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에 욕심 많은 왕이 살았습니다.
왕은 늘 황금을 탐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연금술사가 찾아와 “모래로 금을 만드는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왕은 “성공만 한다면 높은 지위와 후한 상금을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연금술사는 한 가지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바로 연금술사가 황금을 만드는 며칠 동안에는 절대로 ‘아브라카다브라’라는 단어를 내뱉어서는 안 된다는
조건이었습니다.
왕은 연금술사의 말을 지키려고 무진 애를 썼습니다.
하지만 생각을 안 하려고 할수록, ‘아브라카다브라’라는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결국 왕은 ‘아브라카다브라’라는 말을 내뱉었고, 연금술사는 모래로 황금을 만드는데 실패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억제의 역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우화인데요.
많은 분들이 ‘새해 계획’을 세우고, 지금은 매우 열심히 실천하고 계시리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많은 목표는 무엇인가를 멀리하는 대신, 무엇인가를 가까이하는 말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음식을 적게 먹고, 멋진 몸매를 만든다” “금연 금주를 하고, 운동을 시작한다” “밤 잠을 적게 자고,
공부를 더 한다”처럼요.
얼마 전 한 모임에서 서로 서로 새해 계획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궁금했어요.
어떻게 하면 자신이 세운 계획을 잘 지키고 실패하지 않을지 말이죠.
그래서 오늘은 여러 책을 통해 ‘계획에 실패하지 않는 방법’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필살기를 정리했습니다.
Today's index
1원칙: 즐거워야 한다
2원칙: 어쨌든 한다
3원칙: 성공은 확장한다
'즐거움' 넘친 클리프바 스토리: (1) 1990년 어머니 주방에서 실험을 한 게리 에릭슨 (2) 클리프바 로고 (3) 유기농 과일 스무디 맛 클리프바 (4) 공동 창업자인 아내 키트와 기념 촬영한 에릭슨
#제1 필살기
계획은 즐거워야 한다
첫 번째 원칙은 “계획은 즐거워야 한다”입니다.
코넬대 심리학자인 엘리스 아이젠은 긍정적인 기분을 느끼는 사람이 사고하는 방식 역시 다르다는
사실을 밝혀냈는데요.
아이젠은 의사들을 상대로 한 실험을 진행합니다.
연구진은 환자를 만나기 직전의 한 무리 의사들한테 사탕을 선물합니다.
긍정적인 기분을 상승시키려는 연구진의 선물이었는데요.
사탕을 먹은 의사가 오진이 적다
사탕을 받은 의사들은 실제로 긍정적인 기분을 느꼈다고 하는데요.
연구 결과 처음 내렸던 오진을 인정하고 잘못된 진료를 고집할 확률이 더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해당 내용은 존 크럼볼츠 · 라이언 바비노가 쓴 『더 빠르게 실패하기』에 나오는 사례입니다.
즐거움이 행동 결과에 큰 영향을 준다는 메시지입니다.
즐거움에 대한 이론도 있습니다.
바로 바버라 프레드릭신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가 개발한 확장과 구축 이론(Broaden-and-Build Theory)인데요. 핵심을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확장(Broaden): 긍정적인 감정은 사람들의 사고와 행동의 범위를 확장시킵니다.
즉, 긍정적인 감정 상태에 있을 때, 사람들은 더 창의적이고, 유연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합니다. 즐거움을 확장하세요.
구축(Build): 긍정적인 감정이 확장되면 뿌리를 내립니다.
심리적으로 신체적으로 더 단단해지는 단계인데요. 문제 해결 능력, 정신 회복력, 사회적 연결망이
단단해지면서 스트레스나 어려움을 더 잘 이겨낼 수 있게 됩니다.
긍정적 감정을 지속하세요.
즐거움으로 4조 원대 회사를 일구다
즐거움이 성공으로 이어진 대표 사례는 게리 에릭슨이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클리프바’입니다.
에릭슨은 1990년대 실리콘밸리에서 유행하던 마운틴 바이크를 즐기던 산악 가이드였습니다.
