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독도참치도 그렇고 바로 밑에 민방위 통지서도 그렇고...
제가 이 섬에 들어온지 5년이 되었지만, 정말 심각하게 느낀게 여긴 죄송해야 할 일을 죄송해 하지 않고 사과도 없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여기가 섬이고 상권지역이 한정적이고 대부분 거주민들이 육지로 나가기 힘들다는 점을 이용한건지
정말로 불친절하고 오히려 손님을 상대로 역성을 내는 가게 사장들도 많이 봤습니다.
(운서동 모 국밥집에선 우리끼리 얘기하며 떠드는데 사장이 우리보고 시끄럽다고 훈계질...??)
일주일 전쯤 있었던 일입니다.
와이프가 칼칼한 곱창 전골이 먹고싶다고 하여 새로 이전한 방일 해장국을 갔습니다.
가게 이전 전에는 약간 외진 곳이라 그런가 그렇게 손님이 많았던것 같지 않은데 가게 위치도 이제 하늘도시고 저녁 시간까지 겹쳐서 그런지 손님이 꽤 있더군요.
저희 부부가 먼저 자리를 잡고 전골을 시켰고 바로 뒤따라 오신 단체 손님 분들이 그 뒤로 주문을 하였습니다.
뭐 사장 아시는 분인지 여사장님이 그 단체 손님들이랑 계속 아는척 하고 그러더라고요...뭐 그건 그러려니...
근데 반찬 세팅도 그 자리만 해주고, 저희는 거들떠도 안보고....시킨 소주는 당연히 갖다 주지도 않고요. 수저통엔 수저도없고...
그렇게 바쁜가 하며 가만 보고 있는데 새로 오는 손님들 땜에 정신만 없고 뭘 하는지...허둥지둥...
그렇게 10분여를 지켜보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수저좀 갖다 주시고, 반찬도 주시고, 시킨 소주도 좀 갖다달라고 하며
"사장님, 좀 너무 느린거 같네요." 라고 한마디 하니깐 남사장님 왈, "아 그래요? 너무 느려요?"
....하고 끝...말한 제가 민망할 정도였습니다.
아 물론 음식도 옆에 단체테이블 먼저 다 갖다주고 저희꺼 안나오냐니깐 그제서야 갖다 주더군요.
(이미 음식은 주방에서 나온지 한참 지났는데 손님들한테 안갖다 주고 있는 상황)
아주 속이 부글부글 끓었지만...와이프는 손해나 무시를 당해도 원체 따지는걸 절대 싫어하는 성격이라 참으라고 하여 속으로 삭히면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물론 밥을 먹는 도중에도 별로 서비스는 좋지도 않았지만, 결정적으로 폭발하게 된 계기는 볶음밥을 시켰는데 전골 국물이 냄비에 흥건히 남은 상태에서 밥을 볶으려는 겁니다.
저랑 와이프랑 당황해 하면서 "사장님 이거 밥 볶기엔 너무 국물이 많은거 아니예요?" 하니깐 남사장 왈 "아니예요. 괜찮아요"
뭐 음식점 주인이 괜찮다는데 어쩝니까...묵묵히 밥 붂는걸 (사실상 거의 국물에 말아 넣는 꼴) 지켜본 다음에
흥건히 젖은 볶음 밥을 보며 '그래도 좀 불로 끓이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며 5분을 넘게 볶았습니다만, 국물에 말아버린 밥이 볶음밥이 될리는 없죠...당연히...
진짜 제가 너무 열받아서 남은 소주 반병도 먹기 싫어 밥위에 부어버리고 "사장님, 아까 사장님이 괜찮다 했는데 이건 볶음밥도 아니고 도저히 못먹겠습니다" 라고 하니 남사장왈 "아 그래요?" .....끝...그래요를 상당히 좋아하시나 봅니다.
