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아파서 카페에 이야기 글은 쓰지 못했지민
틈틈이 간단한 댓글로
기본적인 소통인 안부 묻고 답하기는
하니 덜 답답하였다
성지순례를 하고 싶은 94세 두분과 91세~
세 분의 어르신을 태우고
보은쪽 멍에목 성지를 갔더니
생각도 못한 티비 유퀴즈에서 보았던
94세의 두봉주교님께서 미사집전 축복주시니
세 어르신이 무척 좋아 하였다
내친 김에 속리산법주사도 가고
대추축제도 갔는데 인산인해~~
대추를 사신 어머니가
5만원 내시고 거스름돈 25,000원
안 받은걸 10키로 지나 생각해내서
다시 유턴~~
너도 나도 평소에 깜박깜박
잘 까묵는 이야기 하느라
박장대소 한다.
주말국립공원 오가는 길은 어디나 막힌다
대추사장아주머니는
어르신 어르신~~불렀는데
대추봉다리만 들고
종종종 뛰어 차타고 가버리시더라나~~
그게 또 웃겨서 서로 웃는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내 주변의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모든 시간들이 정답고 기쁘다.
94세 이 분들의 공통점은
잘 웃으시고 부지런하시고
안 좋은 이야기는 안 하시고
친구분들이 많으시다
다녀온 뒤
그리고 좀 피곤한 상태에서
휴강으로 시간이 생겨 독감예방주사 맞았더니
실핏줄이 터졌다.
원래 특이체질인 나는 남들이 괜찮은 날씨에도
금방 더워 진땀 흘리고 금방 한기에
삭신이 쑤셔 벌써 내복을 입는다
탈이 잘 나는 몸뚱이로 태어났고
가끔 스스로 보기에도 꼴볼견 민망한 상황이
자주 일어나니
꼴값 제대로 해서 기 안 막히고
기가 통하게 나만의 사는 방법을
나름대로 기똥차고 기발하게 갖고 산다.
눈을 좀 쉬게 하고 좀 나아지니
일거리가 들어온다
사계절을 표현한 4개의 수묵화 소품은
이미 지나버린 여름은 빼고 3개는 완성했는데
제일 먼저 완성한게
요새 한창 먹고 있는 감이다
여기 카페회원님이 언니가 동생에게 주듯
집 마당 감을 따서 물에 담구어
떫은 맛을 빼내고 주신건데 아주 달다
이미 지난 계절과 오지 않은 계절보다
지금 이 자리서 먹는 오늘의 감 하나가
붓을 먼저 들게 하니 지금 오늘의
현재가 선재인 셈이다
오늘부터는
강의를 모두 끝낸 오후부터
달과 별이 사이좋아 정분이 깊어 질때까지
나를 잊고 내가 붓이 되어
살아야 한다.
상량식을 앞둔 사찰에서
주지스님이 직접 지은
상량문 3천자를 부탁해와서
오체투지로 낮고 낮은 자리에서
삼천배 하는 마음으로
길이 4미터의 큰 종이위에 엎드리기에~~
다행히 이 작업은
3만자가 아닌 3천자라
무사히 나흘 간 잘 해내면
.
주말에는 배낭 메고
서울의 내 방으로 가서 자고 이른 아침
남이섬가는 잠실의 사진방 소풍차에 합류할 수
있을 듯 하다.
10월의 마지막 날~~~
수십 년 전 어느 10월에는
보통사람이 아니었고
일하고 싶어도 일이 없었고
놀고 싶어도 놀아 줄 사람이 없었고
늘 몸이 아팠지만
올해는 보통사람들 처럼 고맙게 살았다
아프다가 괜찮다가
일하다가 놀다가
배려하다가 배려받기도 하고~~
뭐니 해도 10월의 가장 큰 추억은
많이 아파 태어나자 마자 인큐베이터에서
고생한 첫 손자의 백일이 있었던 것이다
아직 건강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 몫의 힘듦을 안고
백일을 살아내어 기특하다
그래서 은밀한 쌈지주머니도
열려라 참깨! 주문이 없어도
절로 열려서 복덩이 금동이 되어라고
축하와 축복을 듬뿍 주었다
94세인 신부님과 동갑이라고 좋아한 분들~~
내가 30년은 더 지나야 이 분들 처럼 되는데
어휴~~~과연 ~~~
10월을 힘겹지만 무사히 살아오신
삶방 분들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드려요.
11월의 길도 힘내서 겨울준비 하며
어기 영차~~하며 손 잡고
잘 걸어 가보아요~^^♡
첫댓글 90세 이상인 분이 네 분이나 등장하시니
60대인 저는 얼라이어서 댓글도 송구합니다
저분들의 공통점이
좋으셔서 웃으시고
실수해도 웃으시고이니
11월에는 모두들
박장대소, 파안대소 하세요. 푸하핫~~^^
맞아요
그 분들이 60대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병아리라고~~
그 때로 되돌아가면 머뭇않고
더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할꺼라고
하셨지요
.우리는 같은 얼라들입니다
박장대소 파안대소 화이팅입니다 ~^^
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늘 멋지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멋진 모습으로 오래도록...화이팅~!!
