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올해로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는다. 지난 1997년 울산은 동구, 남구, 중구, 울주군을 광역행정구역으로 묶어 광역시로 승격됐다.
그 결과 2016년 말 기준, 전체 면적 약 1천 ㎢에 인구 1천 200만명, 1년 총예산이 3조원을 상회하는 대도시로 성장했다. 특히
산업도시의 진면목을 발휘해 최근 5년간 1인당 개인소득은 전국에서 가장 높다. 또 재정자립도도 63.78%로 전국 광역시·도 중
7번째다.
울산시가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여러 가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 중에서 광역시 승격 20주년 기념사업이 눈에 띤다. 이
사업은 미래 비전 제시와 기념행사, 기획홍보, 창조관광, 국제행사 등 5개 분야에서 총 10개로 구성돼 있다. 13일 광역시승격 20주년
선포식을 시작으로 오는 9월13일과 14일 ‘4차산업혁명 포럼을 열고, 산업도시의 미래와 제조 패러다임 혁심에 관한 울산 이니셔티브를 선포할
예정이다. 9월28에는 문화예술회관에서 ’함께 이룬 20년, 또다른 시작‘이란 주제로 행사를 열고 자매·우호도시 축하사절단도 초청한다.
기회홍보를 연중실시하고, 7월부터 12월까지 ’스무살의 청년 울산, 새로운 꿈을 꾼다“라는 주제의 특별기록전도 운영된다.
창조관광 분야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2017년 울산 방문의해’를 연중 추진하고 5월부터 7일까지 울산과학대하교에서 울산
국제관광학술대회를 연다. 또 오는 10월27일부터 28일에는 울산의 역사인물을 소제로 한 창작뮤지컬도 공연된다. 국제행사도 열린다.
8월28일부터 9월1일까지 울산 롯데호텔에서 제19회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가 개최되고 10월25일과 26일에는 제7차 대중교통 국제정책
포럼도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이처럼 성대히 마련된 광역시 승격 기념행사 준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흥이 나지 않는다. 조선경기불황으로 실업자가 증가하고,
지역경기가 바닥을 치는 등 경제적 위기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지금 울산은 새로 도약할 것인가 이대로 주저앉을 것인가 선택해야할 절대 절명의
기로에 서있다. 그런 가운데 광역시로 승격 20주년을 맞았다. 사람으로 치면 성인의 나이가 된 것이다. 성인식을 치름과 동시에 새로운 과제가
울산 앞에 놓여있다. 식어가는 울산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줄 신 성장엔진을 어떻게 찾아 부착할 것이냐이다.
기사입력: 2017/07/05 [16:29] 최종편집: ⓒ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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