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명령은 사단장님의 특별명령이다(94)
‘해서 그 들은, 겁을 잔뜩 집어먹은 모양이었다.’ 때문에 그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발악적으로 쏘아대던 대공사격을 멈추고 말았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는, 옛 말이 생각났다.
며칠 전, 동료 헬기조종사가, 적진에 고립되어 있는, 제6중대원들에게, 물 보급을 하 기 위해, 아군 전술기지인, 앙케 패스 600고지 상공에서, 서서히 기수를 낮추며, 638고지 뒤쪽으로 접근하다가, 월맹군들의 대공포를 맞고, 보급헬기가 추락하였다.
추락한 헬기 조종사 동료전우가, 전사하고, 전상을 입었던 그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한 헬기조종사들은, 무척 당황하고 긴장하는 눈치였다.
바로, 이 순간이었다.
기체가 기우뚱거리면서, 심하게 요동치던 헬기는, 적정이 없는 안전지대로 겨우 빠져나왔다. 따라서 헬기는, 정상고도로 안정을 되찾았다. 안정을 되찾은 헬기는, 638고지 상공을 지나 월맹군들의 대공포, 최대 사거리를 벗어난 지점, 앙케 고개 19번 도로 옆, 개활지에, 무사히 랜딩 했다.
4월20일 16 시경, 무사히 랜딩 한, 제1소대를 제외한, 제2중대 작전병력 86명은, 제2중대장 진 무 웅 대위의 명령에 따라, 일렬 전술종대작전으로, 제1중대 소도산 전술기지 우측으로 우회하였다.
그들은 골짜기를 따라, 638고지를 향해, 숨을 죽여 가면서, 계속 전진해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들이 얼마쯤 전진해 올라가지 않아서였다.
비릿한 물 내 음과 함께, 시체 썩는 역겨운 냄새가 코를 찔렀다. 뚝 방 길 우측 논바닥에 월맹군의 시체로 보이는, 시커먼 시체 한 구가, 고약한 냄새와 함께, 아주 심하게 부패되어 있었다.
그들 시체에는, 구더기와 파리 떼들이 바글거리고 있었다. 또 좌측 숲 속에서도 월맹군들의 시체 두 구가 더 발견되었다.
한편! 맹호 제1연대 8중대는, 상부의 명에 의해서, 맹호 기갑연대 제1대대대로 배속되었다. 앙케 패스 638고지 탈환작전을 지원하라는 상부의 명령에 따라, 그들은 1972년 4월17일 새벽 05시경에, 기갑 최정예 수색중대, 기갑 제3중대와 같이, 638고지를 공격하였다. 그들 3개 중대는 공격에 실패하였다.
그중, 기갑 제3중대와 제1연대 8중대, 이 2개 중대는, 엄청난 희생과 피해를 입고 말았다.
때문에 제1연대 8중대 그들은, 638고지 서북(플레이쿠)쪽 하단 개활지로 후퇴하여, 내려와 있었다.
앙케 작전 상황실에서, 의기소침해 있는, 제1연대 8중대장 김 용강 대위에게, 무전기로 호출하였다. 앙케 작전 지휘부에서는, 제1연대 8중대장 그에게, 638고지 공격작전에 대한, 실패의 책임을 물었다.
때문에 제 1연대 8중대장 김 용강 대위는, 기갑연대 제1대대장 한 규 현 중령으로부터 혼쭐이 났다. 때문에 그는, 앙케 작전 지휘부로부터 아주 심한 지적과 문책을 당했다.
그리고 함께 638고지를 공격했던 기갑 제3중대는, 중대 재편성이 되지 않았다. 때문에 제2중대 전술기지에서 대기하고 있던, 사기왕성한 기갑 제2중대로 교체된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다.
때문에 그들은, 이제 우리 제1연대 8중대도, 배속이 해제되어, 곧, 기갑 제3중대처럼, 중대본부로 철수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예상을 하고 있었다.
해서, 제1연대 8중대장, 김 용강 대위 그는, 며칠 동안 마음 졸이면서, 상부의 철수 명령만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638고지 공격작전을 총지휘했던, 기갑연대 제 1대대장 한 규 현 중령은, 고심하고 있었다.
기갑연대 제1대대로 배속된 제 1연대 8중대를, 배속을 해제시켜, 제1연대 8중대본부로 철수 명령을 내려야 할지? 아니면! 또다시 638고지 재공격을 명해야 할지? 그는 무척 고심하고 있었다.
