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이형장애와 자존감
성인이 되면 성형 수술을 하겠다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아이, 이마가 너무 튀어나와서 모자를 쓰지 않고는 밖에 나가지 않는 아이 등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외모에 대해 많이 신경 쓰기 시작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외모에 대한 관심을 넘어서서 불안과 강박처럼 아이의 일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타인이 봤을 때 인지하기 힘들 정도로 미미한 외형적 결점에 과도하게 집착하고 몰두하며, 지나치게 자주 거울을 본다던가 사회적 상황을 회피하는 등의 부적응적인 대처 행동으로 이어져 일상 생활이 어려워 진다면 신체이형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신체이형장애를 겪는 사람은 신체적 매력이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믿고 있으며, 이 믿음의 정도가 일상 생활에서 부적응적인 수준입니다. 예로, 볼에 난 조그마한 점을 없애지 않으면 나는 매력이 없고, 이로 인해 앞으로 살아가는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학업이나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길 꺼리게 되기도 합니다.
신체이형장애를 진단 받은 사람의 왜곡된 시선은 비언어적 요인을 해석하는 과정에서도 나타납니다. 예로, 신체이형장애가 있는 사람은 단정짓기 애매모호한 상대방의 표정을 위협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정서적 정보를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불안, 수치심, 우울감에 더욱 취약합니다. 이러한 왜곡된 사고는 자존감을 크게 저하시킵니다.
신체이형장애와 자존감의 관계를 분석한 여러 선행연구에 따르면, 낮은 자존감과 우울은 신체이형장애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라고 합니다. 신체이형장애를 지닌 사람은 자신의 정체감을 외형적 요인과 과도하게 결부하기 때문에 내적 그리고 외적 자존감의 균형이 무너져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기의 낮은 자존감은 성인기 정신질환을 예측하는 요인으로 자존감 회복은 정신건강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자신의 외모에 과도하게 집착하고, 이로 인해 일상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빠른 개입이 필요합니다.
외모에 집착하는 자녀,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1. 전문가와의 상담
자녀의 행동이 단순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가 보이는 행동인지, 신체이형장애와 관련이 있는지, 그리고 통찰력은 어느 수준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전문가와의 상담을 받아 보시는 게 좋습니다.
2. 약물치료와 심리치료
신체이형장애는 불안, 우울, 대인기피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자신의 외모에 대한 망상적인 믿음은 약물치료가, 자존감 저하는 심리치료가 필요합니다. 자녀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는 어떤 개입이 적절한지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명확히 파악하고 꾸준히 받는 것이 좋습니다.
3. 부모 교육
신체이형장애 심리치료는 보통 14주에서 20주가량 진행이 되며, 회복과 악화가 반복되는 험난한 과정이 수반되기 때문에 부모는 자녀를 위한 치료 동반자가 되어야 합니다. 치료 과제를 다음 치료 시간까지 잘 이행하도록 돕고, 자녀가 받는 스트레스를 이해하고 이를 부정하는 반응을 하기보다는 경청하도록 합니다. 이 외에도 부모는 자녀가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게 다방면으로 도와야 합니다. 조력자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부모 교육을 받으실 필요가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사춘기 자녀의 외모콤플렉스 극복법
[상담 후기] >> 우울과 친구관계 어려움으로 사회성과 개별심리치료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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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Buhlmann, U., Teachman, B. A., Naumann, E., Fehlinger, T., & Rief, W. (2009). The meaning of beauty: Implicit and explicit self-esteem and attractiveness beliefs in body dysmorphic disorder. Journal of Anxiety Disorders, 23(5), 694-702.
Kuck, N., Cafitz, L., Bürkner, P. C., Hoppen, L., Wilhelm, S., & Buhlmann, U. (2021). Body dysmorphic disorder and self-esteem: a meta-analysis. BMC psychiatry, 21(1), 310.
Phillips, K. A., Pinto, A., & Jain, S. (2004). Self-esteem in body dysmorphic disorder. Body image, 1(4), 385-390.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