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면)과 꿈
잠은 가장 깊은 사색.
흉몽이 아니며 위 선율,
위 영상과 같은 몽롱하고 평안한 꿈에 젖어들 수 만 있다면.
나는 약 10여 년 전부터 아주 몹쓸 꿈을 꾸며 주먹질, 발길질, 심지어는 자다가 일어나 벽에다 헤딩 박치기를 할 때도 있다.
같은 증상을 가지고 있는 친구의 말을 빌리거나, 그 후의 유튜브 귀동냥을 하게 되면 그 짓은 파킨슨 병의 전조라고도 한다.
의사들의 말을 빌려도 이것은 매우 위험한 질환이나 딱히 신통한 치유 방법이 있는 증상은 아니라고 한다.
노처와의 동침은 애당초 허락될 수 없는 불운의 노환이라.
한편, 3,40년쯤 오래된 어느 밤에는 기억에 계속 남는 낭만 가득한 꿈 한 자락을 꾸어 본 적도 있다.
이야기 인즉 알지 못하는 어느 언덕길을 얼마간 오르다가 꽤나 운치가 있는 어느 山莊을 만나 두려움도 없이 어찌어찌 안으로 들어가니 역시 낯선 곳이기는 하나 왠지 익숙한 실내에 중년의 품위 있는 여성이 홀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 여인은 곧이어 자리에서 일어나 조용한 빈방에서 왔다 갔다 하다가 어디론가 사라졌다.
글쎄, 이것이 모두이고 서로가 말을 건네 본 적도 없고, 아쉽다고 할까
더 이상의 로맨스가 있었던 것도 아니지만 기이하게도 이 순간적인 짧은 꿈은 오랜 세월 내게서 떠나지 않고, 틈틈이 기억 속에 떠오르는 웬만큼 실화 같은 생동감을 갖는 吉夢으로 남게 된 것이다.
ㅎㅎㅎ, 이것은 과장해서 꾸며낸 몽상도 아니고 거짓말도 절대 아니다.
생시에 그런 상상을 해본 적도 없고 엇비슷한 소설이나 영화 한 폭을 본 적도 없었다.
그리고 그런 꿈이라면 돈을 주고라도 원할 때마다 가끔씩 꾸어보고 싶기는 한데 AI 가 모든 일을 해주는 지금의 과학 기술과 문명으로도 왜 그와 같은 꿈의 카탈로그를 만들어 보급하지 않고 있는가 아쉽기도 하다.
사람의 두개골에 chip을 하나 심고 그것을 컴퓨터와 같은 전자기기에 연결하면 그 수혜자 또는 피해자의 思考를 임의로 조종할 수 있다는 Neuralink의 제작이 논의되고 있는 현재 ~.
그다음,
이상하게도 한 생애 오랜 세월 안에서 같은 꿈을 틈틈이 자주 되풀이 할 때도 있다.
요즘도 1년에 여러 번 되풀이되는 꿈은,
* 어느 나라 어느 곳인지는 알 수 없으나 어느 도시 외곽의 어느 대학 캠퍼스에서 잠시 방황하다가 집에 가는 길을 생각해내지 못하고 학교 밖의 동네 골목길을 기웃거리는 것이다.
방향이나 행로가 대충 생각이 날듯해서 큰 찻길 건물 뒤를 지나, 왔다 갔다 하다가 깨어나거나 덮고 자던 이불을 걷어 차기도 한다.
내 고국 땅이 아닌 것은 분명한데 뉴욕, 아이보리 코스트, 시드니, 케냐, 홍콩, 방글라데시, LA, 탄자니아, 포르투갈 등 8개국 9개 도시 중 어느 곳의 어느 모퉁이 었는지는 도통 생각해 낼 수가 없고 그냥 대충 그런 꿈일 뿐이다.
또 하나는,
역시 어느 곳인지 알 수 없으나 어느 산속 계곡의 물이 깊은 데에서 아이들이 헤엄을 치고 노는 데 수영에 자신이 있는 내가 거기 함께 어울려 보고 싶은 것이다.
꽤나 가파른 山中의 깊고 거친 물결이었으나 바닷물에서는 背泳으로 누워서 신문도 읽을 수 있고 조금 보태서 하루 종일이라도 떠있을 수 있다고 허풍 떠는 나는 아이들에게 실력을 좀 보여줄 수 있지 안 울까 관심이 가기도 하였으나 실제로 수영울 해본 기억은 없는 듯하다. ㅋㅋ.
원래 꿈은 조리가 없고 앞뒤가 명료히 이어지는 법은 없지 않은가.
그 꿈이 아니어도 몽중에 수영울 하게 되면 나는 다음 날 감기룰 앓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믿고 있다. 까닭이나 근거가 무엇인지는 모르겠고.
끝으로 어릴 적이나 중년에 이르러서도 되풀이되던 꿈은 공중을 날거나 어느 높은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꿈.
당연히 떨어져 박살이 날 이치이지만 꿈에서는 그렇지 않다.
황급한 중에도 죽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스카이 다이빙을 하는 것이다.
" 이것은 꿈이니까 나는 안 죽어 ~, 흠흠~ "
에휴~, 오늘 또 무슨 소리인지.
꽁지 빠진 수탉 같이,
밑도 끝도 없는 횡설수설!
아이들 같은 소린지 한 세기 가까이를 살아본 늙은 할비의 자기 위안인지 스스로 혼자서도 민망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나,
꿈처럼 원하는 대로 철 없이 살고 싶다는 말씀으로 망발의 遊戱를 마칩니다.
철부지 세강
철부지 세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