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가 그런걸 어떻하라고...

[지 존]

내팔자가 천상 남을 위해 살팔자라는 ..

" 삼춘! 빨리좀 와주세요"
" 형수 왜요?
" 또 쓰러졌어요"
이거 정말 무슨 전생에 웬수였는지 아니면
부부 였는지...
어제 후배 부동산에서
오전에 나오라고 해서 나갔더니
우라질넘들 PC방 을 만들어 놀음판을 벌리다가 걸려서 재판날짜가 잡혔는데
탄원서 한장 써달라고 아침부터 찾았던 ...

탄원서를 어디 한두번 써봤는가
젊어서 부터 수백장은 써준거 같건만
작년에도 이곳에서 탄원서를 작성해줘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걸 알고는
" 야! 이형은 니네 피시방 놀음에 대해서 아는게 없어서 못써"
" 형님! 여기 오야지가 바로 중국에서 엄청돈을번 그사람이에요"
" 누군데?
" 아니 전라도 마늘밭에 150억 현찰로 묻었던 바로 그건의 오야붕 이에요:
" 니들 돈한동안 많이 벌어먹었으니 법무사나 변호사한테 써달라고 해"
" 난 내용을 잘모르고 또한 노름도 잘몰라서 시나리오를 만들수 없으니"

그렇게 급하게 연락이 와서 오늘도 또 엠브런스 차량 처럼 비상깜빡이 켜놓고 병원으로 향했다
벌써 몇번째 인지 모른다
이거 뻑하믄 지존이니
홍어x 이 따루없다

그렇게 서너시간후
다행이 자꾸 혈당이 떨어지는 이유가 급성폐렴으로 인해 온결과라는 ...
다시 정상적인 혈당이 잡히면서 며칠 병원에있어야 한단 소식을 접하고
그렇게 꼬박굶고서 결과를 보고 나서야 병원을 빠져나와 들어오는 길에 식사를 한다
점심겸저녁 첫끼로
그러다 보니 음식욕심이 생겨서 가득 가져다가 배가 터질만큼 우겨넣다싶이 해서 첫끼를 해결했던 것이다

집에 들어와
터밭에 상추를 보고는 언제 서리가 내릴지 몰라서 열댓개 상추를 뽑아서 하우스 안에다 모종을 했다
이렇게 해놓음 서리가 내려도 끄덕없이
거기다 미리 심어놓은 오이고추와 청양고추 비상식량을 비축해 놓은 것이다

과연 먹을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 내일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난 사과나무를 심겠다" 는 그런마음 일까

그런데
바깥이 시끄럽다
주차장 밖으로 나가보니 서너명의 여인들이 시끄럽게 떠들고 있다
" 어떻게 오셨는데요"
" 요아래 식당 왔다가 음식주문 했는데 시간이 걸린다 해서 그냥 올라와 봤어요"
" 미리 예약을 두시간 전해 했어야지요"
" 몰랐지요 근데 여기 사세요?
" 네 여기 살아요"
" 혹시 집구경좀 해도 될까요?
" 맘껏요 보잘것 없는데"
그렇게 독립군 가옥을 들어 오더니 연신 감탄을 한다
"없는게 없네요 "
" 여기도 사람사는집이니까요"
뒤켠부터 샅샅이 둘러보더니 결론은
" 오빠!
" 왠 오빠?
" 우리보다 연장자시니"
" 내년봄에 우리 자주 놀러올께요 우린 이런 분위기가 좋아요 그치?
" 응 시골스럽고 완전 맘에 들어:
" 어머 솟뚜껑도 있어"
" 고기만 사오면 되겠네"
" 그러던지 근데 혹시 카페 아나 모르겠네:
" 몬카페요 커피숖?
" 아니 다음에 들어가면 " 아름다운 5060" 카페가 있는데 함들어와 보셔다들"
" 우린 첨들어 봐요"
" 그냥 내년부터 자주 놀러올께요"
" 음식도 쌓아오고 "
" 그거야 맘대로"
" 약속하신 거에요"
" 참 여기 되지감자는 없어요?
" 지천에 널린게 돼지감자 인데"
" 지금 조금만 캐줘요"
" 내년봄에나 캐야해"
" 여기가 돼지감자밭"
" 너무 잘됐다 내년에 꼭 올게요 "
" 연락처 주세요 올때 전화 드릴테니"
그렇게 명함 한장을 건네주자 내려가면서
" 오빠도 같이 먹어요?
" 아냐 난 좀전에 밥먹었어 "
그렇게 해서 그녀들을 보낸 것이다

비상식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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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장은 소설가루 나섰으면 팔자폇을텐데.
이외수 가 형님 했겠어.

[지 존]

에고 성님 무신 ㅎ

[좋은사탕]

예수님 팔자?
천당은 따논 당상~^^

[지 존]

에이 오지랍이라고 구박할걸요

[운선]

상추를 저렇게 놔두면 꽤 오래 크나 보다 ㅎㅎ 겨울 양식 자꾸 크는 양식

[지 존]

서리를 앉맞으니 얼기전까진 먹어

[산사나이7]

ㅎㅎㅎㅎ. ᆢ
암튼요
수고가 많으십니다 ᆢㅎ

[지 존]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