진짜 열받아서 계산하면서 무슨 손님이 몇번을 컴플레인을 거는데 미안하단 말 한마디도 없고 무슨 반응이 그러냐고 따졌습니다.
그러니 그 사장은 "주문도 옆에 손님들이 먼저 했었고..." 라고 거짓말과 변명을 하길래 완전 폭발했고 소리지르면서 이딴식으로 장사하지 말라고 하고 나왔습니다.
처음에 제가 좀 늦는게 아니냐고 할때부터 '죄송합니다. 바쁘니 정신이 없네요.' 라는 말 하나였으면 시작부터 그렇게 기분이 나쁠일도 없었습니다. 거기서 기분이 나빠버리니 볶음밥 사건도 '우리를 골탕먹일려고 일부러 이러나?' 생각까지 들더군요.
아니... 계산 할때 제가 열받아서 따질때 '죄송합니다.~~' 라는 사과라고 있었으면 그렇게 언성 높일일이 없었겠죠.
오죽했음 살면서 한번도 따져본적 없던 와이프도 뭐 이런곳이 있냐고 할정도면 말 다한거라 봅니다...
원래 거기 사장님이 운남쪽에 있을 때부터 살갑게 손님 맞는 사람도 아니고,
소주 한잔 하러가서 가게 사장한테 서비스를 찾을일이 뭐가 있겠냐 했지만 결국 그런 부분이 이렇게 터져 버리더군요.
참 끝까지 가게를 나올때 까지도 사과 한마디 없는 꾿꾿한 모습을 보니 다시 이가게는 가면 안되겠구나 그런 생각만 듭니다.
사과 한마디면 천냥빚도 갚을 수가 있는데, 이 영종도엔 다들 먹고 살만 하신건지... 기개가 너무 굳건하신 사장님들이 많은건지...
손님에게 고개 한번 못 숙이시는 분들이 많다는 느낌을 여러번 받았습니다...
영종도에 장사하시는 분들 중 일부겠지만, 서비스 정신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첫댓글 글 읽다보니 저도 화가 나네요..
여기 이사온지 2달 .. 저도 화나는 일이 여럿 있었는데 ..
남편은 거기 안가면 되지 않냐며 제게 화를 내는데 여기 현실이 참..
제발 우리동네 우리가 좀 더 배려하며 아름다와지길 바라는 맘이 가득합니다.
2달이시면 앞으로 스펙타클한일 많이 겪으실겁니다...특히 제 느낌상 운서동이 매우 심하고 하늘도시는 복불복...공항 업무단지쪽 음식점들은 공무원들 상대해서 그런가 의외로 친절하고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4.09 07:5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4.09 12:50
아우 너무 속상하셨겠어요 ㅠㅠㅠㅠ
안그런 가게도 있지만 또 이런 가게도 많아서 참 어쩌다 가족끼리의 외식을 망치는 경우도 종종 생기더라구요...
부디 업주님들도,고객님들도 입장바꿔 슬기롭게 지내길 바래봅니다..
대체적으로 신규 오픈하시는 분들은 친절하신 분들이 많은것 같은데...오래된 가게들이 좀 그런경우가 많은거 같더군요
서울 살다가 영종도 이사온지 7년째...
안 그런곳도 많지만 음식점갔다가 불쾌한적이 많아 외식을 이젠 안합니다
손님 주문 받아놓고 tv재방송 보시며
조금 기다리라고 하더라구요...
내 가게 가지고 세 안내고 밑지는게 없는 주인들이 많아서 그런거 같다는 생각 들었어요...
영종도 원주민이 땅 가지고 있다가 장사 하시는 분들이요...
열받지 마시고 친절한 맛집만 찾아 가세요...
많이 화 나셨겠어요...
맞습니다...주문해놓고 티비보는건 정말 일상적이더라고요...원주민 분들한테 듣기론 왕순님 말대로 자기땅에서 장사하는 사람이 많아서 아쉬울거 없다는 가게가 종종 있다고 하더군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운서동은...솔직히 좀 최악인 곳이 많은거 같습니다..운서동에 제가 불매하는 가게만 4군데 정도 됩니다...