시간되시면
풍주방 모임이라 생각하시고
충북방 주말 일박 모임 방어먹으로 오세요
지호님이 아주 반겨줄꺼예요 ㅎ
@늘 평화
ㅎㅎ~ 그렇지않아도 공지가 올라왔길래
일정을 보니 저의 근무스케쥴과 겹치더라구요
아쉬운 마음입니다. 흑흑~
주경야독 시절, 퇴근 후 자격증 공부와 2개의 학사 과정 공부
이후 퇴직 후 전업으로 자격증 공부 등으로 눈을 많이 혹사해서인지
시력이 급 나빠졌습니다.
예전에는 개인 쇼핑몰 제작 욕심으로 스위시 영상도 만들고 친구들 방 정모나
번개 후기는 빠뜨리지 않고 올리던 열정이 가능했던 게 다 시력이
뒷받침해줘서 그랬던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지금은 핸드폰 보기도
컴 앞에 앉아 게시글 보기도 쉽지 않아졌습니다.
팥찜질도 눈 피로에 도움이 된다해서 시도해봤는데, 그래도 눈을 쉬게 하는 게
가장 최상인 듯 합니다.
이쁜 손주의 백일 축하하구요.
고귀한 생명체로서 건강하고 총명하게 잘 성장하기를
기원합니다.
제가 40세때부터 정규교육시작해서 전문학사 학사 석사하고
온갖 자격증 하고 사업도 컴으로 기획하고
하다보니 눈이 많이 나빠졌네요
그때는 몰랐는데 나이드니 후유증이 오는 듯..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잘 관리하려구요
손주백일 축하 넘넘 고맙습니다
우린님도 늘 강녕하시고 행복하세요
어머나
두봉주교님
생존해
계시군요
넘
반갑습니다
살아계시는
성인
신부님 이시죠
두봉주교님께서 자신도 파란만장
여러가지 일들이 많으셨다고..
왜 화나고 언찮은 일이 없었겟느냐고..
그러시더라구요 ㅎ
믿음과 사랑을 가지고 살면
화도 금새 가라앉으신다고 신신당부 하고
잘 사랑하고 살라고 하시더라구요 ㅎ
두봉주교님 알아보셔서
넘넘 반가워요^^
@늘 평화 35~36 년전
주교님
안양에 계실때
성당자매님 소개로
힘든일로
면담을 하게 되어서
그
분의
인품과 신앙심에
매료 되었습니다
그래도
평화님은 열심히 사신다는
느낌 많이 듭니다
아프지 마시구요
응원하겠읍니다
고맙습니다
산사나이님도 화이팅입니다
어르신들 께서 여전히 기력이 좋아 보이십니다~~~
참 착하시고 좋은을 많이 하시니 복 받으실 겁니다 늘평화님
어르신들이야 왜 속상한 일들이 없었을까요
그냥 그러려니 온유하게 사시고
부지런히 검소하게..다 비결이 있으셨겠지요 ㅎ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시간되시면 충북방 공지보시고
당일이라도
좋은 풍경사진 찍으시고 저녁같이 먹는건 어떠실까요
저도 일박은 못하고 당일
그날 전시와 심포지옴 등등 일정이 세 개있긴 한데
우야등등 저녁은 같이 먹어볼려고 시간을
만들려고 해요
현재가 선재
나를 잊고 내가 붓
글 속에 진주가 반짝입니다.
겨울맞이 11월도 생활 속의 보석들
많이많이 캐서 보여주세요.
어제 밤 11시까지 상량문 천글자를 우선 하느라
댓글답도 못 달았네요 ㅎ
글씨가 마음에 안들어
어떤 분이 상량문은 절하면서 써야한대서
팔랑귀 나는
오늘은 중간중간에 절하고 쓰려구요
작품이 좋아진다면 절 쯤이야..ㅎ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어머 벌써 백일이라니 ㅎㅎ 낳아 놓으니 금방이네요
어딜 가시던지 좋은 마음으로 다니시니 함께 하신 분들도 다 아름다운 분들이십니다 눈이 덜하시다니 다행입니다 이 가을 가을 닮어 걷는 모습 사는 모습 표현해 주시는 평화님 참 어여쁘십니다~^^
눈이 덜 하니 일거리가 쏟아지고
전시행사도 곳곳에 많고
단풍도 보아야 하고..ㅎ
11월부터는 매일 손주도 봐주기로 했고..
우야등등 건강관리 열심히 하려구요
운선님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