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유역사가학교는 나의 역사, 삶의 역사를 쓰는 곳입니다.
세상을 산다는 게 원하는 일만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원치 않았던 그늘진 것도 있고 무딘 일상도 있습니다.
그늘진 것들은 아무리 외면해도 침묵 속에 존재하며 내면을 잠식하곤 합니다.
하루의 삶은 둔탁해져가기만 하고, ‘이렇게 살아도 되나’, 탄식하게 합니다.
삶의 역사를 쓰기로 자처한 이상 우리는 이런 현실을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평유역사가학교에서는 둔탁한 일상, 침묵의 그늘을 나름의 생각과 느낌으로 삶을 풀무질합니다.
우리는 믿습니다.
각자 자신과 세상에 유용한 쟁기는 이런 풀무질을 통할 때 진실하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평유역사가학교에서는 이를 일러 삶의 그림자에서 황금을 발견하는 것이라 부릅니다.
나의 역사, 삶의 역사는 내 나름의 생각과 느낌, 그리고 살아온 날들의 기록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배웠던 국가와 민족의 역사와는 다릅니다.
그래서 평유역사가학교는 ‘평유의 책읽기’를 취하고 ‘역사적 상상력에 이끌리는 글’을 지향합니다.
한 사람이 10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열 사람이 1권의 책을 읽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홀로 읽되 대화를 즐기는, 그런 책의 향연을 펼치라는 뜻으로 이해가 됩니다.
진지하되 여유롭게, 다 읽지 않아도 소외되지 않게, 솔직담백하되 인정과 지지의 가치를 소중하게,
평유의 책읽기는 이런 것들을 추구합니다.
평유역사가는 삶의 줄거리를 잡고 밑그림을 그리는 법, 자신을 신뢰하고 사랑하는 법을 사유합니다,
상상력의 글을 쓰면서. 지난 1년 같은 학교가 열렸고 모두 네 편의 역사가 탄생했습니다.
이런 역사적 경험을 신뢰하며 ‘평유와 창업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그래서 무엇이 달라질 수 있겠는가? 물음을 던져보곤 ‘평유와 창업의 세계’를 떠올려 봅니다.
명확하진 않더라도 모를 것도 않는 그리고 익숙하진 않지만 그리 낯설 것도 없는, 그 세계를.
※ 평유 (平癒) : 삶에서 길어 올린 역사적 욕망으로 그늘진 삶을 풀무질하다
※ 창업 (創業) : 살아온 날들에서 길어 올린 역사적 세계관과 하고 싶은 일(직업)을 창조하다
구분
내용
정원
10명 (자격제한 없음)
수업시간
목요일 19:30-22:30
수업장소
글마을 풀무간 (서강대 정문 쪽 서강대 동문회관 근처 / 6호선 대흥역 5분, 2호선 신촌역 10분)
※ 위치 : 서강대 동문회관 건너편의 빵굼터 왼쪽 2차선 골목 안쪽으로 300미터 (1층)
학사일정
모집 기간 : 2008.12.20~2009.1.13
학기 일정 : 2009.1.15~2009.12.19 (총 4학기)
등록금
학기당 20만원
담당교사
이영남 (문학박사, 풀무학교 역사교사, 대통령기록관 학예연구관)
<학교 설명회에 먼저 와보시기 바랍니다.> 때로는 조금 아는 것이 깊이 아는 법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 일시 및 장소 : 09.1.8(목) 19:30~21:30, 글마을 풀무간
❍ 내용 : 2009년 평유역사가학교 프로그램, 그 외 <글마을 풀무간>의 지향과 주요 프로그램
입학식
1월 두 번째 주 수요일에 입학식을 갖습니다. 먼 길을 떠나는 사람들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자리입니다.