하나 덧붙이자면 그런 정신상태의 가게들은 오래 못가는게 특징입니다. 이번 계기로 서비스정신이 바뀐다면 모를까..^^
안바뀔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속은 상하셨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생계가 달린 문제일텐데 이렇게 게시판에 실명까지 거론해가면서 글을 남기시는 건 좀 그런 것 같다는 의견입니다.
친절이나 서비스정신이라는게 좀 부족하고 실력이 없더라도 누군가의 부모일테고 자식을 키우는 분일거잖아요. 물론 그 가게가 잘했다는 건 아닙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셔도 말씀하신 것들이 사실이라면 오래 못갈텐데 굳이 손에 피를 묻히셔야 했는지... 그게 아쉬울 뿐입니다.
혹시 뭐가 잘못되었는지를 깨닫고 다시 잘 하게 될 수도 있는건데 이런 글로 기회조차 얻지 못할 수도 있잖아요.
영맘까페 가보니 거기는 글러먹었다는게 제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그리고 가게 사장이 손님한테 갑질을 하면 그 손님은 어디다가 하소연을 해야 될까요?....
어차피 거기는 안망할겁니다...
생계가달렸다고해도 이런문제에선 실명을 밝히는게 맞다고봅니다... 업주분들도 알건알고, 고쳐나갈건 고쳐야죠...누군가의 부모라면 더더욱 아셔야한다고 봅니다. 솔직히 이렇게 실명언급해도 갈사람은 다 갑니다. 이렇게 글을올려서 그런마인드나 행동이 고쳐진다면 더많은 손님을 얻지않겠어요.?? 저도 얼마전에 한 식당에서 그런경험이기때문에 너무공감이되다보니 댓글을쓰네요...
@하늘도시 김니짜 음~ 일단 그 사장한테 따지시고요. 그리고 거기 안 가시면 되져.
어차피 님은 그 가게 메뉴판에 씌여진 가격대로 돈을 내고 음식을 받으셨을거잖아요? 서비스값까지 내지는 않으셨을테니...
만약 그 단계에서 음식에 문제가 있거나 하면 관에 신고를 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저도 사람인지라 불친절한 서비스 받으면 굉장히 기분이 나빠요. 그리고 가족들과 열심히 씹고 다시는 거기 안 갑니다.
물론 지인들한테까지는 이야기를 해요. 하지만 거기까지입니다. 뭐... 그게 저만의 선이에요.
이런 글로도 안 망하는 가게라면.. 정말 대단한 곳인가봅니다.
@토토마 하나 착각 하시는게 있으신거 같네요. 모든 음식값에는 서비스비용도 포함 되는겁니다. 왜냐하면 음식을 팔아서 그 돈으로 노동비를 지급하기 때문이죠. 저도 큰 요식업에서 서비스업만 6년가까이 했던 사람입니다. 서비스가 나쁘다고 관에 신고를 하라니 도대체 어느 관공서에서 서비스나쁘다고 신고접수를 받아주는지 모르겠네요. 살면서 첨 듣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본문에 써있지만 이 이야기는 현장에서 즉석으로 사장한테 따졌습니다. 다시 안간다고도 써놨고요. 전 오히려 토토마님이 방일 사장 지인이 아닌가하는 의심마저 드네요.
@하늘도시 김니짜 아~ 방일사장 지인도 아니고 방일이라는 곳이 어딘지도 모릅니다. 그런 식으로 매도하실 필요는 없고요.
서비스비용은 무형가치잖아요. 그 방일사장이라는 분은 서비스비용을 0원으로 책정했나보지요. 기분 나쁘신 것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그저 두분이 싸운 거라면 3자 입장에서 왈가왈부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이 모두가 보는 페이지에 이런 문제제기를 하셨잖아요.