하루는 175마일(281km)를 자전거로 달리던 중 챙겨 온 ‘에너지바’를 씹어 먹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 더럽게 맛없다” 이후 한 도넛 가게 들렸는데요. 도넛을 먹으면서 다시 이런 생각을 합니다.
“에너지바는 도대체, 도넛처럼 맛있을 순 없나?”
그래서 맛있고 영양이 풍부한 에너지바를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6개월간 벌인 실험은 힘들었지만 하고 싶었던 일이기에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2002년 회사를 설립했는데, 그 이름이 바로 클리프바(Clif Bar & Company)입니다.
클리프바는 입 소문이 나면서 2007년 매출이 2000만달러에 달했고 회사가 점점 커져, 다국적 식품업체인
몬델레즈가 2022년 29억달러(4조2325억원)에 매수했습니다.
"삶의 기회는 즐거움에서 온다"
맛있는 에너지바라는 아이디어→즐거운 개발→매출 확대→성공적 매각으로 이어진 대표적인 창업 사례입니다. 에릭슨은 훗날 『클리프바 성장기』라는 책을 썼는데요. 그는 성공의 가장 큰 요소로 우연과 즐거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삶에서 가장 강력한 기회는, 개척되지 않은 길을 다니기 좋아했던 ‘즐거움’을 누린 데서 나왔던 것이죠”
바버라 프레드릭슨 교수는 3:1의 황금 비율을 강조합니다.
“행복하게 정돈된 인생을 사는 한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만약 한 번의 부정적인 기분을 겪을 때마다, 최소 세 번의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새해 계획에 성공하려면, 그 계획이 무조건 즐거워야 하는 것입니다.
#제2 필살기
계획은 어쨌든 한다
“생각해 보라. 실수를 한다고 죽지는 않는다.
틀린 말을 하거나 어설픈 아이디어를 따라 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실패를 피하려는 삶이 당신을 구속한다.
알고 있는가? 당신이 버킷리스트를 만들고 5년, 3년, 1년 계획을 세우고 수없이 많은 실천거리에 질려 있을 때 성공하는 사람들은 매우 작은 행동을 그저 ‘시작해 본다’ 는 것을 말이다.”
-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
무작정 따라하기
두 번째 원칙은 무작정 시도는 해보는 것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을 천천히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는데요. 바로 일단 저지르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입니다.
행동을 통해 경험을 쌓고, 빠르게 실패하고, 그 실패로부터 학습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성공할 확률을 키우기 때문입니다.
스탠퍼드대 교수이자 사회학습이론의 창시자인 앨버트 반두라는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행동과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가리켜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이라고 합니다.
그냥 묻지마 자신감은 아니고요. 자기 자신이 특정한 상황에서 원하는 결과를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 정도를 말합니다.
즉 특정 과제나 상황에서 스스로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 심리적 상태입니다.
자신감이란 근육을 길러라
빠른 속도로 일단 해보고 나면 자기 효능감이 생기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글짓기 대회에 자주 출전하다 보면 “아 이번 대회에서는 상을 받을 수 있겠는걸”하는 직감과 같은 것이 생기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수많은 시행착오를 이미 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도전이 주는 자기 효능감은 성공의 첫 걸음입니다.
그만큼 목표를 설정하면 어쨌든 행동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작은 행동들이 쌓이게 되면 자신이 그 목표를
성취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며. 실행은 자기 효능감을 부르고, 점차 더 큰 목표를 도전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처음부터 원대한 목표를 구상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페라가 흘러나온 스타벅스
대표적인 성공 스토리가 있습니다.
스타벅스 스토리인데요. 스타벅스의 시작은 1971년 시애틀의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세 명의 창업자는 고든 보커, 제럴드 제리 볼드윈, 지브 시글이었고요. 하워드 슐츠는 1982년 마케팅 담당으로 합류하고 5년 뒤 회사를 통째로 인수했습니다. 초창기 스타벅스는 오늘날과 매우 달랐습니다.
슐츠는 미국인이 커피를 경험이 아닌 음료로 생각하는 것에 안타까워했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배운 문화적 경험을 전수하려고 노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