '독립기념관'에 다녀왔는데
히안하게도 숙소의 번호가 815 ~Oh, yeah ^^"
첫댓글 사진을 보니 기억이 되살아 나네요. 물속에 왕버들? 슬픈전설을 품고있는 주왕산
가본지가 벌써 몇년이 흘러갔네요. 사진을 보니 다시 가보고싶어 집니다.
주왕산 간다고 하니 다 멀다고 하던데 생각보다 멀지 않고
가을의 단풍이 화려하고 분위기는 고즈녁하고 평화롭고 멋진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었습니다.^^"
여행의 묘미는 다녀와서도 그때의 느낌을 마음에 가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