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백성, 그리스도의 몸, 성령의 성전인 교회
153. 교회는 왜 하느님의 백성인가?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을 개별적으로가 아니라, 성부와 성자와 성령
의 단일성 안에서 하나로 모으시어 하나의 백성이 되게 하심으로써
그들을 거룩하게 하시고 구원하기를 원하셨기에, 교회는 하느님의 백
성이다.
154. 하느님 백성의 특성은 무엇인가?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과 세례로써 그 일원이 된 하느님의 백성은,
기원으로는 하느님 아버지를, 머리로는 그리스도를, 신분으로는 하
느님의 자녀의 품위와 자유를, 법으로는 사랑의 새 계명을, 사명으로
는 지상의 소금과 세상의 빛이 됨을, 목적으로는 이 땅에 이비 시작하
신 하느님의 나라를 특성으로 삼고 있다.
155. 하느님의 백성은 어떤 의미로 사제, 예언자, 왕이신 그리스도의
세 직분에 동참하는가?
하느님의 백성은 세례를 받은 사람으로서 영적 희생을 바치고자
성령에 의하여 축성된 까닭에,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참여한다. 이 백
성은 초자연적 신앙 감각으로 믿음을 온전히 지키며 그 신앙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그리스도의 증인이 될 때, 그리스도의 예언자직에
참여한다. 하느님의 백성은 우주의 임금이시면서도 모든 이의 종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특히 가난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에
게 봉사함으로써 그분의 왕직에 참여한다.
156. 교회는 어떻게 그리스도의 몸이 되는가?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신자들을 당신과 굳게 결
합시킨다. 이렇게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은 무엇보다 먼저 성체성사
안에서 그리스도와 결속되는 까닭에 사랑 안에서 서로 하나 되는 것
이다. 그들은 교회라는 한 몸을 형성하고, 그 단일성은 지체들의 다양
성과 직무의 다양성 안에서 실현된다.
157. 누가 이 몸(교회) 의 머리인가?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몸인 교회의 머리"(성 아우구스티노)이시다. 교회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위하여 살아간
다. 그리스도와 교회는 "온전한 그리스도"(성 아우구스티노)를 이루며,
"머리와 지케들은 말하자면 신비스러운 하나의 인격체이다"(성 토마스
데 아퀴노),
158. 교회는 왜 그리스도의 신부라 불리는가?
주님께서 당신을 "신랑" (마르 2,19) 으로 자처하시고 친히 영원한 계
약을 통하여 교회를 당신과 결합시키심으로써, 당신의 교회를 사랑하
셨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당신 피로 교회를 정화하시고 '거룩하게 하
시며" (에페 5,26), 교회를 하느님의 모든 자녀를 출산하는 어머니로 삼
으심으로써 당신 자신을 내어 주셨다. '몸' 이라는 말은 '머리' 와 지
체들의 일치를 드러내는 반면, '신부' 라는 표현은 인격적 관계를 맺
고 있는 둘의 구별을 부각시킨다.
159. 교회는 왜 '성령의 성전' 이라 불리는가?
성령께서 교회인 신비체 안에, 곧 그 머리와 지체들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 나아가 성령께서는 하느님의 말ㅆ므과 성사들과 덕행과 은사
들을 통하여 교회를 사랑 안에서 건설하신다.
"성령께서 그리스도의 지체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와 맺으시는 관계는 우리의 정신, 곧 우리의 영혼이 우리의 육체와 가지는 관계와 같다." ㅡ성 아우구스티노 |
200. 은사는 무엇인가?
은사는 성령의 특별한 은총으로서 인류의 선익과 세상의 필요를
위하여, 특히 교회의 건설을 위하여 각 개긴들에게 주어진다. 이 은사
의 식별은 교회 교도권의 책임이다.