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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교 91% 시행 전년비 25.6%p↑
학업성취도 파악 등 참여 결정
학력신장 신뢰성은 의견 분분
▲ 5일 춘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이 2023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를 치르고 있다. 김정호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의 핵심 공약 사업인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이하 진단평가)가 5일 강원도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올해로 2년차를 맞았지만 일선 교육현장의 반응은 여전히 엇갈리는 상태다.
5일 본지 취재 결과 이날 도내 초교 350곳 가운데 319곳(91.1%)에서 진단평가가 시행됐다. 중학교는 일주일 뒤인 12일 진행된다. 신경호 교육감은 학생들의 학업성취 정도를 파악, 이를 통해 교육격차 해소와 학교 교육력 회복 등을 기대 중이다.
올해는 지난해(65.5%) 보다 참여 학교 비율이 25.6%p 상승했다. 올해 강원학생진단평가에는 도내 초등학교 350곳 가운데 319곳(91.1%)이 참여하며, 도내 4·5·6학년 3만6667명 중 2만8322명(77.24%)이 응시한다. 중학교의 경우 160개 학교 가운데 138곳(86.25%)이 동참하며, 학생 3만7135명 중 2만9447명(79.3%)이 시험을 치르게 된다.
춘천 A초교의 경우 지난해에는 진단평가를 신청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학부모 요구와 학내 의견 수렴 등을 거쳐 5학년만 응시하기로 결정했다. A초교 학생들이 지필평가를 치른 것은 입학 후 이번이 처음이다. A초교 관계자는 “평가에 대한 교육공동체 모두의 기대가 높아져 참여하게 됐다”면서 “학생들이 이번 평가를 계기로 학습에 더 관심을 갖고 각자의 학습 속도로 차근차근 성장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진단평가 신뢰도에 대해 의문을 제시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지난해 진단평가를 신청하지 않았던 B초교는 학부모 요구를 반영해 올해는 참여했다. 그러나 실효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B초교 교장은 “시험만 본다고 학생 학력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라며 “강원학생진단평가 데이터가 충분히 누적되지 않았고, 평가 후 제공되는 프로그램이 얼마나 효과적일지 입증되지 않아 아직 신뢰도가 떨어진다”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4학년은 영어 과목 응시가 제외되며, 이외 학생들은 국어, 영어, 수학 세 과목에 대한 평가가 진행된다. 평가 범위는 이전 학년 2학기부터 해당 학년 6월까지 과정이다. 도교육청은 진단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교과 성취기준 도달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8월 말쯤 학생과 학부모에게 진단평가 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진단평가 결과 미도달 학습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학생에게 추가로 프로그램을 지원한 뒤 12월에 재차 향상도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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