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다디스 도미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교회
사도 베드로가 순교한 장소에 세워진 오벨리크스
예수의 수제자 베드로는 갈릴리 바다 동북쪽에 있는 벳새다의 어부였습니다. 그의 본래 이름은 시몬입니다.. 그는 율법학자와 바리새인 등 예루살렘의 기득권층으로부터 '학문 없는 보통 사람'으로 불려진 과격한 성격의 사람이었우너 그가 학문이 없는지는 알 수가 없으며 그의 동생의 이름이 안드래로 보아 당시 지식층의 언어인 헬라어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그리고 성격이 급한 ㄱ서은 지역적인 특성이 나타난 것입니다. 원래 갈릴리 사람들은 울컥하는 성미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갈릴리는 이방들로 에워싸여진 데다가 그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어릴 때부터 싸움하는 법을 배우고, 전쟁에 즈음해서는 항상 거세게 저항하였다. 갈릴리 사람은 수도 많았고 용감하였다"(요세푸스 '유대전쟁기').
이와 같은 성격이 믿음에 관계될 때 굳세고 뜨거운 신앙이 되는가 하면, 역전하여 싸늘한 불신 행위에 빠지기도 합니다. 갈릴리 출신인 시몬 베드로도 이것이 장점이었고 또 단점이었습니다. 시몬은 처음에 세례 요한을 따라 다녔었습니다. 그는 형제 안드레를 통하여 예수와 만나게 됩니다.
"예수께서 보시고 이르시되 네가 요한의 아들 시몬이니 장차 게바라 하리라 하시니라(게바는 번역하면 베드로라)"(요 1:42).
그 후 베드로는 고향에 돌아가 어부일을 하였습니다. 어느 날 예수께서 시몬의 배에 타고, 모여든 무리에게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셨을 때입니다. 예수는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마잡으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시몬은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만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하며 깊은 데로 배를 저어가서 그물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그물을 건져 올렸더니 고기가 너무 많아서 그물이 찢어졌습니다. 가까이 있던 야고보와 요한의 배를 불러 고기를 나누어 실었고. 잡힌 고기가 너무 많아 두 배가 모두 잠길 지경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무릎 아래 엎드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막 1:17).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는 곧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르기 시작한 것입니다.
어느 날 주 예수께서 벳세다 빈 들에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여자와 어린이 외에 오천 명을 먹이신 후,예수 자신은 기도하러 따로 산에 올라가시고,제자들에게는 재촉하여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게 하셨습니다.제자들이 탄 배는 바다 한가운데서 거센 풍랑을 만나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밤 사경에 검은 물체가 출렁거리는 물결 위로 걸어오는 것을 제자들이 보았습니다. 제자들은 유령이라 하며 무서워 소리 질렀습니다. 주 예수의 목소리를 듣고, 베드로는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하고 청합니다. "오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베드로는 배에서 내려, 예수께로 가다가 바람을 보고 무서워 물에 빠졌습니다. 그는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하고 소리 질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책망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이르시되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하시고, 배에 함께 오르매 바람이 그치는지라. 배에 있는 사람들이 예수께 절하며 이르되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 하더라"(마 14:31~33).
그 후 예수와 제자들이 빌립보 가이사랴 여러 마을로 전도 여행을 떠났급니다. 예수는 길을 가시며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제자들은 대답하기를 더러는 세례 요한이라 하고, 더러는 엘리야라 하며, 더러는 선지자 중에 하나라고 말한다 대답하였습니다.주 예수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 16:16).
이 대답에 주 예수는 베드로를 칭찬하셨습니다.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베드로의 신앙 고백 후 주 예수는 자기가 예루살렘에서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성급한 베드로는 예수를 붙들고 항변하였습니다.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 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 16:23~24).
최후의 만찬 때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예수는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고 슬프게 말씀하셨습니다. 가룟 유다가 어둠에 싸인 밖으로 나가고 나서 예수는 "너희는 내가 가는 곳에 올 수 없다"고 이르십니다.