당연히 님 편드는 사람도 있을거고 저처럼 '이건 좀 아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생기는 겁니다. 님과 반대되는 의견(사실 그렇게 반대는 아닙니다. 저도 친절한 식당을 원합니다.)을 말했다고 해서
이런식으로 매도해버린다면 도대체 여기에 왜 글을 올리셨나요?
@하늘도시 김니짜 사장이 서비스 가격을 0원으로 책정했다? ㅋ 서비스는 무형의 가치가 맞지만 요식업에서 음식의 가격 책정에는 원재료, 가게세, 운영비, 인건비가 모두 포함 되는겁니다. 하나 착각하시는게 문제제기도 맞지만 불친절한 식당을 널리알려서 공익에 부합하기 위한 글이란걸 이해조차 하시려고 7안하시네요. 제가 상호를 안밝힌다면 님이 말하는 거처럼 그저 쌍방의 단순 싸움이있었던 일에 대한 일기로 끝나는 글이 되겠지요. 그럴거면 제가 이런글을 뭐하러 힘들게 올립니까?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블랙컨슈머가 아닌이상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불친절, 비위생 식당들은 공유되어야 마땅하다고 봅니다. 그래야지 이 영종도가 정화 됩니다.
영종도 5년째지만....
그래도 아직은 도를 넘는 곳은 딱 한군데였어요.
생일도 늦고 키도 작은 7살 딸래미 델꼬 세식구 순댓국먹으러 갔더니
순댓국 세그릇을 주더라구요.
심지어 저는 주차한다고 늦게 들어갔고, 저 오기 전에 신랑이 두그릇 시켰던 상태.
아니라고 얘기해도 계속 우기던 한국인 종업원 아줌마, 화가 나서 신랑이 언성 높이니 사장아줌마가 다시 가져가며 또 우기는데....진짜 황당하더라구요ㅋㅋ
그 집은 인간들이 골고루 싹퉁머리 없어서 다신 안갑니다~~~
신종 바가지네요...그런곳은 상호를 밝혀야됩니다
이미 3년 전이라....근처도 안간지 오래됐답니다; 단골들 많은 곳이라는게 함정이죠ㅋㅋ
개인적으로나마 불매하는걸로요ㅜㅜ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상황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어이가 없는 얘기네요
황당하셨겠네요진짜. 왜이럴까요? 물론영종도 뿐만아니라 다른지역 식당을가도 이렇게 손님응대 잘못하는 가게들 많이있더라구요. 그래도 우리가살고있는 영종도에는 더더욱 없었으면 하는 바램인데...참..
저는 옷을살때도, 슈퍼를갈때도 아무리 이쁜옷이건 필요한게있건 불친절하면 절대 안갑니다... 차라리 안사고 안입고말죠..
한번갔는데 너무불친절하면 우리가 두번다시 거길 가나요?? 우리가 엄청난서비스를바라는것도아니고.. 기본응대예의도없는 식당은 가지말자구요ㅜㅜ
이젠 거긴 안갑니다 ㅎㅎ 차곡차곡 리스트 만들어야죠
ㅎ 내돈쓰고 맘 상하는 경우는 저역시 여러번이였죠
연수구로 나갑니다 동춘동이나 송도로요
하늘도시 방일해장국 저도 며칠전 포장해왔는데
여기 인사안해요
남자사장님 쳐다보기만하고
여자사장님 그나마 웃어는 주시네요.
영맘까페가도 방일해장국 유명하더라고요. 불매 대상 1순위
저도 이사한 곳에 가서 해장국 먹었는데, 맛이 전과 달리 맛이 부족하여,
이사 하시느라 바쁘셔서 그런지,
"맛이 좀 없네요?"
햇더니
"허 허~~~참" 하며 바라보는 폼새가 오히려 어이 없다는 표정.......
기분 확~~~조졌네요.
방일은 불매가 정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