‣일시 및 장소 : 2009.1.15(목) 19:00-22:00, 글마을 풀무간
‣참가자 : 2009년 신입생, 2008년 창업생, 각계 축하인사
- 향연-
배움은 본디 흥겨운 것이며 삶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평유의 대화’(진솔한 비폭력 대화)를 나누며
서로 배우고 변화의 가능성을 찾아봅니다.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며 평유를 사유합니다. (상반기)
‣역사방법론을 연마하고 직접 쓰면서 창업의 세계를 찾아봅니다. (하반기)
- 바깥의 향연-
낯선 언어가 익숙한 일상을 다시 발견하게 합니다. 특이한 농촌마을과 독특한 도시마을에서
향연을 가지면서 평유역사가의 존재 이유를 다시 생각합니다.
‣봄 향연 (4월) : 충남 홍동마을 풀무학교에서 펼치는 향연
‣여름 향연 (10월) : 서울 마포구 성미산마을에서 펼치는 향연
강연회
여러 분야의 전문가를 모시고 강연을 듣습니다. 삶을 바라보는 다채로운 사유,
역사를 보는 새로운 관점을 이해하는 자리가 됩니다.
평유역사가 강연 (4월) : ‘나의 역사를 말한다’ (2008년 창업 작품)
법학자 강연 (5월) : 개인정보와 프라이버시, ‘개인의 문제’인가?
직업역사가 강연 (9월) : 여성의 삶과 역사
- 화양연화 주간-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 때를 화양연화라 합니다. 창업 작품을 제출한 후
1년을 살아온 자신을 대견하게 여기며 인생의 한 때를 즐깁니다.
다큐멘테이션 제작 : ‘우리의 발자취를 기록으로 남긴다’
자축의 자리 : 먼 길을 걸어온 스스로를 홀가분한 마음으로 축하함
-창업발표회-
배움에는 끝이 없습니다. 그래서 평유역사가학교는 ‘졸업식’을 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 사람으로 ‘창업식’을 갖습니다.
‣일시 및 장소 : 2009.12.12(토) 13:00-16:00, 글마을 풀무간
‣참가자 : 2009년 창업생, 창업생이 초청하는 지인, 2008년 창업생
<향연> : ‘함께 먹고 마신다.’는 뜻의 희랍어 심포지엄을 번역한 말.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은 향연에서
즐겁게 지적인 대화를 나누며 철학을 탄생시켰습니다.
특히 소크라테스는 산파술이라는 대화법으로 ‘무지는 결코 충분한 근거가 되지 못한다’는 명제를 확인시키곤 했습니다.
결국 향연이 오늘날 철학의 출발점이었던 셈입니다. 평유역사가학교는 ‘평유의 대화’를 통해 이런 전통에 계승합니다.
<창업> : 졸업의 다른 이름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화려한 꽃과 눈물이 있는 졸업식입니다만
충남 홍동에 있는 풀무학교는 1958년 개교 이래로 50년 동안 졸업식 대신 창업식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를 마치는 것은 배움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인데도 굳이 배움의 끝이라는 뜻을 지닌
졸업식을 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입니다.
평유역사가학교는 풀무의 이런 전통에 따라 졸업 작품이 아닌 창업 작품을 발표합니다.
〔2009 평유역사가학교 커리큘럼〕
1학기 : 그늘진 삶을 대면하다 (16주 / 1.14~4.26)
주제
요일
내용
지형 탐사
1.15(목)
대화
나는 누구인가, 어디에 있는가? (입학식)
1.22(목)
나의 역사, 삶의 역사
《푸코에게 역사의 문법을 배우다》
삶의 그늘
2.05(목)
평유의 책읽기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
2.12(목)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
2.19(목)
《나를 창조하는 콤플렉스》
삶의 전략
2.26(목)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3.05(목)
《아직도 가야 할 길》
3.12(목)
《맹자, 진정한 보수주의자의 길》
3.19(목)
《이야기 윤리학》
3.26(목)
《나를 미치게 하는 너》
4.02(목)
《파우스트》
4.09(목)
《내 안의 유인원》
4.16(목)
《감염된 언어》
4.23(목)
《결혼 안식년》
바깥의 향연
4.25~4.26
‘홍동향연’
《풀무학교 이야기》《다시 새날을 그리며》
2학기 : 삶에 기록을 넣어 냉기와 온기가 평온하게 섞인 마루를 만들다 (12주 / 5.07~7.23)
주제
일지
내용
이것 없이는
언젠가 한번은
5.07(목)
5.14(목)
5.21(목)
연대기, 태어난 날부터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세계
이미 알았던 세계
5.28(목)
6.04(목)
6.11(목)
에세이, 나의 매력과 콤플렉스
강연
6.18(목)
개인의 삶과 프라이버시(법학자 초청강연, 이창범 박사)
※ 법학박사, 현재 한국정보보호진흥원 법제분석팀장
평가
6.25(목)
7.02(목)
7.09(목)
7.16(목)
7.23(목)
생활기록부, 타인이 평가한 나
일기, 내가 평가한 나
3학기 : 역사 오디세이 (11주 / 8.20~10.08)
주제
일자
내용
무엇을 쓸 것인가?