"시몬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오리라."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내가 지금은 어찌하여 따라갈 수 없나이까. 당신을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가 나를 위하여 네 목숨을 버리겠느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요 13:36~38).
베드로는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였습니다. 예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와 땀을 흘리며 기도하실 때 깊이 잠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피곤하여 자고 있는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시험에 들지 않기 위하여 깨어 있어야 하는데 잠을 자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후 예수께서 제사장들이 보낸 군사들에게잡히셨고, 대제사장의 집에 가서는 세 번에 걸쳐 예수를 모른다고 부인하였습니다. 그리고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는 디베랴 호수에서 베드로를 비롯하여 다른 제자들이 함께 있는 곳에 나타나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는 베드로에게 세 번에 걸쳐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시고, 잇따라 "내 양을 치라"고 명령하십니다.이처럼 예수님은 베드로의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시고 베드로에게 새로운 사명을 주셨습니다.
"세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이르되,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양을 먹이라"(요 21:17).
그 이후 시몬 베드로는 박해를 받으면서도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온 힘을 다였습니다. 그의 전도 대상을 유대인뿐 아니라, 로마의 백부장 고넬료를 비롯하여 이방인에게까지 확대 합니다.
베드로가 언제 로마에 갔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그는 말년에 로마를 근거지로 하여 선교 활동을 하였습니다. 에우세비오스의 '교회사'와 오스카 쿨만의 '베드로'에는 시몬 베드로가 로마에서 전도하다가 순교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전승에 따르면 베드로는 네로 황제에 의한 박해 때, 신도들의 간절한 요청에 따라 로마에서 탈출하여 피신합니. 그는 압피아 문 근방에서 주 예수를 만났습니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쿠오바디스 도미네)" 베드로의 물음에 주 예수는 슬픈 목소리로 대답하셨습니다. "네가 내 양들을 버리고 떠나가니, 나는 로마에 가서 다시 한번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리라."
베드로는 땅에 엎드린 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얼마 후 그는 땅에서 일어나 떨리는 손에 지팡이를 쥐고, 오던 길을 되돌아 로마에 가서 순교를 하게 됩니다.
베드로가 처형된 장소는 바티칸의 성베드로 성당 광장 한복판으로, 그 곳에는 지금 오벨리스크(탑)가 서 있는 곳입니다. 신학자 오리게네스와 역사가 에우세비오스는 베드로의 순교에 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습니다. 로마의 관리들은 베드로가 보는 가운데 본보기로 그의 아내를 십자가에 못 박았다고 합니다. 베드로는 "주님을 잊지 말라"고 격려한 후, 자기 차례가 되자 사형 집행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십자가에 가서 "오, 십자가의 이름, 숨겨진 신비여! 십자가의 이름으로 표현된 형언할 수없는 자비여! 하나님으로 부터 분리될 수 없는 인간의 본성이여! 형언할 수 없고 분리할 수 없는 사랑이여! 지상의 경력을 끝내는 자리에서 나는 당신을 붙잡고 있습니다. 사형 집행자들이여, 나의 머리를 아래로 해서 십자가에 못박아주시요."라고 부탁을 했습니다.그들은 베드로 말대로 거꾸로 매달았습니다.
베드로는 십자가에 메달려서도 설교를 계속 했습니다. "최초의 사람은 머리를 아래로 해서 추락했는데 그것은 출생의 모습이었소. 그래서 우주의 모든 것이 뒤바뀌어서 오른쪽이 왼쪽으로, 왼쪽이 오른쪽으로, 추한 것이 아름다움 것으로,악한 것이 선한 것으로 보이게 되었소. 내가 거꾸로 매다린 것은 최초의 사람을 상징하는 것이오. 그러므로 여러분은 최초의 잘못을 버리고 회개하시오. 주위 믿는 형제들이 아멘 할때 베드로는 숨을 거두어 순교한 것입니다.
베드로는 소원대로 십자가에 거꾸로 못 박혀 장렬하게 순교합니다. 그 모습에 감동한 사형 집행관도 그 후에 주님의 복음을 받아 들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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