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8번 아이언 Shot 실개천으로 ... 트리풀 보기 ”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호주 출신 로버트 앨런비(44)가 RBC
캐나디언 오픈 대회 도중 캐디와 싸워 결별하는 황당 사건을 일으켰다.
앨런비는 24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글렌애비CC(파72·7273야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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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애비 골프 클럽 둘러 보기
열린 대회 1라운드 도중 클럽 선택을 놓고 이견을 일으킨 끝에 캐디가
전반 9개홀 만 마친 뒤 퇴장하는 바람에 긴급히 다른 캐디를 동원해
라운드를 마쳐야 했다.
[로버트 앨런비(오른쪽)와 그의 캐디 믹 미들모가 지난 1월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PGA 투어 피닉스 오픈에서 11번홀 티샷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건은 10번홀에서 티샷한 후 4번째 홀인 13번홀(파5)에서 일어났다.
앨런비와 캐디 믹 미들모는 4번째 샷을 칠 클럽 선택에서 이견을 보이며 큰
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결국 8번 아이언으로 친 샷이 바람을 못이겨 실개천에
떨어지는 바람에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결국 여기서부터 둘 사이에 갈등이 커졌다.
앨런비는 라운드 후 현지 기자에게 “캐디에게 ‘이런 일이 매주 일어난다.
계속해서 나쁜 실수를 하고 있고, 당신은 내게 이런 상황에서 도움이 안된다’고
이야기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자 그가 화를 냈고, 진정하라고 하자
위협적으로 다가왔다”면서 “그 때 다시는 그를 캐디로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결국 18번홀을 마치고 캐디는 가방을 내려놓고 떠났다.
캐디의 주장은 달랐다. 미들모는 화를 참지 못하고 먼저 폭발한 것은
앨런비였다고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닷컴’에 전했다. “PGA 투어에서
활동금지를 당할 것이라는 말도 했다”면서 “괴롭힐 대상을 원하면 주자창에나
가서 찾으라고 응수했다”고 말했다. 미들모는 이같은 정황을 PGA 투어
사무국원에게 보고 했고, 자신이 앨런비와 경기 중 마찰을 일으켜 중도에
그만 둔 4번째 캐디라는 사실도 전했다.
캐디가 떠난 뒤 앨런비는 자신의 백을 둘러메고 1번홀 티박스로 이동해
경기위원과 만나 상황을 설명했고, 즉석에서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나머지 9홀을 진행했다.
앨런비는 전반에 트리플 보기 2개, 보기 3개, 버디 3개로 6오버파 43타를 쳤고,
후반에 버디 1개와 보기 4개로 3타를 더 잃어 9오버파 81타를 친 뒤
결국 기권하기로 결심했다. 그의 스코어는 최하위인 공동 155위였다.
“이건 내가 선수로서 목격한 사건 가운데 최악이다”고 밝힌 앨런비는
“캐디가 나를 주차장에서 기다리겠다고 위협했다”고 주장해 보안요원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코스를 떠났다.
앨런비는 올초 하와이에서 열린 소니오픈 때 친구들과 바에 들렀다가 납치
당해 돈을 뺏기고 구타를 당한 뒤 버려지는 황당한 사고를 당했었다. 잇따르는
황당사건에 언론과 팬들의 시선은 결코 곱지 않다.
로버트 알랜비 (Robert Mark Allenby)
출생1971년 7월 12일, 오스트레일리아
신체185cm, 80kg
데뷔1991년 PGA 입회
[ 수상내역 ]
2003 미국남자프로골프(PGA)투어 EDS바이런넬슨챔피언십 3위
2012.02 PGA 투어 마야코바 골프 클래식 2위
2003 PGA 투어 EDS바이런넬슨챔피언십 3위
2001 PGA 투어 닛산 오픈 우승
2000 PGA 투어 애드빌 웨스턴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