8.20(목)
창업 작품 계획서 (‘나의 로두스’)
어떻게 쓸 것인가?
8.27(목)
강의
평유역사가의 연장통
9.03(목)
여성의 삶과 역사 (여성사가 초청강연, 강정하)
※《왜 여성사인가》역자, 광운대 등에서 역사를 강의하고 있음
다채로운
역사의 세계
9.10(목)
평유의
책읽기
여성사 《산파일기》
9.17(목)
남성사 《남자의 탄생》《마흔 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
9.24(목)
자서전 《정의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다》
10.01(목)
평전 《역사의 혼 사마천》
10.08(목)
미시사 《그 나라의 역사와 말》《치즈와 구더기》
《정감록, 역모사건의 진실게임》
10.15(목)
증언문학 《이것이 인간인가》
바깥의 향연
10.17(토)
‘성미산마을 향연’
4학기 : 역사적 상상력에 이끌리는 글, 발표와 대화 (10주 / 10.22~12.19)
주제
일자
내용
초고
발표회(1)
10.22(목)
10.29(목)
11.05(목)
11.12(목)
프롤로그 발표 (왜 쓰는가, 관점, 캐릭터, 기록)
사건사 발표 (내 삶의 여울목)
초고
발표회(2)
11.19(목)
11.26(목)
12.03(목)
12.10(목)
구조사 발표 (역사적 개념, 역사적 의미)
창업작품
발표회
12.19(토)
평유역사가의 향연 (공개 발표회)
〔2009 평유역사가학교 수업안내 - 바깥의 향연〕
1. 홍동마을 향연
4월 25일(토)
13:00-15:00 특강 (홍순명, 우리는 누구인가)
15:00-18:00 특강 (미정)
18:00-24:00 저녁과 대화의 시간 (풀무학교 교사‧재학생, 2008년 평유역사가 창업생 등과 만남)
4월 26일(일)
07:00-08:00 아침 식사
08:00-12:00 마을 투어
강연자 소개
홍순명 (풀무학교 교사) : 위대한 평민 교사
※ 풀무학교 교사, 풀무학교가 있는 홍동마을 주민(귀농 여성농업인) 등이 강연자로 참여할 예정임
첫댓글 꿈꾸는 네스님 ~ 한해동안 좋은글 많이 올려주셔서 감사드리고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주님의 축복 가득하세요~
언제나 문화원 지킴이로서 수고하시는 분꽃님의 사랑에 감사 드립니다. 새해에도 늘 그렇게 사랑의 모습으로 지켜보아 주세요. 그리고 주님의 축복으로 가정의 평화가 주어지시길를 기원 하겠읍니다.
남다른 열정에 찬사를 보냅니다 . 늘 은총의 시간 되시길 ~~~~
감사합니다. 바쁜 일상이 되다보니 도란코너는 가끔씩 필요할 때만 엿보는 셈인데 여정님께서 친절하게 답글을 달아 주셨군요. 새해에도 문화원에서 함께 공유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 합니다. 평화를 빌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