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약 대통령이라면(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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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겠다. 미치겠어. 정말 미치고 팔짝 뛰겠다. 어째서 내 주위에는 대가리 굴릴 줄 아는 참모 하나 없을까? 아무리 둘러봐도 현직(現職)과 현실에 만족하고 안주(安住)하려는 인간들밖에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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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변, 풍계리, 연락사무소, 北 고비때마다 '폭파쇼'
https://www.chosun.com/politics/north_korea/2024/10/15/DHASA4VTB5EQZD5CXZUWCSPFB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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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육로 완전 차단...요새화 진행할 듯
https://www.msn.com/ko-kr/news/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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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들이 폭파 쑈 할 때마다 아무 느낌이 없는가? 아니 이런 느낌을 왜 나만 가져야 하는가. 함께 국정을 다루는 참모들이라면 동질감(同質感) 같은 게 있지 않을까? 그런데 한 인간도 내게 충언은 관두고 조언을 해 주는 인간이 없다. 그래서 대통령은 외롭다고 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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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오늘은 단어 해석부터 하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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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要塞)란, 군사적으로 중요한 곳에 건설한 방어 시설. 즉 요새는 방어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지 절대 공격을 목표로 건설하는 게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불가사의한 요새는 만리장성이다. 만리장성은 흉노나 외세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요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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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이 고비 때마다 왜 폭파 쑈를 할까? 폭파쑈 했다고 우리에게 어떤 외부적이나 표면적 피해가 있었던가? 있다면 심리적인 불안감 내지 배신감이다. 이를테면 정신적 피해를 받은 것이다. 그럼에도 그런 행태를 보이는 것은 오히려 북쪽이 불안하고 초조한 탓이다. 폭력배들이 행동을 하지 않고 공갈과 협박만 하는 행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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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초조한 북쪽이 요새화 까지 하는 것은 언젠가도 얘기했지만, 재래식 무기로 치루는 지상전(地上戰)은 않겠다는 정도가 아니라 못하겠다는 의미다. 핵무기만 빼만 육해공 어떤 무기와 장비를 도저히 따라 올 수가 없는 지경이 되었다. 북쪽의 무력도발로 지상전이 전개된다면 625 당시의 기습남침은 어린애 장난만큼 수준의 차가 있는 것이다. 단 하루면 평양 점거는 물론 다음 날 아침 먹고 출발하면 신의주는 물론 우리의 소원인 백두산 상상봉에 태극기가 휘날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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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참패와 수모를 미연(未然)에 방지하자는 나름의 술책인 것이다. 그런데 그것 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지상전이 일어나면 무기를 지급 받은 인민군이 남쪽을 향해 총을 쏘지 않고 김가 왕조 마지막 임금 김정은과 그 가족 그리고 함께 인민의 고혈을 빤 모기떼를 향해 발포하는 게 더 두려운 것이다. 이 모든 게 지상전을 할 수 없는 이유이고 그래서 폭파쑈를 해가며 북쪽을 요새화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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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들이 저렇게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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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를 거쳐 나름의 왕국을 건설했지만, 누가 알아주는 이가 없다. 지구촌의 이단아 깡패 심지어 살아남기 위해 만든 미사일 실험을 두고‘로켓맨’이라고까지 비아냥거림을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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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땐 잘 몰랐는데 30대를 넘기고 40대에 들어서자 인생의 참맛 삶에 대한 의지가 살아난 것이다. 여우 같은 마누라 토끼 같은 새끼들이 재롱떠는 모습에, 허울 좋은 왕국보다는 개인 가정의 안정을 찾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주애라는 딸내미를 공식 석상에 대동하는 것은 가정적인 딸바보 아빠를 표출하고 싶은 것이다. 인자한 아빠가 전쟁광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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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김정은은, 남쪽 대한민국과는 상관없이 유엔이 자신의 왕국과 가정만 인정해 주고 제재만 풀어 주면 굳이 전쟁을 해가며 통일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인 것이다. 그래서 두 국가 론을 주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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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고 하지 않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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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는 결심 했어~!! 이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중대한 결정을 하고 말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