하지만, 제1연대 8중대 병력을, 대체할 마땅한 병력이 없었다.
그게 더 큰 문제로, 대두 되고 있었다.
그는 고심 끝에, 제1연대 8중대를 기갑연대로 배속을 명한, 맹호 사단사령부 상황실에 문의하였다. 기갑연대 수색중대와 함께, 638고지를 재공격하라는 사단장의 특별명령이 하달되었다.
어떤 희생이 따르더라도, 이번에는 638고지를 꼭 탈환하라는, 맹호 사단장의 특별명령이 하달되었던 것이다.
제1연대 8중대장 김 용강 대위는, 금일(4월20일) 정오를 기하여, 638고지를 재차 공격하라는 사단장의 특별명령이 하달되었던 것이다. 때문에 그는, 기갑연대 제1대대장 한 규 현 중령으로부터, 사단장의 특별명령을 하달 받고, 그는 분통을 터뜨렸다.
아니! 기갑연대 제3중대와 같이, 638고지를 공격하다가, 실패하여, 엄청난 희생과 피해가 발생하였다.
또한, 중대 재편성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것은, 피차 마찬 가지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기갑연대 제3중대는, 중대본부로 철수작전을 명하는 반면, 제1연대 8중대는, 또다시 638고지를 재공격하라는 명령이 하달되었던 것이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유분수지? 왜, 우리 제1연대 8중대만, 또다시 638고지를 재공격하라는 건지? 도저히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 같은 작전 명령은, 형평성원칙에도 맞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들, 제1연대 8중대 그들은, 이 같은 명령은 말도 되지 않은 부당한 명령이라고 불평불만을 터뜨렸다.
그리고 제1연대 8중대장 그는, 이 병력 가지고는, 도저히 638고지 재공격이 불가능하다고 항의하였다. 또한 그는, 강력히 반발하였다. 그러나 제 1대대장 한 규 현 중령의 명령이, 빗발같이 쏟아졌다.
“명령이다!” “이 명령은, 사단장님의 특별명령이다!” 지금 막 항공폭격이 끝났다. 적들이 점령해 있었던 638고지는, 초토화 되었다. 때문에 이 기회를 십분 활용하여, 급히 638고지를 공격하라는 명령이 득달같았다.
그러면서 그는, 1차 공격 때, 638고지를 같이 공격했던 기갑 수색중대도, 지금 곧, 638고지 좌측에서 공격해 올라갈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기갑 제2중대도 출동을 서두르고 있다고 하였다. 하여, 제1연대 8중대는, 우측에서, 638고지를 향해, 공격해 올라가라는 명령이 추상같았다.
기갑연대 수색중대도, 638고지 재공격을 한다는, 제1대대장 한 규 현 중령의 명령에, 제1연대 8중대장 김 용 강 대위 그는, 더 이상 항의와 반발을 하지 못하였다. 그는 하는 수 없이, 1972년 4월20일 오전 11시20분 경, 비교적 몸 상태가 조금 나은, 중대원들 중에서, 특공대를 조직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조직한 특공대를 인솔하여, 일렬 전술종대작전으로, 638고지 8부 능선에 도착하였다.
그 곳에는, 638고지 1차 공격작전에서, 전사한 전우들의 시신이 부패되어 있었다. 여기저기에, 동료전우, 그들의, 시신들이,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었다. 때문에 그들의 시신에는, 파리 떼와 구더기가 바글거리는 참상을 목격하였다.
이 같은 참상을 목격한, 특공대원 그들은, 겁을 잔뜩 집어먹고는, 더 이상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보다 못한 중대장 김 용 강 대위는, 용감하게 특공대 선봉에 서서, “내 뒤를 따르라” 고 소리쳤다.
그는 용감하게 638고지 정상을 향해 진격해 올라갔다.
바로 이때였다.
“딱~콩!”하는 A K-47총소리가 요란하게 들여왔다. 제1연대 8중대장 김 용강 대위 그는, 이마에, A K-47 소총을 맞고, 말았다. 그는 “억!”하는 짧은 외마디 비명과 함께, 폭 쓰러지고 말았다.
그는 638고지 9부 능선, 우측 참호 속에 매복해 있던, 월맹군 저격수의 조준경(테러리스터들이 사용하는 총에 망원경을 부착한 것)을 부착한 A K-47자동소총에, 철모 밑 이마를 맞고 쓸어 졌던 것이다.
(앙케의 눈물 제2권 연재) 북 큐브 전자책에서 발췌
글쓴이 : 앙케의 눈물저자 권태준
2018.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